6월 신간에 대한 잡담


언어는 죽어가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개방과 경쟁이라는 미명하에 수많은 약자들을 도살하고 있다. 경제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고 진즉에 애덤스미스는 말했지만 후대의 사람들은 당시의 상황을 배격하고 문자로만 그것을 받아드린 탓에 오로지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애덤스미스가 깨어나면 울고갈 일이다.

언어는 존재의 수단이자, 존재 그 가체이지만, 수많은 언어들이 개방과 경쟁 속에서 죽어가고 있다. 소수민족들의 아픔은 젊은 세대들이 배울 것이 없는-경쟁에서 진 조상들의 언어를 버리고 경쟁할만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아니 경쟁에서 이긴 언어를 습득하러 도시로 도시로 내려가고 있다.


언어의 부정은 존재의 부정이며, 언어가 사라지는 것은 역사와 정체성을 소실하는 것이다. 한국이란 나라가 건실하게 자리하고 있는 것은 분명, 한글이 있기 때문이다. 






돈으로 살 수 없다. 가치는 돈이 아니다. 넘어서는 것이다. 할머니가 자신의 아끼는 손거울을 손녀에게 남겨 주었다. 손녀는 몇 천원이면 살 수 있는 것을 거추장스럽게 남겨둔 할머니의 마음을 알지 못한다. 손녀가 자라나 죽음을 생각할 즈음 그녀는 할머니의 손거울의 가치를 알게 된다. 

가치란 경제학적 관점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것들이다. 나의 존재, 나의 삶을 규정하는 것은 더 고상한 것이어야 한다. 그것은 관계와 사랑이라는 의미 속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꿈이 이루어지면 멈춘다. 그런데 이상하다.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꿈에는 관성의 법칙이 있다. 한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에너지가 다할 때까지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그렇게 보면 꿈에도 중독성이 강한 성질이 있는 것이 분명하다. 전성철씨는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면서 젊은이들에게 도전한다. 끝가지 포기하지 말고 달려 가라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심리학관련 서적이다. 인간의 세계사에 면면히 흐르는 6가지 심리를 분석했다. 얼마나 신나고 재미있는지... 그래서 역사는 돌아가는 듯하다. 저마다의 보이지 않는 심리를 통해 움직여지는 사람의 본심들... 들키고 나면 굉자히 부끄러운데도 사람들은 열심히 아무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살아간다. 하기야 안다고 실천이 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스킨? 피부? 뭘까?

뭐 이런 책도 있어? 분명 싫음은 아니다.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재미난 책이다. 피부색 속에 숨겨진 재미난 이야기와 인류학적 고찰을 통해 인간 내면의 비밀들을 끄집어 낸다.












책 읽는 책, 책 익는 책....

책에 관심이 많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강추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은 강추하고 싶다. 책은 분별하고, 소장하고, 관리하는 법을 넘어 책이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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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으로 글을 쓰면 안됩니다!
시민 K, 교회를 나가다 - 한국 개신교의 성공과 실패, 그 욕망의 사회학
김진호 지음 / 현암사 / 2012년 3월
절판


한국교회와 시민정신을 생각하다.

처음 이 책의 저자를 욕한 것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 놓았다. 사실 이 책은 내가 생각해보건데 그리 기분좋은 책은 아니다. 왜냐하면 한국 기독교인의 한 사람으로, 너무 많은 치부를 드러내 보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교회 비판을 넘어 저자인 자신이 신학을 전공했고, 한국교회의 일원으로서 한국교회가 가진 부끄럽고 추한 모습을 잘 앍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이 책을 그리 달갑게 여기지 않는 이유는 그의 비판이 정당하지 못했다는 이유 때문이다. 앞선 글에서도 밝혔지만, 저자는 처음부터 교회를 비판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는 점을 들 수 있을 것이다. 그 점에서 대해서 나는 그리 좋은 점수를 주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럼, 이 분의 생각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고집스런 보수 기독교의 정신을 대변하는 것은 옳을까? 라는 질문에는 "아니다!"이다. 정말이지 이 분의 한국 기독교 역사를 평가하고 요약하는 부분에 있어서서 매서울만큼 예리하다. 한국교회사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의 거의 대부분에 공감하고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난 이번에는 단순한 비판은 넘어 이 책에서 말하는 교회와 시민에 대하여 생각해 보려는 것이다.

