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울프 문학과 페미니즘 - 현대문학이론선 11
김보희 지음 / 현대미학사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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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는 버지니아의 소설보다는 박인환의 시로 더 알려진 것 같다.

한잔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이 시에서 버지니아 울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시의 슬프고 우울한 분위기로 미뤄 보아 버지니아 역시 슬프고 우울한 생애를 산 것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 어쩌고 해서인지 상당히 여성적인 것 같은 느낌이다.

버지니아 사진에서도 뭔가 여리고 우울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버지니아는 실제로 그렇게 마냥 흔들리는 코스모스 같은 여인은 아니었다.

버지니아의 작품과 에세이집을 보면 세상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가진 그런 사람이었다.

이 책은 버지니아 문학을 페미니즘의 맥락으로 재해석한 것이다.

버지니아는 작품들을 통해 진정한 페미니즘은 양성성으로 말해지는 진정한 휴머니즘이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버지니아, 그가 21세기에 태어났다면 진정 인간으로서 행복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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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
버지니아 울프 지음, 최홍규 옮김 / 평단(평단문화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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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의 다른 소설 <등대로>나 <댈러웨이 부인>과는 다른, 느낌의 소설이다.

줄거리가 확실하고, 사건 전개가 무척 빠르다.

<등대로>는 이틀, <댈러웨이 부인>은 하루 동안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 내고 있는 반면에 <올란도>는 삼백년이나 되는 세월을 이야기 하고 있으니, 그 속도감이나 스케일, 느낌은 확연히 다를 수 밖에.

이 책은 무엇보다 메시지가 명확한 것으로 읽힌다.

인간이 추구해야 할 것이 남성이나 여성이라는 타고난 성에 얽매이는 것이 아니라 남성의 장점, 여성의 장점을 인간의 장점으로 갖춘 그런 양성적인 인간이 되어야 하지 않느냐,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읽었다.

귀족 남성과 귀족 부인의 화려한 삶은 영화를 통해 훨씬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성에 얽매이지 않고, 진정 자유로운 영혼의 인간으로 살아간다면, 성이란 그저 머리카락의 색깔이나 눈동자의 색깔 같은 신체의 하나의 특징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버지니아 살았던 그 시대에도, 현재의 이 시대에도, 성은 한 인간의 삶을 결정하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것은 결국 인간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하나의 족쇄가 될 것이다. 족쇄! 족쇄를 벗어 던지고, 성의 구분을 버리는게 아니라 뛰어 넘는다면, 조금 더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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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하고 창피한 마음
버지니아 울프 지음 / 하늘연못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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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지니아의 단편들이다.

버지니아는 무척 여리고 감수성이 뛰어난 사람이었으리라, 그런 짐작을 해 본다.

아주 작은 것들,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것들, 그런 것들에 그는 주목한다.

벽 위의 자국 같은 것들, 혹은 속상한 마음 그런 것들 말이다.

때로는 버지니아의 장편을 읽은 경험이 많다면 이런 단편 집에서 장편과의 줄긋기를 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 같다.

버지니아는 왜 죽었을까?

남편의 극진한 보살피 속에서도 그의 신경증은 왜 나아지지 않았을까?

어쩜 <유산>이 그 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진정, 삶의 행복이란 무엇일까? 난 행복하다는 최면으론 길게, 오래, 진정 행복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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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러웨이 부인 버지니아 울프 전집 2
버지니어 울프 지음, 정명희 옮김 / 솔출판사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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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읽기 전에 영화를 먼저 보았다.

 버지니아 울프는 왜 죽었을까?

저리도 남편을 사랑하고 사랑받았는데.....

그런 생각을 했다.

그러나, 여자로서 산다는 것, 세상이 여자에게 허용하는 삶의 한계가 무엇인지 서늘하게 다가오는 것이 있었다.

소설을 읽었다.

처음엔 한동안 버벅였다. 낯설었기 때문이다.

어느 순간 부터 속도가 붙어, 완전히 몰입했다.

뭐라고 설명할 순 없어도, 버지니아 울프가 천재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서서히 들기 시작했다.

너무나 복잡한 것 같으면서도 너무나 자연스럽고 처음엔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가도 돌아보면 온통 넘쳐 나는 상징들......

무엇보다도 버지니아는 여자로 사는 것에 많은 어려움과 분노 보다는 슬픔을 느꼈던 것 같다는 느낌이다.

여자로 사는 것이 참 슬프다. 버지니아가 귀에 대고 이렇게 부드럽고 작은 소리로 소근거리는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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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기질
하워드 가드너 지음, 문용린 감역, 임재서 옮김 / 북스넛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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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기질, 정말 두껍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장장 700페이지가 넘는 책을 보았습니다. 책의 두께가 주는 위압감 만큼이나 책이 재미없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책 내용은 무척 재미있습니다. 비범한 인물들의 삶을 여러 측면에서 설명해 주는 것을 읽고 있노라면 아! 하는 탄성이 저절로 나옵니다.

저는 요즘 세살난 우리 딸을 어떻게 키우면 잘 키울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열정과 기질을 읽으면서 그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비범한 인물들을 기른 환경은 어떤지, 또 그들은 어떤지, 내가 내 딸에게 비범한 삶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인지, 그런 여러가지 질문의 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내가 찾은 답은 그렇습니다. 천재들은 타고 나는 거라고, 그러나 과오를 저지르지 않는 천재들은 없는 거라고. 중요한 것은 과오와 과거로 부터 배워야 발전을 할 수 있는 거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무엇보다도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자기를 되돌아 보는 것이라는 것이 나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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