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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관한 생각 -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지음, 이진원 옮김 / 김영사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칸트의 순수이성비판을 넘어


사람은 무엇을 근거로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일까? 즉시 판단하고, 즉시 반문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첫인상을 어떻게 결정되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객관성을 가지고 판단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다. 이 책의 전체 주제는 이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프레이밍(영어: framing)은 어떤 사건을 이해하거나 반응하기 위하여 일화적 지식이나 전형적 기억등을 바탕으로 그 사건을 해석하기 위한 뜻을 형성하는 행동에 대한 사회과학적 이론이다.


즉 어떻게 제시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은 전혀 다르게 판단하고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든다면, 

환자가 암에 걸려있다. 

A: 수술을 하게 되면 90%의 살 확율이다.

B: 수술하지 않으면 10%의 죽을 가능성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은 A안을 선택할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가?


당신은 정장을 팔아야 한다. 그러나 손님은 정장을 사야하지만 그다지 비싸게 사고 싶은 마음이 없다. 그렇다면 당신이 팔고 싶은 정장을 중간 가격에 소개하는 방식이다.


먼저 비싼 옷이 있는 쪽으로 간다. 

1. 이 옷은 40만원입니다. 

손님은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그럼 다시 20만원의 정장을 소개한다.

2. 이옷은 20만원입니다. 그러나 싼게 비지떡이죠.

이말을 들은 손님은 표시는 하지 않지만 '내가 싼 것을 입을 정도로 가난한 사람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다른 곳은 없습니까?'라고 묻는다. 그러면 당신은 팔려고 했던 정장을 소개한다.

3. 이 옷은 30만원입니다. 

'저렴하면서도 품질도 가격대비 괜찮은 옷입니다. 손님께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프레이밍 효과의 진수이다. 사람은 객관적인 생각을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인간 안에는 상황이나 사물을 판단하는 두 가지의 방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것은 시스템1과 시스템2이라고 부른다. 시스템1은 우리가 대개 말하는 직관이며, 시스템2는 주의를 기울여 비판적을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을 보고 저 사람은 어떠어떠한 사람이다라고 순식간에 판단하는 것은 시스템1이 하는 일이고, 234+2345=2,579는 식의 답을 구하는 것을 시스템2가 하는 일이다. 시스템1은 선입관과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심지어 시스템2도 종종 그런 오류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개요는 저자가 머릿말에서 밝히고 있다. 총5부로 구성된 이책은 1부는 시스템1의 연상기억에 관하여 보여준다. 2부는 판단 휴리스틱을 다루고 3부에서는 통계적 사고의 어려움을 4부에서는 선택의 오류에 대하여, 마지막 5부에서는 우리의 사고를 조종하는 경험자아와 기억자라를 다른다. 그러나 가장 핵심의 근저는 사람의 사고는 어떤 무언가에 의해 조작되며 편견에 휩싸여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이성을 신뢰하는 합리주의가 최고조에 달할 때 임마누엘 칸트는 [순수이성비판]을 통해 사고의 주체인 인간이 얼마나 오류와 편견에 빠지기 쉬운 존재인지를 발혀냈다. 그러나 이 책은 칸트를 넘어 행동심리학측면에서도 여전히 오류 투성이라는 것을 실날하게 보여준다. 저자인 대니얼 카너먼은 '단순노출효과'를 통해 자신이 익순한 것을 '좋다'라고 평가해 버린다고 말한다. 또한 매몰비용을 통해 자신이 직접 투자한 것에 애착을 느끼고 손해볼 것을 알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끝까지 버리지 못한다고 밝힌다. 이처럼 인간은 자신도 모르는 무언가에 의해 끊임없이 조종당하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조작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자신이 하는 행동을 통해서 자신이 통제되기도 한다. 만화를 보면서 웃고 읽는 사람들과 찡그리고 웃는 사람들 중에서 웃고 읽는 사람이 재미있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또한 고개를 상하로 끄덕이던 사람은 설문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좌우로 흔든 사람은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한다. 몸의 신호를 뇌가 받아들이고 잇는 것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행동이 자신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다.



나름대로의 결론을 지어보자. 좀 더 냉철하게 생각하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 합리적인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를 유혹하는 수많은 존재들로 부터 내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나의 사고를 조작하고, 왜곡 시켰던 것들로 부터 자유롭기 위해서 우리는 좀더 심사숙고하며 살아갈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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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6-17 08: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낭만인생 2012-06-17 14:23   좋아요 0 | URL
수고가 많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