저자의 개신교관
먼저 저자의 개신교관에 대하여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은 저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가장 타당한 이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첫째, 한국의 개신교를 '미국의 정신이 임한 것'으로 규정한다. 이것은 근대 정신이 미국에서 건거온 그 어떤 것으로 규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것은 조선에 반하는 것으로 조선의 정신은 미신으로 치부하는 근저에 깔린 한국 개신교의 정신을 보여준다.
둘째, 한국의 개신교의 보수를 반공정신으로 무장한 집단으로 묘사한다. 1부에서 저자는 반공의 이유를 일제 시대 신사참배의 수치를 벗어나려는 반동으로 해석한다. 즉 증오로서 반공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증오의 현상은 기도원 운동과 부흥운동, 물질주의, 성장 주의 등으로 재해석한다.
셋째, 저자는 한국의 개신교 그 중에서도 보수를 중산층의 욕망과 결합시킨다. 중산층은 곧 개신교 보수주의자들이 되는 셈이다. 나름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자 이제 그의 한국 교회 역사에 대한 생각을 살펴볼 차례다.

간략하게 3부로 나누었다. 단계는 5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

1부에서는 두 구분으로 나눈다.
1. 미국의 정신으로 들어온 선교사들에 의한 초기역사,
2. 7080년대 한국식으로 바꾸어진 성장의 시기,
2부에서는
3. 고립된 성이된 한국 교회의 현실
4. 신들의 귀한, 그러나 갈 곳이 없는 현대교회
3부에서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진단하고 대안으로 제시한다. 즉 작은 교회운동이 그것이다.
5. 작은 종교의 탄생으로서의 작은 교회

한국교회의 한 일원으로서의 저자의 지적은 치밀함을 넘어 부끄럽게 한다. 지금까지 한국교회사를 비평함에 있어서 김진호씨 만큼 탁월하게 비평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특히 '시민'이란 개념으로 교회를 넘어 인권의 문제까지 다룬 것은 탁월한 안목이 아닐 수 없다. 저자가 주장하고 비판한 내용은 거의 대부분이 사실이고, 물론 왜곡되고 편견에 사로잡히 부분이 일부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시민' 그는 누구일까? 상식적인 선에서 시민은 근대의 개념을 수렴한 중산층을 대변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은 지식층이고, 민주적이고, 상업적이고, 이성적인 사람들이다. 시민정신의 출현은 프랑스 혁명이 아니다. 영국의 청교도 혁명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을 주의해 볼 필요가 있다. 세계 역사에서 근대정신은 종교개혁에서 비롯되었으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하며, 한 개인의 권리를 주장하는 정신을 말한다.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시민정신은 곧 민주주의로 대체가능하다.

그런점에서 한국교회를 비평함에 있어서 시민이란 단어로 요약한 것은 아주 잘한 일이다. 또한 그 시민이 미국의 정신을 넘어 민주정치를 실현하는 개체로 담론의 주제가 되는 것도 정당한 일이다.


필자는 저자가 서두에서 말하는 고아정신을 그가 말하는 시민의식으로 생각했다. 옳은 판단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보인다.

다른 한편으로 그는 시민종교를 2008년에 행해졌던 미국산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라고 말한다. 이것은 시민의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는 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시민은 집단이 아니라 개인이다. 개인의 자유와 권리, 그리고 인권을 보장하는 것이 근대이고, 시민정신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의 견해는 많은 부분 동감한다.

"한국 사회에서 '민주화'는 그 추동의 주체로서, '시민의 등장'과 얽혀있다. '시민'이란 군부 권위주의 시대의 '국민'에 대비되는 존재로서, 국가와 거래하고 국가의 성공이 곧 자신의 성공이라는 자의식 속에서 국가 부여한 역사적 사명을 내면화한 수동적 주체가 아니라 '국민'이라면, 국가와 거래하고 교섭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민주적 제도를 도모하는 주역이 바로 시민'이다.(140쪽)

저자의 결론은 간단하다. 작은 교회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일부 개신교에서 말하는 큰 교회를 목표로하는 짝퉁 작은교회가 아니라, 작은 교회 그 자체인 것이다.

물음은 "그럼 왜 작은 교회인가"이다. 저자는 무엇 때문에 작은 교회를 지향하는 것일까?

저자가 주장하는 작은 교회의 모습은 이것이다.

