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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 대화법의 이론과 실제
박해용 지음 / 한국학술정보 / 2013년 12월
평점 :
제목에 '실제'가 들어가는 책들은 대부분 실제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저자가 실제를 위한 이론적 기초라고 생각한 내용들이 더 많이 들어가 있다. 이 책도 그렇다.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뭔지,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이해되어왔는지를 쭉 서술하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매뉴얼과 프로토콜이 들어간다.
소크라테스 대화법을 실제로 공부하고 연습하고 적용을 했을 때 이런 책의 이론 서술은 어떤 식으로 되어야 하는가? 소크라테스 대화법이 가지는 가장 큰 의의는 언행의 일치, 생각이 태도의 변화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시작에서 분명 못 박고 있는데, 이론을 읽어 나가면서는 저자 스스로 소크라테스식으로 대화하며 이론을 이해하고 서술해 나가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질 수가 없다.
소크라테스 대화가 자기와 하든 타자와 하든 집단에서 하든 각자의 주관을 바탕으로 이성을 가진 존재라는 전제하에 공동의 합의를 끌어나가는 가장 효과적인 민주적 과정이며 가장 좋은 판단을 이끌어나가는 최상의 방식이라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