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동거가 결혼보다 간편하다 말했던가!
거둬야 할 입이 11개, 후빌 귓구멍이 22개, 깎을 발톱이 무려 220개!
타잔 농장 동물들과의 동거는 쓸고, 닦고, 씻기고, 먹이고 …온 집안을 개 발에 땀나게 뛰어다녀도 모자라게 바쁘다. 이 와중에 급기야 고양이 러브호텔을 차린 사연은?

정숙한 고양이 수녀님
물루는 2살된 암컷 샴 고양이.
샴 고양이는 영리하고, 애교 많고, 번식력 왕성하고, 튼튼해 일찍부터 애완 고양이로 사랑 받아 왔다. 단, 발정기 때 조금 시끄럽게 울어 대는 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우리 물루도 평소에는 있는 것 같지도 않던 녀석이 발정기 때는 엄청나게 큰 애기 울음 소리를 낸다. (어쩔 땐 내가 들어도 무서워 귀신 영화 찍는데 녹음해 팔고 싶을 정도… ^^; )

그러나 그 울음 소리야 말로 고양이들의 특성이요 매력이니 울다가 시집 잘 가 애기 쑥쑥 잘 낳으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 하지만, 우리 물루는 가슴 속 뜨거운 열정과는 달리 어찌나 몸가짐이 정숙하신지 도통 시집을 못 가신다.

다른 언니들은 낯선 수컷을 만나도 하루 이틀 경계하다 곧 친해져 한 두 번 교배를 한 후, 서로 핥아주고, 뒹굴고 해 가며, ‘젖소부인 시리즈’저리 갈 정도의 X등급 에로버전 애정을 과시하는데 정수한 고양이 수녀님께서는 무어가 그리도 수줍고, 부끄러운지 도무지 수컷을 근처에도 못 오게 하시는 것이다.

그렇게 부끄러우면 발정이나 안 올 일이지, 보름마다 한번씩 잊지도 않고 뱀처럼 배배 꼬며, 스리슬쩍 제 언니 등은 왜 올라탄단 말이냐, 뿐일까. 디즈니 만화처럼 달빛 드는 창가에 고운 자태로 앉아서는… 동네 떠나가라고 “악악~” 대며 온 동네 수컷을 죄 불러 모으는 것이다. (아…주인 할머니는 오늘도 밤잠을 못 이루시겠지…정로환이라도 한 알…)

고양이 러브호텔, 지금 영업중!!
발정은 자꾸 오는데 낯선 곳& 낯선 고양이를 두려워 하니 이러다 “우리 딸 처녀귀신 만들지” 싶어 아예 집안에 신방을 차려 놓고 데릴 사위를 맞기로 했다. (안 그래도 할 일 많아 죽겠는데 살다 살다 별 짓을 다 한다, 진짜 …ㅜ.ㅜ) 행여 누가 들여다 볼 새라, 핑크빛 나풀거리는 커튼 창에 곱게 달고, 푹신한 침대에 (침대 위가 아니라 침대 밑에 기어 들어가는 용임 ^^;) 쌍쌍 밥그릇까지 마련된 무궁화 5개급 고양이 러브호텔 개장!

이제, 남은 일은 ‘고서방’ 찾기 뿐!
그러나, 한국의 애완동물계는 여자들만 산다는 아마조네스 왕국이란 말인가. 도대체 신랑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도 고양이가 개보다 대중적이지 않은데다, 대개의 가정에선 얌전하고 새끼도 낳는 암컷을 선호하며, 수컷을 데리고 가도 “바람 나서 집 나간다”며 중성화 수술을 많이 시키기 때문이리라.

상황이 이렇다 보니, 1년 365일 신랑이 기다리는 펫샵이 제일 적당하기는 하다.
그러나 인간들이 교배라 부르는 그 행위는 그네들에게 있어서 단순한 교미가 아니라 일생에 몇 안 되는 은밀하고 소중한 사랑의 순간이 아니던가. 웬만하면 낯선 사람들로 시끌벅적한 가게의 좁은 철장 안으로 등 떠밀 듯 디밀며 퀴퀴한 사랑의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자유연애는 엄마, 아빠가 행복하므로 애기도 더 잘 들어서고, 사랑을 하고 난 두 마리 고양이는 털의 윤기도 달라지고 아주 예뻐진다.)