탈권위적, 탈 제도적, 더 친화적인 이유때문이다.(214쪽) 또한 작은 교회는 소통을 위한 매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작기 때문이다. 작은 교회는 수평적 소통을 원칙으로 한다. 설교를 목사가하는 배타적 영역이 아니라 서로 설교하고 서로 축복하는 방식을 취한다. 왜냐하면 시민이기 때문이다. 시민은 어느 누구 한사람은 특별하게 대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웃과 수평적 관계는 맺는 '존재론적 특권'이 있다.(216쪽) 대형교회가 이웃을 적대시한다면 작은 교회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독교의 정치화를 우려하면서 세상을 교회의 적으로 만드는 행위라고 말한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권력을 추구하고 안정을 위해 공의로운 심판을 기본으로 한다. 약자에 대한 배려나 소통은 힘든 것이다. 작은교회로 가야하는 이유는 더욱 분명해 진다. 사회를 친구로 만들고 살리기 때문이다.

이미 두 달전에 모두 읽고 묵혀 두었다. 생각할 것이 많았기 때문이다. 다시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은 겸허하게 받아 드릴 부분이 참 많다는 것이다. 약자를 배려하고, 물질적 성공이 아닌 소통의 성공자가 되기위해서는 섬김의 리더십으로서의 교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교회는 다시 시민정신으로 무장되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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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난히도 댓글이 많이 달린다. 그저의 나의 생각을 피력했을 뿐인데 말이다. 


채근담에 이른 말이 있다.


耳中常聞逆耳之言 心中常有拂心之事 總是進德修行的砥石

若言言悅耳 事事快心 便把此生埋在鴆毒中矣(전집-5장)


귀에 거슬리는 충고더라도 항상 들을 줄 알고, 마음에 맞지 않는 일이더라도 항상 간직한다면, 이것으로 덕을 증진시키고 행동을 닦는 숫돌은 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들리는 말마다 귀를 즐겁게 하고 하는 일마다 자신의 마음에만 맞게 잘 된다면, 이것은 자신의 일생을 짐새의 독속에 파묻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틀릴 수 있고, 또한 다른 생각을 품을 수 있는 것이다. 자신과 다른 생각을 용납하지 못하는 사람이야 말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고 완고한 사람이다. 나는 종교로는 기독교인고, 정치성향으로는 보수에 더 가깝다. 그러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고 김대중 대통령을 그리워하는 사람이다. 또한 FTA를 반대하며, 유전무죄의 철학을 혐오한다. 그럼에도 공의와 진실을 따라가고 싶고, 만약 나의 생각과 견해가 다르다면 무엇이 옳고 그른지도 바르게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근래에 읽은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저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무엇에 지나치게 열심히 집중하면 자기도 모르게 눈이 멀게 된다.-- 우리는 명백한 것조차 못 볼 수 있으며, 자신이 못 본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정말이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자신이 아는 것만 보는 이기주의자다. 나와 의견이 다르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한 군자의 모습이다. 

















우리나라 속담에도 유유상종이라 하지 않았던가.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성향끼리만 모인다. 그러다 보면 나와 다른 견해에서 볼 수 없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고집스런 존재가 되고 마는 것이다. 항상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생각, 나와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이야 말로 소통이 이루어지는 대화의 시작이요, 마지막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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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주목 신간도서(경제경영자기계발분야)


벌써 6월입니다. 반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이지만 날씨가 하수상하여 마음까지 뒤숭숭해지는 달입니다. 6월은 특별힌 호국 보훈의 달입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뜨거운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1. 생각혁명


역발상은 언제로 새롭다. 왜일까? 말그대로 생각을 거꾸로 가기 때문이다. 일직선으로 사고하려는 인간의 사고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태되고 안주하려 한다.그래서 역발상은 언제라 블루오션인 것이다. 












2. 마흔, 당신의 책을 써라.


놀라운 사람이다. 삼십대 중반에 100권이 넘는 책을 썼으니 말이다. 정말일까 싶어 그가 쓴 책을 찾아보니 정말 이었다. 그것도 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의 목록에 올라가 있었다. 닮고 싶다. 비결은 무엇일까? 저자는 책쓰는 방법을 쉽고도 명쾌하게 설명해 준다. 모두에게 강추한다.


모두가 원하지만 모두가 두려워하는 책쓰기는 통해 인생을 새롭게 도전해 보란다. 어떻게 책을 쓰고 발간해야하는 지를 상세하게 그리고 도전적으로 그린 멋진 책이다.


그런데 마흔이란 나이를 언근한 이유를 무엇일까?




3. 디맨드


제목이 거창하다. 세상의 수요를 알아채? 과연 그럴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이 책은 그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 물론 모든 것에 대하여 답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제품의 발상과 판매 과정들을 보여주면서 무엇이 진정으로 중요한 것인지를 말해주고 있다. 













