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술 - 포치와 타마의 대화 3
하이브로 무사시 지음, 김철수 옮김 / 종이나라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는 기술에 대한 간단하고도 명쾌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책을 읽는 기술은 기술에 관한 책을 읽는다고 썩 도움이 되지는 않는 것 같다. 

그저 많이 읽으면서 스스로 자신에게 맞는 좀 더 나은 방법을 꾸준히 탐색하는 것이 가장 나을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이렇게 먼저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전해 주는 방법론에 귀 기울여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모든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그 가운데 몇개는 귀담아 듣고 지금 당장 실천 가능한 것들도 있을테니 말이다.  

어쨌든 독서는 기술 보다는 독서 그 자체가 훨씬 중요하다. 읽고 또 읽는 것.... 그것을 따를 것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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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미친 사내의 5년 만의 외출
에두아르도 멘도사 지음, 조구호 옮김 / 시타델퍼블리싱(CITADEL PUBLISHING) / 2005년 6월
평점 :
절판


엄청 빠른 속도감이다.  

한편의 영화를 보듯 읽어 내릴수 있는 소설이다. 

그런데 도대체 주인공이 앓고 있는 병명은 무엇이란 말인가? 

충동조절 장애? 감정이입도 잘 되니 반사회성 성격장애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아님 분열? 현실적 판단을 제대로 하는 거 보니 분열도 아닐테고..... 

조금은 괴팍하지만 머리가 아주 좋은 주인공이 나와 사건을 순식간에 해결한다.  

결국 모든 사건이 그렇듯 의외의 구석에서 작은 단서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나고, 거기다 사건을 해결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인물들의 적극적 도움 뭐 이런게 나타나 사건을 해결한다.  

탐욕스런 자본가의 한도 끝도 없는 비열한 욕망, 수녀원 부속 학교에서 벌어지는 소녀들의 우정과 성적 환상, 가난한 자들의 밑바닥 생활, 중산층들의 계급상승 욕구 뭐 이런것들이 어울려 한바탕 질펀하게 굿판처럼 일들이 벌어지더니 마지막엔 그냥 갑자기 이렇다할 무슨 얘기도 없이 그저 일이 그렇게 되었노라 이렇게 말하고 등장인물들이 졸지에 퇴장한다. 

영화로 만들기에는 참 그럴듯하겠지만 재미 이외의 무엇을 또 찾아야 할지 난감하다. 아마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을테지. 그냥 재미있게 읽어. 그럼 됐지 뭘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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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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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엄마 죽으면 어떡할래?" 

일곱살 배기 딸에게 물으면 딸은 담담하게 말한다. 

"아빠랑 살지." 

엄마의 죽음에 담담한 딸이 대견하다.  

종종 딸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면 모두들 기얌을 한다. 

왜 어린 딸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잘 사는 것은 결국 잘 죽는 것 아닌가.

잘 사는 것도, 잘 죽는 것도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어렸을 때 부터 준비되어야 한다. 

그게 나의 생각이다. 

사실 난 너무 뒤늦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리는 너무 늦은 건 없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때로는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모리는 그런 아쉬움 마저 모두 내려 놓으라고 한다. 

이루지 못한 것,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모두. 

아쉬움, 안타까움 이런 것은 결국 잘 죽는 것을  방해한다. 

마음을 비워야 죽음을 평화롭게 받아 들일 수 있다. 

나도 모리처럼 잘 죽는 법에 대한 아포리즘을 준비해야 하겠다. 

잘 죽기 위해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지 나만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정리하면서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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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기의 실종
VALERIE POLAKOW SURANSKY 지음, 윤종희 옮김 / 교보문고(교재)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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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는 만큼 보인다.

아동기에 대한 개념이, 아동기에 대한 패러다임이 없으면 아동기가 보이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것인가?

아동기는 발명된 것이 아니라 발견 된 것이다.

과연 그런가?

인생에서 어느 시기. 그 시기에 대한 시각, 관점, 그 시기에 주어지는 특권, 발달적 과제 그것들이 그 시기의 인간을 진정으로 위한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아동교육의 자유주의적 대안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타고난 선한 본성을 자유롭게 표현하도록 자리를 마련하는 것. 만약 본성이 선하지 않다면, 그렇다면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 것인가?

아동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 그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가장 올바를 것인가?

요즘, 왜 이렇게 답도 못 찾으면서 끝도 없이 질문만 떠 오르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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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 보이
팀 보울러 지음, 정해영 옮김 / 놀(다산북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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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죽 읽고 나서 책장을 덮으니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생각난다. 그 영화에 나왔던 그 강의 이미지, 그 영화에 나왔던 왼손잡이 동생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참 잔잔하다. 그냥 물흐르듯, 감정의 꾸밈도, 내세움도 없이 아 그렇구나, 그랬었구나 하며 잔잔히 고개 끄덕이게 만든다.

 할아버지가 리버보이였던 것이 웬 유체이탈, 마지막 가면서 왜 굳이 손녀더러 함께 가자고 한 건지, 우리 식으로 하면 이거 같이 저승 가자는 얘기 아냐, 하며 솔직히 저항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 강의 비유는 참 맘에 든다.

 인생이 그런거지. 태어나 한평생 구불 구불 흐르다가 결국 끝나는 것. 요즘 들어 인생에 달리 뭐 그리 대단한 건 없다 싶다. 그냥 각자 자신의 그릇을 갖고 태어나 그 그릇대로 살다가 떠나는 것. 

 또하나, 주인공이 리버보이를 비밀로 남기는 그 대목. 성장의 단계에 비밀을 간직하는 건 거의 필수적인 통과제의다. 비밀을 간직하는 것이 왜 성장과 직결되는 것일까? 남과 다른, 자신만의 세계를 갖는 것이기에? 성장이란 결국 자신만의 세계를 일구어 나가는 것?

 비밀의 의미를 좀 더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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