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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의 집 1
야마모토 오사무 지음, 김은진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랜만에 책을 보고 가슴이 미어져라 눈물을 흘렸습니다. 얼마전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장애가 있는 아들보다 하루만 더 사는게 소원이라는 대사를 들으며 울었었는데, 그 이야기가 바로 여기에 나오더군요.
참 슬펐습니다. 사람들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에 어쩜 그리 야멸찬지요. 알고보면 우리 모두가 다 다른데..... 어찌 그리 모질던지요. 그러나 한편으론 장애없이 태어나 잘 커주는 우리 딸이 얼마나 고마운지. 인간이 이토록 모순적인 존재일수 밖에 없는건지......
앞으로는 모든 편견과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살고 싶습니다. 물론 한번에 깨끗해질 수는 없겠지요. 편견과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 될 수는 없겠지요.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며 나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알아채는 민감한 안테나를 세우고 늘 조심하려고 합니다. 순간순간 노력하는 것 말고는 특별한 답이 없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것 같았어요. 그건 바로 이해와 수용이예요.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을 진실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면 이 세상에 관계에서 문제될 것은 아무 것도 없어요.
그런 생각이 저절로 들어요. 내 마음 속에 누군가에 대한 미움이 생기면 그때마다 그가 되어 보는 거예요. 그 사람은 얼마나 힘들까, 그 사람은 오죽하면 그럴까......
얼마나 이런 마음이 더 갈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지금은 그래요. 아직도 마음이 무척 아려요. 책꽂이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자꾸 자꾸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