때문에 우리 모녀는 오늘도 고양이 러브호텔을 열어놓고, 멋쟁이 샴 신랑을 기다리고있다. 그러나 영 영업이 시원치 않은 관계로 물루에게 ‘삐리리’한 드레스 입혀 사진 찍고 전단지 만들어 전봇대나 차 창에 끼어놓기라도 해야 할 판인 것이다. ㅜ.ㅜ

힘 좋고, 잘 생긴 고양이 신랑을 키우시는 어머님들~!!
옆구리 허전해 벽만 박박 긁고 앉은 고양이 신랑님들~ !!
미녀 항시 대기, 1년 365일 논스톱 고양이 러브호텔로 지금 연락 주시라!!


<평상시엔 요롷게 요조숙녀인 것을 ^^;;;  아우~ 내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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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3-12-16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나이많은 애들은 없나요? 제가 기르는 마르치스 벤지는 우리나이로 열여섯이 된 올해부터, 이상한 버릇이 생겼어요. 늙으면 다 그렇듯이, 새벽잠이 없어진 거죠. 오늘도 새벽 네시반에 맹렬히 짖으며 저를 깨웠는데, 어제 술을 마시고 자서 일어나기가 너무도 귀찮았지요. 하지만 어쩝니까. 노인 고집을 꺾을 수 없어서 대변을 뉘고 다시 잤는데, 다시 깨보니까 글쎄 여덟시더라구요!!! 지각.....했죠 뭐. 그래도...귀엽습니다^^

늙은 개 책방 2003-12-16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저희 타잔이 이제 10살이 되가구요. 이 노인네두 고집이 만만찮죠.
그런데 얼마 전에 쩨리가 발정 오면서 회춘을 했나바여 @,@
맨날 엎드려 잠만 자더니, 얘두 요즘 막 나가자, 공던져라...아우 별 심부름을
다 시킨답니다. 쩨리는 관심두 없구만 걔만 보문 저 혼자 콧구멍 벌름벌름...-,.-
새벽에 깨우는 건 어려서나 늙어서나 매한가지구여. ^^;;;
(말씀 마따나...그 고집을 누가 꺾습니까!!!)
ㅋㅋ 그래도 ...저도 뭐 ....귀엽습니다. 너무너무!!!
아니 귀엽지 않구 정말~ 친구처럼 좋아요. 저희 늙은 고집쟁이 뚝박쇠가여!! ^______^

sooninara 2003-12-16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세미만 읽기 금지입니까? 물루 너무 불쌍해요..
빨리 좋은 짝이 나타나기를...좋은 소식 빨리 듣기를 바랍니다..

가을산 2003-12-17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믈루 너무 이뻐요. 우아하구.... 으아... 키우구 싶다...

가을산 2003-12-18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를 키우다보니 애들에게도 자연히 성교육이 되는 것 같습니다.
로미가 자꾸 쥴리에게 올라타려고 하는데 민망할 때가 많아요.
개들은 꼭 짝짓기를 위해서만이 아니라 대부분 시늉으로 그치고 서열 가릴 때도 그런다는데..

첨에 쥴리 임신했을 때 정말로 '합체'사건이 아이들 앞에서 일어나서 정말루 황당했습니다.
마침 너무 어려서 피임시키려고 했었던 터라 황망히 로미 쥴리를 떼어놓으려고 했는데 얘네들이 '해체'가 되지 않아서....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근데 황당하고 암담했던것은 저 뿐이었고, 애들은 우습다고 배꼽을 잡고 있었답니다.

진/우맘 2003-12-20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라...저렇게 생긴 야옹이들이 <샴고양이>군요. 아, 잠시 <페르시아 고양이>들과 헷갈렸습니다. 여하간...너무 예쁘네요. 저는 일요일 오전엔 꼭 시청하는데. 혹시, 출연섭외 안 들어왔나요?
 

