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자고 있는 사이에 급히 아침 샤워를 했다. 

아들이 깨어났는지 찡찡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아침을 울면서 시작하느냐 웃으면서 시작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특히 용채처럼 어린녀석들은. 

물기도 채 닦지 못하고 아들녀석에게로 달려갔다. 물론 옷도 못 걸치고. 

"우리 아들 깼어요? 잘 잤어요?" 하면서 품에 꼭 안아줬다. 

아들은 내 몸에서 풍기는 비누냄새에 마냥 행복해 했다.  

거기까지 좋았다. 

아들녀석이 내 눈을 지그시 바라보면서 하는 말! 날 경악하게 했다. 

"엄마! 나도 벗을까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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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6-07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기서재에 뜬 거 축하해요~~~
나도 벗을까요? ㅋㅋㅋ
아들은 왜 그 말을 한 거래요?

엘리자베스 2010-06-07 18:59   좋아요 0 | URL
엄마가 벗고 있으니 그저 자기도 벗어야 겠다고 단순히 생각했겠죠...어린 것이 뭘 알겠어요. 그 말을 이상하게 들은 이 에미가 잘못이지. 에궁...
19금이란 제목에 낚여 많은 분들이 제 서재를 들어오신 것 같은데...
많이 미안하네요. 기대에 부응을 못한 것 같아서...
다음부턴 제목 쓸 때 조심해야겠어요.
 

나의 딸 도은이! 

곽씨 집안에 30년만에 태어난 딸이어서 시어머님은 항상 도은이를 보석이라고 부르신다. 

보석이라고 대접받는 누나를 보면서 여섯살 아들녀석은 심통을 부린다. 그럼 나는 뭐냐고... 

보다 못한 누나가 "넌 보물이야. 보석보다 보물이 더 좋은거야. 왜냐면 보석은 보물에 포함되거든."  

아! 그렇구나~~ 하면서 만족하는 귀여운 나의 아들 용채. 

그거 아니? 너희들이 날 자꾸만 웃게 만드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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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한비야님이다. 한비야님이 다니고 있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대학 교정에서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고 싶다. 언젠가 딸아이한테 비야님과 나와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우린 둘다 개띠이고(58년개띠, 70년개띠), 중학교 2학년때 아버지를 잃었고, 약간의 조증과 밤에 잠을 잘 자지 않는다는 것... 그랬더니 딸이 한마디 한다. "엄마~~엄마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결혼해서 자식이 둘이나 있다는 것, 책도 한 권도 쓰지 않았다는 거....다른점이 훨씬 더 많은 거 같은데..."  확 그냥...

됐고! 아무튼 난 비야님을 만나 그녀의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다. 

2. 단 하루, 책 속 등장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에 나오는 소녀로 살고 싶다. 다른 이유는 없다. 단지 소녀의 집이 무진장 부러워서. 집에서 보물찾기하는 기분은 어떨까 싶어서...집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싶어서...넓은 서재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보고싶은 책을 뽑아보는 기분은 어떨까 싶어서...상상만 해도 좋네...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책이 있다면?  

  '낚였다'기 보다는 속상했다가 맞는 표현이겠지. 머니 머니해도 머니가 최고라는.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책 표지에 반해 구입한 책이다. 책자켓을 벗기면 속살은 더 멋지다.   

 

5. 다시 나와 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음........없다. 아니.....모른다.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처음 한, 두개는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가다가 자꾸 자꾸 나오면 빨간펜을 꺼내서 다시 처음부터 읽으면서 표시한다. 이때부터는 책내용은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고 마치 내가 무슨 출판사 직원인양 오탈자 찾기에 주력한다.(도대체 뭐하는건지...) 요근래에 오탈자 관련하여 한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그러면 뭐하나? 열어 보지도 않는데...괜히 힘만 뺐다. 

7. 3번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어린이와 그림책 / 마쓰이 다다시 지음 / 이상금 엮음> 

우연히 만난 이 책 한 권으로 나의 육아관이 세워졌다.  밑줄 그어가며 열심히 읽고 또 읽었다.

