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들의 거짓말 놀 청소년문학 22
발레리 쉐러드 지음, 김은경 옮김 / 놀(다산북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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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에서 나오는 싸이코패스들은 나름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유를 얼마나 노출하느냐, 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유를 알면 훨씬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건 사실이다.

싸이코패스가 등장하는 아이들 책은 처음이다. 물론 아이들이라고 하기엔 나이들이 좀 있긴 하지만....

한번 잡으면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인간이 자기 중심을 가지고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 그 안에서 정말이지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고, 불의를 보면 저항하며 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그것이 어렵기 짝이 없지만 그래도 인간이 인간이라면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고, 불의를 보고 참아 넘기면 그것이 또 얼마나 참혹하고 불편한 일인지도 보여준다.

용기있게 살아야 겠다.

함부로 남의 이야기에 부화뇌동하지말고, 끌려다니지도 말자.

그러기 위해서는 천천히, 꼼꼼히 생각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용기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면 세상은 그만큼 좋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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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진흙 창비청소년문학 71
루이스 새커 지음, 김영선 옮김 / 창비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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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표지 그림에 뭔가 궁금증이 확 일어난다.

진흙이라고 해서 붉은 혹은 갈색을 생각했는데 그림에서는 초록색 진흙이다.

이건 뭐지? 게다가 에코 스릴러라니...

학교에서의 따돌림,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원칙과 소신을 용기있게 지켜 나가는 일의 어려움 들을 이야기 한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벌어질 수 있는 피해 같은 건 아랑곳하지 않는 그러나 그 역시 마음이 헛헛한 어른들과 함께 믹스된다.

한 아이가 한 아이를 지독하게 미워하는 것이 생일이 같은데 다른 한 친구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엄마가 해 주고, 자기는 엄마한테 밥은 커녕, 따뜻한 말 한마디도 못 들었다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음을.... 그런 이유가 절대 하찮지 않음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무섭지만 자신때문에 고통받을, 상대의 무서움과 배고픔을 생각하는 것이 진짜 용기이다. 인간됨이다.

타인에 대한 공감이 용기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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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황현산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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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어린왕자>를 어디에 분류해야 할지 헷갈린다.

동화인지 소설인지...

그런 구분이 뭐가 중요하냐 싶다.

왜 숱한 사람들이 어린 왕자를 좋아하고, 기억하는 걸까....

어린 왕자는 관계에 관한 이야기인 듯 하다.

마음이 통하는 존재와 서로를 책임지며 서로를 보살피며 살아가는 것이 삶의 중요한 임무이며 본질이며 기쁨의 원천이라는 것을.....

어린 왕자는 진실을 보는 눈이 왜 중요한지를 말한다.

상자 속의 양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진실을 볼 수 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이 존재를 더욱 빛나게 만든다는 것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

보이는 것, 말하는 것이 다가 아니다.

진실은 보이는 것 그 이면에 있다.

그것이 어린 왕자가 나에게 알려준 진실.... 아직까지는.....

보이는 것 이면을 보는 것은 관계에서도 가장 중요한 능력이다.

어린왕자와 장미가 그랬던 것 처럼.

밝은 눈을 갖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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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부부, 모험을 떠나다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18
도바시 에츠코 지음, 초 신타 그림, 김난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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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부부는 집 안에서 온전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았다.

그리고 사고가 일어났다.

바늘 남편의 추락, 시침핀 아내는 바늘 남편을 찾아 길을 떠났다.

거기서 아내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고, 한층 성장하여, 겉모습이 아닌 내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런데, 그건 돌아왔을 때의 일이다.

현실은, 그런 모험이 영원한 추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래서... 여전히 모험이 무섭다.

집 밖이 아득하다.

하지만 집 안에서는 그저 그런 집 안이 세상의 다 인줄 알고 살게된다.

우리의 딜레마....

고통을 피하고 싶지만 고통 없이는 성장도 없는...

성장이란 걸 아예 몰랐으면 또 모르지만, 사람은 그렇게 성장하는 거라는 걸 안 바에야, 고통을 감수하고, 위험을 감내하고, 모험 속으로 돌진해야 할 터인데... 여전히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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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하트우드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김경미 옮김, 배그램 이바툴린 그림 / 비룡소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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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가 읽고 꼭 읽어 보라고 추천해 준 책이다.

몸도 마음도 차가운 도자기 토끼 인형.

사랑을 받는데만 익숙한 토끼 인형 에드워드.

버려지고 부셔지고 남겨지고 떠돌아다니며 사랑을 배운다.

점점 가슴이 뜨거워진다.

부잣집 아이의 소중한 인형으로 시작해 가난한 어부, 길잃은 떠돌이, 병든 소녀의 품을 거쳐 결국 부잣집 아이의 아이와 다시 만난다.

에드워드가 겪는 사건들 속에 에드워드의 심리 묘사가 마음 속에 잔잔한 파도를 만든다.

사랑은 하나의 대상에 대한 마음으로 출발하지만 그 마음이 진짜 사랑이 되려면 그 사랑은 그 사람을 채워 사랑이 저절로 흘러나오는 대상에 구애받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이다.

사랑을 아는 사람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고 사랑을 하는 사람이고 사랑으로 움직이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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