고대 이집트는 다산의 상징인 고양이 바스테스 여신을 숭배했고, 북구라파인들은 사랑, 모정의 여신 ‘프레이야’가 고양이 수레를 타고 다닌다고 믿었다. 고양이는 실제로도 평균 5-7마리 새끼를 낳으며, 1년에 3번까지 출산 가능한 다발정, 다산 동물이다. 그런데, 여기’ 달랑’ 한 마리 새끼를 본 서운한 고양이 가족이 있었으니…

혼자는 외로워
‘서운이’는 임신한 상태로 타잔 농장에 오게 된 새 식구이다.
어린 나이에 교배, 임신을 하고 여기저기 옮겨 다닌 서운한 사연도 있거니와 표정이 꼭 ‘장난감 뺏겨 큰 오빠한테 일러주고 싶은 막내’처럼 서운해 보여 그렇게 이름 지었다. 그런데, 공연히 이름을 그렇게 지었나…서운하게도 아가를 딱 한 마리 낳고 말았다.

한 마리를 낳다 보니, 웬지 섭섭한 건 그렇다쳐도 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본래 새끼 고양이들은 한 둥지에서 서로의 체온과 냄새를 나누며 자라야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자라는데다 걷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자기들끼리 물고, 놀고, 싸우는 동안 사냥방법, 서열 정하기 등 여러가지를 배우는데 그렇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이 녀석, 혼자라 그런지 유난히 성격이 까탈스럽다. 대개 1달 이전의 새끼들은 어미가 낳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히 먹고, 자고, 싸기만 하는데, 이 녀석은 제 어미가 잠시라도 외출을 할라치면 자다가도 깜짝 놀라 깨어 애타게 제 어미를 불러댄다. 전화기 너머로 상대방이 ‘이게 무슨 소리냐’며 놀랄 정도니 200g도 안 되는 꼬맹이지만 살겠다고 악쓰는 소리가 기차화통 저리가라다. 이 소리에 화들짝 놀란 서운이는 물도 제대로 못 먹고, 바람 한 번 못 쐬고 허둥지둥 제 새끼를 품기 마련…자기도 어린 녀석이 제 새끼라고 보듬는 것이 기특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ㅜ.ㅜ

고양이 마더 테레사
고양이가 모성의 상징이라고 모든 고양이가 새끼를 잘 키울 것 같지만 그것은 모르는 말씀! 낳은 지 하루 만에 새끼를 팽개치고 바로 발정이 오면서 처녀 행세를 하는 놈이 있는가 하면, 제 딴에는 새끼를 물고 안전한데로 옮긴다는 것이 서툴게 꼬리나 귀를 물고 ‘텅텅텅’문턱을 넘는 바람에 뇌진탕으로 제 새끼를 먼저 보내는 놈도 있다. ㅜ.ㅜ
그러나 여기 모성의 화신, 고양이계의 마더 테레사가 있었으니!

설탕이는 새끼를 세번 낳은 베테랑 아줌마 고양이. 첫 출산 때부터 ‘너희가 본능을 아느냐’의 본보기라도 보여주려는 듯, 혼자 쑥쑥 잘 낳고, 잘 키웠다. 하지만 설탕 마마, 모성이 지나치게 강하셔서 자기 고양이 뿐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새끼 고양이들을 품고 싶어하시는 게 탈이다. 자기가 낳은 새끼거나 아니거나 새끼 고양이 소리만 나면 죄 한 군데 물어다 놓고 나오지도 않는 젖을 빨리고, 핥아주고 가관도 아니니... -,-;; 이 친절이 엄마 잃은 고아 고양이에게는 사랑과 희생일테지만 멀쩡히 어미 살아있는 가족들한테야 …^^; (유괴다, 유괴!!)

설탕이는 요즘 서운이가 제 새끼를 울리는 것도 영 마뜩찮은 모양이다. 언제 어느 때 돌아봐도 서운네 산후조리원 앞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서운이가 물 먹으려고 아주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잽싸게 달려가 아가를 물고 소파 밑으로 가는 양엄마 설탕이-> 깜짝 놀라 허겁지겁 새끼를 질질 물어다 겨우 다시 데려다 놓는 친엄마 서운이 -> 다시 잽싸게 새끼 물고 책꽂이 뒤로 도주하는 설탕이  -> 다시 기를 쓰고 찾아오나 마음이 너무 급하고 서툴어서 새끼를 떽떼굴 굴리며 데려오는 친엄마 …월드컵 준결승이 이보다 더 박진감 넘칠까. -, -

품으려는 마음이야 기특하지만 아기 훔치기 쟁탈전에서 행여나 새끼가 다칠까 혼도 내고, 윽박도 지르건만 잠도 안 자고, 놀지도 않고 아기만 바라보는 설탕이. 낳은 정, 기른 정 따지지 않고 이 세상 모든 아가를 품으려는 고양이계의 마더 테레사시여!

