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지음, 공경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엄마 죽으면 어떡할래?" 

일곱살 배기 딸에게 물으면 딸은 담담하게 말한다. 

"아빠랑 살지." 

엄마의 죽음에 담담한 딸이 대견하다.  

종종 딸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 한다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면 모두들 기얌을 한다. 

왜 어린 딸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잘 사는 것은 결국 잘 죽는 것 아닌가.

잘 사는 것도, 잘 죽는 것도 하루 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  

어렸을 때 부터 준비되어야 한다. 

그게 나의 생각이다. 

사실 난 너무 뒤늦게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모리는 너무 늦은 건 없다고 충고한다. 

하지만 때로는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모리는 그런 아쉬움 마저 모두 내려 놓으라고 한다. 

이루지 못한 것,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도 모두. 

아쉬움, 안타까움 이런 것은 결국 잘 죽는 것을  방해한다. 

마음을 비워야 죽음을 평화롭게 받아 들일 수 있다. 

나도 모리처럼 잘 죽는 법에 대한 아포리즘을 준비해야 하겠다. 

잘 죽기 위해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지 나만의 이야기를 하나 하나 정리하면서 죽음을 맞을 준비를 해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