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북] 책의 날 기념, 10문 10답 이벤트!

1. 개인적으로 만나 인생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누고픈 저자가 있다면? 

한비야님이다. 한비야님이 다니고 있는 미국 보스턴에 있는 터프츠대학 교정에서 마주 앉아 이야기 나누고 싶다. 언젠가 딸아이한테 비야님과 나와의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우린 둘다 개띠이고(58년개띠, 70년개띠), 중학교 2학년때 아버지를 잃었고, 약간의 조증과 밤에 잠을 잘 자지 않는다는 것... 그랬더니 딸이 한마디 한다. "엄마~~엄마는 미국에서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고, 결혼해서 자식이 둘이나 있다는 것, 책도 한 권도 쓰지 않았다는 거....다른점이 훨씬 더 많은 거 같은데..."  확 그냥...

됐고! 아무튼 난 비야님을 만나 그녀의 에너지를 조금이나마 느껴보고 싶다. 

2. 단 하루, 책 속 등장인물의 삶을 살 수 있다면 누구의 삶을 살고 싶으세요? 

<비밀의 집 볼뤼빌리스>에 나오는 소녀로 살고 싶다. 다른 이유는 없다. 단지 소녀의 집이 무진장 부러워서. 집에서 보물찾기하는 기분은 어떨까 싶어서...집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싶어서...넓은 서재에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보고싶은 책을 뽑아보는 기분은 어떨까 싶어서...상상만 해도 좋네... 

 

 

3. 읽기 전과 읽고 난 후가 완전히 달랐던, 이른바 '낚인'책이 있다면?  

  '낚였다'기 보다는 속상했다가 맞는 표현이겠지. 머니 머니해도 머니가 최고라는.

 

  

 

4. 표지가 가장 예쁘다고, 책내용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책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책 표지에 반해 구입한 책이다. 책자켓을 벗기면 속살은 더 멋지다.   

 

5. 다시 나와 주길, 국내 출간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는 책이 있다면?  

음........없다. 아니.....모른다.

6. 책을 읽다 오탈자가 나오면 어떻게 반응하시는지요? 

처음 한, 두개는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넘어가다가 자꾸 자꾸 나오면 빨간펜을 꺼내서 다시 처음부터 읽으면서 표시한다. 이때부터는 책내용은 거의 눈에 들어오지 않고 마치 내가 무슨 출판사 직원인양 오탈자 찾기에 주력한다.(도대체 뭐하는건지...) 요근래에 오탈자 관련하여 한 출판사에 이메일을 보낸 적이 있다. 그러면 뭐하나? 열어 보지도 않는데...괜히 힘만 뺐다. 

7. 3번이상 반복하여 완독한 책이 있으신가요?   

<어린이와 그림책 / 마쓰이 다다시 지음 / 이상금 엮음> 

우연히 만난 이 책 한 권으로 나의 육아관이 세워졌다.  밑줄 그어가며 열심히 읽고 또 읽었다.

 

8. 어린시절에 너무 사랑했던, 그래서 (미래의) 내 아이에게 꼭 읽어주고 싶은 책? 

안타깝게도 나의 어린시절엔 책이란 없었다. 다만 심심할때마다 백과사전을 펼쳐놓고 보는 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가 무지하게 있어보였던 기억이 난다. 내 아이들도 백과사전을 갖고 노는 아이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 

9. 지금까지 읽은 책 가운데 가장 두꺼운 책은? <안데르센 평전> 880쪽



   

10. 이 출판사의 책만큼은 신뢰할 수 있다. 가장 좋아하는 출판사는? 

비룡소, 창비, 청어람, 시공사, 미래사, 마루벌, 문학동네....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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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5-17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비야 님은 한 번 만나 보고 싶어요.
미국 다녀오면 분명히 책 한 권 또 낼 테니까 그땐 우리 함께 사인 받으러 가자구요.

엘리자베스 2010-05-17 17:59   좋아요 0 | URL
정말요? 생각만 해도 너무 좋네요. 꼭 함께 가요. 그런데 우리 김칫국 너무 일찍 마시는거 아닌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