오지랖 넓게 그러지 말고 웬만하면 자기네끼리 살라고 내버려 두시죠. ^^;



<달랑 하나 서운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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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3-12-16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설탕이와 서운이의 모습이 상상이 가네요... 타잔님이 너무 글을 잘 쓰셨나부당... ^^

늙은 개 책방 2003-12-16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차님 상상력이 풍부하신 게지요~ *^^* (어린이신가부다, 어린이~)

sooninara 2003-12-1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월드컵이라니...데구루루 굴러다닐 아기 생각하니 빨리 승자가 결정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혼자 크는 아이가 까탈스러운건 사람이나 고양이나 똑 같군요^^
두루뭉실 여럿이 커야지...
 

패배를 무르는 무적의 불패신화! 온 국토를 붉게 물들인 뜨거운 함성!
전국이 승리의 기쁨으로 들썩거릴 무렵, 독서실처럼 고즈넉하고 병원처럼 차분하게 월드컵을 시즌을 보내는 조용한 가족이 있었으니… 타잔 농장 가족이었다. 도대체 왜???

강아지 안전요원
타잔은 용맹스런 용모와 이름에 걸맞지 않게 국가대표 겁쟁이이다.
얼마나 겁이 많으냐 하면, 쇠, 플라스틱 안 가리고 먹어댈 정도로 먹을 거라면 사죽을 못쓰는 양반이 추석과 생일 파티에는 절대 참석을 안 하신다. 왜냐! 집 안 팎에서 ‘뻥뻥’ 쏘아 올리는 쥐불놀이 및 생일축하 폭죽이 너무 무서우시기 때문이다.
어느 생일 파티, 축포 소리에 놀라 화장실에 숨어 피오줌을 싼 이후, 어느 추석 날 아이들 쥐불놀이에 놀라 행방불명 됐다 돌아온 이후, 집안의 모든 생일축가는 모깃소리만 하게 불러야 하고 현란한 축포는 사라져 버렸다. (점점 개에 맞춰지는 집안 분위기 ㅜ.ㅜ)
그런 대표 겁쟁이 선수 타잔이 광란의 월드컵 첫 승의 밤을 맞이하게 된 것이었다.
아파트 단지는 떠나가라 승리의 함성으로 들썩이고, 차들은 “대~한민국”에 맞춰 “빵빵빵빵빵” 경적을 울려대는 환희의 순간!! 못난 아들은 또 혼자 가슴 ‘굼쩍’ 놀라 화장실에서 피오줌을 철철 흘리고 있었다. “애앵~” 식구들은 경계경보를 울리며 소음차단을 위해 창문을 꽉꽉 닫고, 골이 들어가도 손으로 입을 틀어막고 좋은 척 한 번 못하면서 집안에 내일, 모레 하는 암환자 모셔 놓은 듯 고요하게 월드컵을 시청한 것이다.
아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도 제대로 관람 못하고, 기뻐도 소리 한 번 못 지르며 집안 팎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는 엄마!! 승리의 기쁨 뒤안 길에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안전요원들의 노고가 생각나는 밤이었다. ㅜ.ㅜ


