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코와 천 마리 종이학
엘러노 코어 지음, 전미영 그림, 최수민 옮김 / 아이터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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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그 강도에 따라 참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사다코와 천마리 종이학은 잔잔하지만 먹먹한 그런 슬픔을 준다. 그러나 가끔은 슬퍼하는 것 마저도 뭔가 미안한 그런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전쟁으로 인해 억울하게 죽어간 그 수많은 목숨들, 지금도 그 상처로 고통받는 사람들, 그저 슬퍼하는 것으로 끝나고 난 다시 돌아서서 일상의 삶을 살아간다는게 미안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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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 - 김학민의 음식 이야기
김학민 지음 / 은행나무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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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다시 태어나면 무엇을 할까 생각해 본다. 하고 싶은 것들이 너무 너무 많지만 그 가운데 빠질 수 없는게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 다니며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 음식을 소개하는 글을 쓰는 일을 꼭 해 보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 이렇게 소개하면 되는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음식에 관련된 사회 문화, 역사적인 이야기를 그냥 수다 떨듯이 자연스럽게 늘어 놓으면서 그 음식을 소개하니 음식을 먹으면서 드는 생각이 새삼스러울 뿐만 아니라 맛도 더 한층 의미있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다.

 의미있는 맛이라? 뭔가 조화롭지 않은 단어의 조합인 듯도 싶지만 실제로 음식 맛이란 누구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먹느냐, 어떤 이야기를 하면서 먹느냐, 어떤 자리이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니 이왕이면 그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알고 먹는 다면 맛의 의미를 찾을 수도 있지 않겠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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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가 다하는 날까지 1 - 어린이병원에서 보내온 편지
은방울꽃모임 엮음, 황소연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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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세상에 아픈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지금도 병원에만 가면 눈물이 납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죽지만, 너무 이르거나 너무 고통스런 죽음은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이른 죽음? 그래요. 삶의 중요한 고리들을 다 경험하지 않은 죽음.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입니다.

살아 있다면 나누고 싶습니다. 나누어 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은 언젠가는 가슴이 찢어질 것 같은 후회를 할 것입니다.

그걸 이 아이들이 가르쳐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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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집 1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김은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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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책을 보고 가슴이 미어져라 눈물을 흘렸습니다. 얼마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장애가 있는 아들보다 하루만 더 사는게 소원이라는 대사를 들으며 울었었는데, 그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나오더군요.

참 슬펐습니다. 사람들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에 어쩜 그리 야멸찬지요. 알고보면 우리 모두가 다 다른데..... 어찌 그리 모질던지요. 그러나 한편으론 장애없이 태어나 잘 커주는 우리 딸이 얼마나 고마운지. 인간이 이토록 모순적인 존재일수 밖에 없는건지......

앞으로는 모든 편견과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살고 싶습니다. 물론 한번에 깨끗해질 수는 없겠지요. 편견과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될 수는 없겠지요.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며 나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알아채는 민감한 안테나를 세우고 늘 조심하려고 합니다. 순간순간 노력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답이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것 같았어요. 그건 바로 이해와 수용이예요.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을 진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이 세상에 관계에서 문제될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내 마음 속에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 생기면 그때마다 그가 되어 보는 거예요. 그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그 사람은 오죽하면 그럴까......

얼마나 이런 마음이 더 갈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지금은 그래요. 아직도 마음이 무척 아려요. 책꽂이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자꾸 자꾸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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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를 잡아라! 궁리 잡아라 1
데이비드 버니 지음, 김성한 옮김 / 궁리 / 200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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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념과 키워드를 간단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설명하고 있다. 그림 보는 재미도 있고, 키워드나 본문에 있는 색연필로 그린듯한 인쇄는 책을 꽤나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느낌을 준다.

새로운 것이 나올 때의 어려움, 진실을 진실로 받아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새삼 생각하게 만든다. 이제는 모두가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진화론, 원숭이 재판을 볼때의 그 울분과 답답함과 불안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런 입문서들, 꼼꼼히 보지 않으면, 사전 지식이 없으면, 읽고 나면 남는 이야기가 몇 안되는 것이 가장 안타까운 일이다. 그것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혀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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