4. 3찬 산업혁명

새로운 시대를 예언하는 책이 나왔다. 제러미 리프킨의 <3차 산업혁명>이 바로 그 책이다.  저자인 제러지 리프킨은 단순한 말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그의 저서를 보면 <공감의 시대>, <노동의 종말>, <소유의 종말> 등이 있다. 에너지는 부한 자들과 가진자들의 사치스러운 허비가 아니다. 생존을 위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제러미는 이제 에너지도 공유되어야 함을 역설한다. 자가 발전 시스템을 통해 새운 에너지 시대를 예언하고 있는 이책은 미래르 읽는 중요한 안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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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치 2012-06-06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경제경영/자기계발 신간평가단 파트장 키치입니다.
추천신간 체크 완료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생각에 관한 생각]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진원 옮김 / 김영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넘어


사람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일까? 즉시 판단하고, 즉시 반문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첫인상을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객관성을 가지고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전체 주제는 이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프레이밍(영어: framing)은 어떤 사건을 이해하거나 반응하기 위하여 일화적 지식이나 전형적 기억등을 바탕으로 그 사건을 해석하기 위한 뜻을 형성하는 행동에 대한 사회과학적 이론이다.


즉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은 전혀 다르게 판단하고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든다면, 

환자가 암에 걸려있다. 

A: 수술을 하게 되면 90%의 살 확율이다.

B: 수술하지 않으면 10%의 죽을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A안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가?


당신은 정장을 팔아야 한다. 그러나 손님은 정장을 사야하지만 그다지 비싸게 사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렇다면 당신이 팔고 싶은 정장을 중간 가격에 소개하는 방식이다.


먼저 비싼 옷이 있는 쪽으로 간다. 

1. 이 옷은 40만원입니다. 

손님은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그럼 다시 20만원의 정장을 소개한다.

2. 이옷은 20만원입니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이죠.

이말을 들은 손님은 표시는 하지 않지만 '내가 싼 것을 입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다른 곳은 없습니까?'라고 묻는다. 그러면 당신은 팔려고 했던 정장을 소개한다.

3. 이 옷은 30만원입니다. 

'저렴하면서도 품질도 가격대비 괜찮은 옷입니다. 손님께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프레이밍 효과의 진수이다. 사람은 객관적인 생각을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 안에는 상황이나 사물을 판단하는 두 가지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은 시스템1과 시스템2이라고 부른다. 시스템1은 우리가 대개 말하는 직관이며, 시스템2는 주의를 기울여 비판적을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어떠어떠한 사람이다라고 순식간에 판단하는 것은 시스템1이 하는 일이고, 234+2345=2,579는 식의 답을 구하는 것을 시스템2가 하는 일이다. 시스템1은 선입관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심지어 시스템2도 종종 그런 오류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개요는 저자가 머릿말에서 밝히고 있다. 총5부로 구성된 이책은 1부는 시스템1의 연상기억에 관하여 보여준다. 2부는 판단 휴리스틱을 다루고 3부에서는 통계적 사고의 어려움을 4부에서는 선택의 오류에 대하여, 마지막 5부에서는 우리의 사고를 조종하는 경험자아와 기억자라를 다른다. 그러나 가장 핵심의 근저는 사람의 사고는 어떤 무언가에 의해 조작되며 편견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는 합리주의가 최고조에 달할 때 임마누엘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사고의 주체인 인간이 얼마나 오류와 편견에 빠지기 쉬운 존재인지를 발혀냈다. 그러나 이 책은 칸트를 넘어 행동심리학측면에서도 여전히 오류 투성이라는 것을 실날하게 보여준다. 저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단순노출효과'를 통해 자신이 익순한 것을 '좋다'라고 평가해 버린다고 말한다. 또한 매몰비용을 통해 자신이 직접 투자한 것에 애착을 느끼고 손해볼 것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끝까지 버리지 못한다고 밝힌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무언가에 의해 끊임없이 조종당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조작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통제되기도 한다. 만화를 보면서 웃고 읽는 사람들과 찡그리고 웃는 사람들 중에서 웃고 읽는 사람이 재미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또한 고개를 상하로 끄덕이던 사람은 설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좌우로 흔든 사람은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한다. 몸의 신호를 뇌가 받아들이고 잇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행동이 자신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나름대로의 결론을 지어보자. 좀 더 냉철하게 생각하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 합리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유혹하는 수많은 존재들로 부터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나의 사고를 조작하고, 왜곡 시켰던 것들로 부터 자유롭기 위해서 우리는 좀더 심사숙고하며 살아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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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7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2-06-17 14:23   좋아요 0 | URL
수고가 많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