고양이 안마사
그러나 타잔 뿐일까. 집에는 소심한 고양이 님들이 ‘많이’ 계시지 않는가.
더구나 우리 ‘서운이’(얼굴이 서운하게 생겨서) 는 월드컵 시즌 중에 새끼를 낳았다. 고양이는 다산 동물. 줄줄이 새끼가 나오면 히딩크, 선홍이, 상철이, 정환이… 자랑스런태극전사들의 이름을 지어주려고 기다리는데… 첫째 히딩크가 나온 뒤 3시간이 지나도 아~무 소식이 없는 것이었다. 뱃속에 들은 아가는 달랑 하나.
이렇게 서운할 데가! 이름대로 된다더니 이름을 다산이로 바꿔야 하나…
이렇게 고양이 축구단을 만들려던 엄마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1마리만 애지중지 키우고 있는데 또 다시 우리 히딩크 군단이 이태리전에서 승리를 해버린 것이다. 남들은 승리의 기쁨에 도취돼 있을 무렵, 소심한 고양이님들 엄마의 가슴에는 희비가 교차한다…
”이기지 말랄 수도 없고, 집안에 겁쟁이들은 또 줄줄이 앓아 누울 거고… “
일단 한 번 겪은 일이기에 불상사 방지를 위해 집안은 화생방 훈련에 들어간다. 함성소리 새 들어올까 창문 꼭꼭 닫고, 불꽃놀이 놀랄 새라 커튼 확확 내리고… 만반의 준비를 끝낸 뒤, 오늘은 꼭 길거리 응원이라도 나서기 위해 붉은 머리띠 질끈 묶는데!!!
“끼야아아앙~ 끼야아아앙~”
애기 고양이가 울어대는 것이 아닌가. 출산 직후 고양이들은 예민한 상태. 이미 히딩크 엄마 서운이는 500만 시민의 함성을 감지하고 쇼크를 먹은 것이었다. 갑자기 새끼를 밀쳐내고 집 밖으로 나오겠다고 ‘냥냥’대며 떼를 쓰니 새끼가 놀라 자지러지게 울 수 밖에. 병원에 얘기 했더니 어미가 놀랐는데다 한 마리만 낳아서 젖을 충분히 빨아주지 못해  젖몸살이 났으니 스팀 타올로 젖마사지를 해주란다.
…오늘같이 기쁜 날, 나는 또 고양이 젖을 주무르며 밤을 지새야 한단 말인가. 경기 후 히감독님 인터뷰도 보고, 길거리 응원도 나가야 되는데…ㅜ.ㅜ
그렇게 그 날밤도 나는 애국행렬에 가담하지 못하고 고양이 젖을 주무르며 , 짜가며 또 다시 변태의 밤을 지샌 것이었다. 제길헐~ 소젖은 짜면 우유로 팔 수나 있지…ㅜ.ㅜ

상황이 이 지경이다 보니 경기에 이겨도 걱정, 져도 걱정이다. 이 젊은 가슴에도 붉은 함성과 애국의 열정은 활활 타오르건만… 아~ 부디, 집안의 개, 고양이 님들이여! 엄마를 매국노로 만들지 말지어다! ㅜ0ㅜ


<강아지 붉은 악마들....01 월드컵 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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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맘 2003-12-15 16: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아...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저 견공 붉은 악마들의 이름이 궁금하군요. 특히 맨 오른쪽, 태극기를 스카프삼아 "떡 사세요~" 외칠 것 같은 견...

늙은 개 책방 2003-12-15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 그 아이의 이름은 관순 마로!! ㅋㅋㅋ 찍을 때 넘 처량해서
저희두 웃겨서 막 죽는지 알았답니다. 막 쓰러졌어여 ^____^
왼쪽부터
무늬만 터프한 국가대표 겁쟁이 '타잔' (남)
동네방네 참견하는 정의의 통반장 '쩨리' (여)
누굴 불러도 자기가 오는 천방지축 순진빠따 '마로' (여)
되겠습니다 m-_-m

sooninara 2003-12-16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떡사세요...당첨...
 

듣는 순종 ‘섭’할진 몰라도 똥개, 똥고양이를 더 좋아한다. 잡종강세의 허황된 믿음이래도 좋다. 잡종 개들은 아파트 사는 요즘 개 같지 않게 지금보다 더럽게 똥도 먹고 흙도 먹지만 한번 아픈 적이 없었다. 새끼를 낳아도 요즘 것들은 말티즈가 새끼 낳으면 두말 할 것 없이 말티즈지만 똥개들이야 어미는 점박이여도 누렁이, 검둥이, 흰둥이 골고루 나와 이번엔 어떤 놈 나올까, 애비가 누굴까…두근두근 하는 재미도 꽤 쏠쏠했는데….