 

8. 어린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안타깝게도 나의 어린시절엔 책이란 없었다. 다만 심심할때마다 백과사전을 펼쳐놓고 보는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가 무지하게 있어보였던 기억이 난다. 내 아이들도 백과사전을 갖고 노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 책은? <안데르센 평전> 880쪽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비룡소, 창비, 청어람, 시공사, 미래사, 마루벌, 문학동네....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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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5-17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비야 님은 한 번 만나 보고 싶어요.
미국 다녀오면 분명히 책 한 권 또 낼 테니까 그땐 우리 함께 사인 받으러 가자구요.

엘리자베스 2010-05-17 17:59   좋아요 0 | URL
정말요? 생각만 해도 너무 좋네요. 꼭 함께 가요. 그런데 우리 김칫국 너무 일찍 마시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
 

복불복 행운이벤트 선물로 유선 광마우스를 받았다. 

나보다 남편이 더 좋아한다. 

받자마자 바로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정말 작업이었다.  

원래 있던 마우스를 빼고 새 마우스를 끼우기만 하면 되는 것인데 엄한 것을 건드려서 한참을 헤맸다.  

기계랑 별로 안 친한 울남편!

새 마우스의 스무스한 느낌이 좋다며 컴 앞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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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4-16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마우스도 요즘 살짝 맛이 가고 있는데 어떻게 참여하는 이벤트인가요?

엘리자베스 2010-04-16 08:30   좋아요 0 | URL
이벤트 대상도서 1권이상 포함, 국내도서 5만원이상 주문시 복불복 A,B,C 세트 중 하나를 선택하시면, 각 세트에 속한 구성품 중 하나가 랜덤 발송된답니다.(메인화면보면 배두나씨나 상세히 설명해준답니다) 상품 받고 페이퍼에 포토리뷰 남긴 후 이벤트 참여코너에 가셔서 페이퍼 주소 남기시면 추첨해서 적립금 5,000원을 준다고 하네요. 에게~~~ 넷북의 행운은 누구에게 갈까요?
 
알라딘 5기 신간 평가단을 모집합니다.

1.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분명 재미있게 읽었는데 아직 리뷰를 쓰지 못했다. 5기 마지막 책이어서 그런지 뒷심이 딸린다. 웬만하면 완벽해야 하는 내 성격상 이 책때문에 요즘 괴롭다. 쓰면 되지 뭐가 괴롭냐고 하면 할 말 없지만...솔직히 요즘은 글쓰기가 힘들다. 점점 어려워진다. 술~술 잘 쓰는 알라디너들이 부럽기만 하다.  

여하튼 <로봇의 별>은 재미있었다. 특히 인물들의 이름때문에 혼자 많이 킥킥댔었다. 나로 5970841(대한민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지구 연방정부 대통령인 조시(전쟁 좋아하는 조지 부시), 라그랑주 우주도시의 지도자인 체(체 게바라), 휴머노이드 과학자 로봇인 로보슈타인(아인슈타인) 등.

비틀즈의 노래도 다시 듣고 싶어졌다. 노래하는 로봇 조니가 들려주는 Yellow Submarine, Imagine... 

2. 신간평가단 도서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3. 신간평가단 도서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 속에서 한 구절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른 게 뭔지 아느냐?" 백곰 할아버지가 말했다.

"식물들도, 동물들도....,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똑같이 아름답고 소중하지. 그렇지만 말이다, 인간이란 존재는 아주 독특해. 꿈을 꾸거든! 날지 못하는 인간은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고, 새처럼 노래할 수 없는 인간은 음악을 꿈꾸었으며, 허약한 다리를 가진 인간은 바퀴를 상상해 냈어. 그게 바로 로봇이지. 얼마나 멋지냐? 난 그 때문에 여전히 인간을 사랑하고 있단다. 그래, 로봇. 너희도 마찬가지야. 꿈을 꾸는 거야. 그래서 나는 로봇 역시 사랑하고 있는 거지." 

마지막으로,  5기 서평단으로 활동할 수 있게 되어서 정말 기뻤다. 머리털 나고 이렇게 공짜책 많이 받아보긴 처음이었다. 물론 리뷰를 써야 하는 고통 혹은 기쁨이 있었지만...자,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6기 활동을 시작해야겠다.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6기때에는 그림책이 좀 많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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