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 사명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사람 규장 신앙위인 북스 10
오병학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도산 안창호, 그는 교육자였다.

스스로 교육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났고, 교육을 통해 세상을 바꾸었다.

도산 안창호의 교육의 기본은 기독교였다.

기독교의 사랑.

그것은 흘러넘치는 것이다.

자기만 사랑하면 자기를 빼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적이 될 것이고,

자기 식구만 사랑하면 자기 식구 빼고 나머지는 모두 적이 될 것이고,

자기 나라만 사랑하면 자기 나라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적이 될 것이고....

모두다 사랑하리, 기독교 사랑의 본질이고 안창호는 그것을 깨닫고 실천한 듯 하다.

그런데 모두 다 사랑하기는 역시 힘든 일이다.

미국에 있는 가족들도, 자신과 의견이 다른 정적들도...

서로 분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을 보고 흐느꼈던 그 심정을 알 것도 같다.

왜 다 모두 다 사랑하리, 가 되지 않는 걸까?

자기 때문이겠지.

내가 나라고 나를 내 세우면 결국 자기 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하지만 내가 나임을 알지 못해도 자기 라는 틀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내가 나 임을 알고, 나의 근원을 알고, 그 근원이 사랑임을 알고, 나를 내려놓고 사랑한다면

그것이 예수의 사랑이고, 기독교의 실천이고, 사랑의 실천이고, 나라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임을 안창호가 보여준 게 아닐까.... 그를 닮을 수 있을까.....그러나 결국 닮고자 노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겠지.... 그래야 하겠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랑하라 - 단 한 권의 소크라테스전
황광우 지음 / 생각정원 / 201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캐묻지 않은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캐묻는 걸 글세, 할 때는 모르겠는데 당하면 무척 기분이 나쁘다. 왜냐고? 어쩌면 누군가 캐물으면 나도 뭔가 아는게 없다는 게 들통날까봐 무서워서 그럴지도 모른다. 누군가 나에게 캐묻는 게 기분이 안 나쁘다면? 그건 호기심이 있는 상태이다. 나 자신과 그리고 앎에 대한 열망, 세상에 대한 호기심. 그럴 때 누군가 캐묻는다면 묻는 사람과 함께 기꺼이 그 과정을 즐기게 될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캐묻는지를 보여준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만 그런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그랬다. 캐묻기.

열정과 진지함, 호기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의 캐묻는 삶은 열정적이며 호기심 넘치며 스스로 돌아보며 앎과 삶을 일치하고자 노력했기에 가능했다.

삶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 진중함은 무엇보다 그의 삶의 마지막 장면에서 빛난다. 의연히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었던 것은 묵숨이 붙어 있는게 사는 게 아니라, 중요한 건 잘 사는 것이고, 잘 사는 것은 올바르게 사는 것이라는 신념으로 의연히 걸어간 죽음의 길.

죽는 순간 육체로부터 벗어나 영혼의 자유를 얻게 됨을 감사할 수 있으려면 어떻게 살아야 하나...

진지하고 호기심 넘치게, 그 의미를 물으며 가치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캐물으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한점 부끄럼없도록 자신의 영혼을 돌보며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소크라테스처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크라테스 대화법의 이론과 실제
박해용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1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에 '실제'가 들어가는 책들은 대부분 실제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저자가 실제를 위한 이론적 기초라고 생각한 내용들이 더 많이 들어가 있다. 이 책도 그렇다.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뭔지,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이해되어왔는지를 쭉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매뉴얼과 프로토콜이 들어간다.

소크라테스 대화법을 실제로 공부하고 연습하고 적용을 했을 때 이런 책의 이론 서술은 어떤 식으로 되어야 하는가?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는 언행의 일치, 생각이 태도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시작에서 분명 못 박고 있는데, 이론을 읽어 나가면서는 저자 스스로 소크라테스식으로 대화하며 이론을 이해하고 서술해 나가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질 수가 없다.

소크라테스 대화가 자기와 하든 타자와 하든 집단에서 하든 각자의 주관을 바탕으로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전제하에 공동의 합의를 끌어나가는 가장 효과적인 민주적 과정이며 가장 좋은 판단을 이끌어나가는 최상의 방식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토록 어여쁜 그림책 - 어느날 문득 어른이 된 당신께 드리는 그림책 마흔네 권
이상희 외 지음 / 이봄 / 2016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책을 어여쁘게 바라보는 그 마음이, 그 눈길이 어여쁘다.

다양한 그림책을 어른들의 시선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그림책을 이럴 때 이렇게 선물하면 좋겠구나, 선물로서의 그림책의 재발견! 도 가능하다.

관련 그림책 소개까지 합하면 120권정도의 그림책이 소개되고 있다.

가끔 철학책이나 영화도 관련 텍스트로 소개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그럴 수도 있겠다.

그림책 안에서 어떤 철학적 메시지나 질문을 얻었다면 그 질문을 더욱 풍요롭게 하거나 혹은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텍스트를 소개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림책 각각에 있어서는 그림책에 대한 소개나 안내, 설명, 해석 등의 비중이나 포커스가 제각각인게 읽을 때 쉽게 쉽게 넘어가는 데 도움이 되면서도 다 읽고 나서 남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보증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있는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 문서고와 증인 What's Up 10
조르조 아감벤 지음, 정문영 옮김 / 새물결 / 201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청문회다, 특검이다 한창 시끄럽다.

청문회에 증인 혹은 참고인으로 나온 이들의 입을 숱한 사람들이 쳐다본다.

그들이 무엇을 증언할지를....

그런데 결국 그들 다수는 말한다. 난 모르는 일이라고.

소수는 말한다. 이제는 말하고 싶다고. 혹은 이제는 말해야 한다고 생각했노라고.

우리는 무엇을 믿고 무엇을 믿지 말아야 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하지만 어렵다. 그냥 사람이라면 다 같은 사람이다, 생각하고 사람의 말이니 믿어주고 싶은데, 다 같은 사람은 아닌 듯 싶다. 그들의 증언과 달리 흘러나오는 그들의 행적들, 다른 곳에서의 그들에 대한 증언들을 보면....

조르조 아감벤. 이름만 들어본 사람이다. 그는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왜 증언을 하고자 하는지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이 본 것, 그들이 경험한 비인간의 세계 이슬람교도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그들은 살아있으나 살아있는 것이 아니고, 인간이되 인간이라 말할 수 없는 상태의 인간이다.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아우슈비츠에 대해서 이야기 할 때, 인간으로서 비인간을 증언한다. 아감벤은 말한다. "인간은 비인간을 증언하는 한에서 인간이다."

인간이 비인간의 상태일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가?

아우슈비츠에서 살아남다, 에서 살아남다의 의미는?

무엇을 견뎌내고, 누구보다 오래 사는 것이다.

무엇을 견디었으며 누구보다 오래 살았다는 것이다.

인간은 비인간을 견뎠으며 인간은 인간보다 오래 살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