똥개, 연애하다
꿍꿍이는 똥개였지만 그 당시 똥개치고 꽤 호강을 했다.
저녁에 고기라도 구우면 5남매 손 10개가 식탁 밑으로 들어갔다, 나왔다 (식탁 위에선 차마 못 주고) 고기를 던져대니 녀석은 따로 밥을 안 먹어도 늘 배가 불렀으며, 밤이면 서로 끼고 자겠다고 싸우는 통에 한 여름에도 명주 이불 아니면 잠을 안 잤다. 물론, 그러다 들키기라도 하면 ‘개비린내 난다’고 혼줄이 났지만 애들은 늘 부모 말을 어기기 마련 아닌가. 그 자식은 평생 그렇게 호강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꿍꿍이가 비단 이불 마다하고 외박을 했다. 바람이 난 것이다.
시험이 내일 모래거나 말거나 온 동네 찾아다니다 마침내 발견한 곳은 생선가게 암캐 순자네 집!!! 오호~ 통재로다! 귀하디 귀한 똥개가 예쁜 개 다 마다하고 하필이면 빌어먹다 걷어차일 점박이 ‘순자’랑 바람이 날 것이 다 무어란 말이냐.

똥개와 연적을~
순자로 말할 것 같으면 생선가게 남은 내장 처리반이라고나 할까. 그것도 모자라 온 동네 쓰레기통이란 쓰레기통은 죄 후비고 돌아다니는 ‘그야말로’ 똥개였다. 이불 속에서 애지중지 크던 우리 꿍꿍이가 옆집 순자 따라 쓰레기통에도 들어가고, 생선 내장도 물어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 소녀 주인은 영 못마땅해 수캐를 집에 꽁꽁 가두고 말았다.
그러나 바람난 수캐를 누가 말릴까. 그 못난 똥개 순자를 못 잊어 밥도 안 먹고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는 꼴이 가관도 아니었으나, 그 꼴을 보고 가슴 아파 우는 어린 것 꼴은 부모가 보기에 더 가관도 아니었으리라. ^^;; (그 때는 정말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으며 그것이 바람난 연인을 향한 질투 비슷한 감정이었는지, 제 멋대로 뛰쳐나가 도둑장가 간 아들 둔 엄마의 한 같은 것이었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다)
결국 개는 풀어주고, 이듬해 봄에 순자는 새끼를 줄줄이 5마리 낳았는데 저 똑 닮은 점박이 셋에 우리 귀한 똥개 닮은 누렁이 하나였다. 동네 사람 모두 박장대소를 해대며 “씨도둑은 못한다더니, 어쩜 저리도 제 애비 판박이냐”고 하는 소리가 얼마나 듣기 싫던지…. 마치 우리 귀한 큰 언니가 윗동네 ‘어버버’ 오빠와 바람났다는 소리인 양 그 얘기가 그리도 수치스러울 수가 없었다

어느 혹은 모든 똥개의 최후
이렇게 애지중지 키우던 나의 꿍꿍이는 그 사랑만큼 백로해로 한 것이 아니고, 그 당시 모든 개의 운명이 그러하듯, 개 장수 내지는 보신탕 집에서 최후를 맞이했다. 내 눈으로 확인하지야 않았지만 생각과 그리 다르지 않으리라.
어느 날, 바람도 안 난 개가 집에를 안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 날 따라 녀석 좋아하는 카레를 맛나게 비벼 놨건만 오지 않아 엄마에게 물어보니 낮에 볼일 보러 나갈 때 없길래 안 부르고 그냥 문 잠그고 나가셨다는 것이다. 네 발 달린 털짐승이 저 좋아 나가 안 들어오는 게 어찌 엄마 탓이랴만은 어린 마음에 어른들이 그 개를 갖다 버린 거라고 저 혼자 단정을 짓고선 (단서도 전혀 없었다) 밥도 안 먹고, 방에 쳐박혀 심통을 부렸다. 그렇게 나는 사춘기가 시작됐다.
그 날부터 한달 보름을, 학교 파하면 가방 팽개치고 시장 구석구석 ‘개장국’집을 뒤지고 다니는 게 내 일이었다. 생각하면 버스 정거장 20개도 더 되는 길을 어린 애가 타박타박 그냥 걷기도 힘들었을텐데, 이 집 저 집 기웃거리며 애타는 마음으로 찾아대니 비록 어린 애지만 상심으로 살이 다 쪽쪽 빠졌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보신탕집에서 고기 갈은 것을 보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곤, 그 동안 참았던 그리움과 설움과 피곤이 한꺼번에 밀려와 시장 바닥에서 엉엉 울음을 터뜨리고 만 것이었다. 그 헛된 모험을 끝내려고 그랬는지 때마침 그 곳을 지나던 고모가 날 보곤,
"어머 , 너 아무개 아니니? 니가 여기까지 어쩐 일이야? 왜 혼자 울고있어?"
"우에에엥~~~~ 꿍~~~훌쩍훌쩍~~~잡아~~~울먹울먹~~~ 보신~~~아앙~~"

