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8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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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읽고, 청년때는 영화를 보았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 읽었을 때도, 영화를 보았을 때도 무척 길었던 느낌이었다.

장년이 되어 다시 읽으니 생각보다 무척 짧았다.

노년이 되는 것이 겁나는 요즘,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노인처럼 늙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진 건 없어도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은 버리지 않는 노인.

자기과 관련된 모든 일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는 노인.

자기와 연관된 모든 것들에 대해 이해와 연민을 가지는 노인.

틱 낫한은 이해와 연민만 있으면 모든 화가 사라진다고 했다.

노인은 평화롭다.

자신이 잡은 고기와 사투를 벌이는 그 순간에도 노인은 자신이 어디에 왜 있는지 분명 알고 있다.

헛된 욕심에 자신을 저버리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그래서 고결할 수 있다.

잡은 고기에게 마저도 미안함과 연민을 느끼는....

자신의 필요 그 이상을 넘는 축적 따위는 하지 않는게, 생각하는 가운데 자존심을 지키는 사람들의 주요한 생활태도이다.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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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꺼풀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14
안나 지음, 김선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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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가 왜 중요하냐면.... 결국 나의 정체성은 다른 사람에게 읽히는 모습을 통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다른 사람에게 비친 모습이라는게 애매하다.

내 모습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비치는지를 알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서 물어보면 될 일을.... 물어보기도 쉽지 않고, 대답을 들어도 믿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입을 모아 떠드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게 바로 대중매체들에서 떠드는 이야기들이다.

조금 멀리서 보면 별 차이가 없는 것이 그렇게 마치 현미경을 들이대듯 가까이서 보면서 작은 것에 매달린다.

한발만 더 물러서면, 보이는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외모에 집착하는 고모의 곤난한 선물 때문에 조이스 집안은 총체적 난국이다.

조이스는 우정에서도 사랑에서도 고난을 겪는다.

하지만 고난속에서 성장하는 법.

결국 진짜 자기 모습은 어떤 것인지 찾기 보다는 찾아야 겠다는 의지를 가지는 걸로 끝난다.

한참 외모에 미시적 잣대를 들이밀다가 좌충우돌 하면서 성장하는 조이스를 통해 청소년들의 모습을 좀 더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청소년 독자들은 스스로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거기다가 외국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는 삶이 어떤 것인지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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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수학 - 아이와 부모 모두가 행복한 초등 수학 혁명
최수일 지음 / 비아북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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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수학을 못한다.

어찌할 것인가?

두고볼 것인가?

학원을 보낼 것인가?

<착한 수학>의 결론은 명확하다.

학원 보내지 말란 말이야~~

그러면? 집에서 또래 아이들 모아 놓고 공부 하라고 한다.

그게 안되면 아이한테 엄마를 앉혀놓고 수학문제를 가르쳐 달라고 한다.

아이가 문제를 설명하면서 공부한다.

음... 설득력있는 방법이다.

선행학습이 아이들을, 그리고 가정의 경제를 망치는 건 분명하다.

새겨들을 만한 충고이니, 잊지 말자. 그리고 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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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주의 감정수업 - 스피노자와 함께 배우는 인간의 48가지 얼굴
강신주 지음 / 민음사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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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이 대체 뭔가?

라는 질문을 가지고 뽑아든 책.

그런데.... 감정에 대해 뭘 이야기 하고 싶은 건지, 난 뭘 배운 건지 잘 모르겠다.

스피노자가 서술한 감정과 소설을 짝짓기 하고 있는데

감정에 대한 이야기 보다 소설 줄거리와 소설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건 사실 철학 혹은 심리학 책이라기 보다는 색다른 양식의 소설 안내서, 혹은 소개서 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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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술 - 출간 50주년 기념판
에리히 프롬 지음, 황문수 옮김 / 문예출판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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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히 프롬은 인간은 누구나 다 분리를 두려워하고, 누군가와 함께 있으려고 하고, 누군가의 사랑을 원하고 누군가에게 의존하기를 바란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느 정도 스스로 내면의 힘이 채워지면 그 때 부터 누군가를 사랑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 사랑이 마음 먹은 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사랑에 대해 알아야 하고, 사랑을 어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게....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야 사랑도 잘 하는 거고, 사랑을 잘 하려면 사실 생각도 잘 해야 하고, 감성도 풍부해야 하고, 내면도 건강해야 하고, 무엇보다 충분히 사랑받은 경험이 있어야 하고.... 그러게..... 그러면 내가 정말 사랑을 잘 할 수 있을까, 염려되고, 또 걱정되고, 누군가를 신경증적이나 감상적으로 사랑하지 않고, 정말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며, 존중하며, 그 사랑에 내가 중심이 아닌 사랑하는 대상이 중심을 놓고 그 대상에 투영된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닌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이 나이가 되어도, 안 되어 있는 것 같아 왠지 맥이 풀리는....하지만 결국 스스로를 벗어나는 것이 사랑의 준비이므로, 벗어나기 위해 독립해야 하고, 독립하기 위해 자신을 알아야 하고, 자신을 알면 자신이 얼마나 미약하고 유한한 존재인줄 알게 되고, 그걸 그대로 인정하기에는 내면의 힘이 딸리니, 신의 가호를 찾게되고....신의 가호 속에 독립하고, 겸허하게 되고,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게 되어, 살아서 영생을 찾는..... 사랑,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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