지금은 20년이 지나 웃으며 얘기하지만, 그 당시는 이별의 아픔에 참 많이 울었다. 어찌나 슬퍼했는지 엄마는 애 잡는다며 “다시는 개 안 키운다”고 맹세를 했으니까. 그러나 그 후에도 우리 집엔 늘 개가 끊이질 않았고, 소녀는 자라 어른이 되었고 지금도 개, 고양이 10여 마리를 끼고 살아간다. 그 여름, <보신탕집 찾아 삼만리> 사건이 명절 때마다 화투판과 함께 식구들 웃기는 우스개 소리로 등장하는 건 물론이고. 


PS. 잡종개를 그렇게 좋아하면서 순종만 키우냐고 지인들이 가끔 묻는다. 사실 순종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잡종개, 고양이 새끼를 분양하기가 여의치 않아서 였는데… 다리 짧고, 허리 길고, 사나워서 때로는 할퀴
고, 품위 없이 왈왈 짖는 우리 똥개, 똥고양이들의 새끼를 서로들 받아가겠다고 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


<어느 집 마당에든 있던 뻘건 색 고무다라이와
  아부지가 런닝 셔츠 바람으로 뚝딱뚝딱 아무 슬레이트 조각 엮어 만든 개집!!
   ~ 우리네 멋진 똥개님들은 저렇게 살아오셨다!!!>

PS. 이 사진도 빛과 소금님의 페이퍼에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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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3-12-13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크.. 제 사연도 꼽사리..
1. 우리 외갓집의 개들은 모두 '쫑'이었는데, 예외가, 셰퍼드의 피가 섞인 우람한 잡종 '킹'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킹이 쥐약을 잘못 먹고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저도 슬펐지만, 제 남동생은 그야말로 그날 종일 엉엉 울더라구요. 같이 산 것도 아니고, 방학마다 1주일씩 논 것 뿐인데도.... 그애가 그렇게 섧게 우는 것을 본건 그게 첨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2.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는 산 속에 '별장'이 있습니다.
가끔 날씨가 좋을 때 가 계시곤 하는데, 그곳에 진돗개 네마리(남자 셋, 여자 하나)를 키웠습니다. 할머니가 먹이를 규칙적으로 주시니까, 산속에 살던 얼룩덜룩한 개가 언젠가부터 같이 와서 밥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하얀 백구들 사이에 얼룩덜룩한 개가 섞이니 표시가 확 나더라구요. 이모가 그개 이름을 '애나'라고 지었습니다. 하이애나 닮았다구요.
얼마 후, 암캐가 새끼를 나았는데, 그 새끼들이 죄다 얼룩덜룩한 것이 애나의 아이들이었습니다. 허우대는 멀쩡한 백구들은 도대체 뭘 했는지... 이모와 할머니는 그냥 웃고 말았다고 합니다.

늙은 개 책방 2003-12-13 1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하, 죄~ 쫑인데 '세빠뜨' 피 좀 섞였다구 혼자 보무도 당당하게 킹!!!!!!!
글고 새끼들은 푸하하ㅏ핳 죄다 애나 새끼들...푸하ㅏㅎ하하ㅏ핳
을산님, 너무 재미있는 사연이예요. ㅋㅋㅋㅋ

늙은 개 책방 2003-12-13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두 어릴 때 사랑하는 강쥐 잃은 사연은 하나씩 갖구 있나 보네요...
남동생분 우시는 게 눈에 선해 괜히 콧등이 시큰합니다...
저는 그렇게 애들이 울면 슬퍼요. 혼내다가두 조카 눈에 눈물 고임 흑..울고 맘
(어후...할머니같죠. --. )
우리 오빠두 어릴 때 개 잃어버려서 운 적 있는데...*^^*...저흰 다시 찾긴 했어여 흐흐흐...

waho 2004-02-10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서야 님의 글을 읽다니..이렇게 재밌는데...저 자주 올래요
 

요즘 개들이야 발에 흙 안 묻히고, 사료 먹고, 낯선 사람 만나도 매너 좋게 살랑살랑 꼬리치고 산다만야 옛날 개들이야 어디 그런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장독대 옆 개 집에서 찌그러진 냄비 지키고 앉아, 삶고 삶아 진국 다 빠진 소 정강이 뼈 하나면 호사였다. 그러다 신문 소년이나, 생선가게 아주머니만 눈에 띄어봐라. 물으락말락 덤벼대며 사납게 제 집을 지키는 똥개…그것이 우리네 개였다. 나의 첫 사랑, 나의 첫 개도 바로 그런 누렁이였다.

 

장터에서 만나다
“개 쌈니다. 오천원”
늦여름의 동대문 시장. 제대로 된 문패 하나 없이 골판지 찢은 간판에 매직도 아니고
사인펜으로 몇 자 끄적인 노점상 앞에서 아이는 큰 소리로 조르지도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른다. 어미는 오천원이 없어서는 아니고 끼니마다 밥 챙겨 먹이는 거며, 똥오줌 치워낼 것들이 귀찮아 아이의 눈빛을 뒤로 하곤 장독 씌우는 망이라든지, 마른 미역 따위를 고르며 볼 일만 보는 것이었다.
뉘엿뉘엿 해는 넘어가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데 아이의 해진 운동화 위로 빗물이 ‘툭’ 떨어진다. 비가 오시나 손으로 가리개를 하고 하늘을 보니 가을 하늘 맑고 공활하기만 하니 이게 웬일. 버스 타면 이제 끝인가 보다 아쉬움에 목구멍이 막혀 하늘도 못 보고 제 발만 쳐다보던 아이의 눈물이 낡은 운동화를 적신 것이었다.
보다 못한 젊은 어미가
“그래, 가자. 가”
아이의 손을 끌고 개 장수를 찾아 나선다.
그러나 기쁜 걸음에 줄달음쳐 간 아까 그 자리에는 호박잎, 고구마순, 붉은 콩 조물조물 다듬어 파는 할머니만 남았으니, 개 장수는 오늘은 틀렸다고 생각했는지 벌써 장을 파하고 누렁이며 바둑이며 검둥이며 흰둥이들이 제각기 궁둥이와 얼굴을 파묻고 잠든 박스를 손수레에 켜켜이 싣고 떠난 뒤였다.

똥개 꿍꿍이
“아저씨이~~ 잠깐만요오, 우리 애 개 좀 사주게”
안 사주마 내심 모른 척 하던 어미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장바구니를 아이에게 맡기곤
꽃무늬 고무줄 스커트 나풀거리고 개 장수를 좇고, 어느 새 점심 반주에 취한 개 장수는 부르던지 말던지 제 갈 길만 가는데… 겨우 붙잡은 개 장수 상자 속에는 꼬물꼬물 귀여운 털복숭이 놈들이 새로 만날 주인에게 잘 보이려는 듯 콩장같이 까만 눈을 반짝반짝 뜨고 쳐다본다.
그런데 얄궂어라! 아이는 건강하고 토실토실한 검둥이, 바둑이 모두 제끼고 왜 하필 에미 젖도 제대로 못 먹은 초라한 누렁이에게 첫정을 줬을까. 젊은 어미 애간장 타 비실거리는 놈은 앓거나 죽는다며 소리소리 질러도 아까와 마찬가지로 아이 고집은 여간내기가 아니다.
그 와중에 개 장수는 젊은 어미를 연신 흘끔거리면서도 마지막 매상 올려 그 값으로 대폿집이나 얼른 가려는지
“ 아, 이 놈이나, 저 놈이나 이쁘긴 매한가진데 뭘 그랴~. 지 좋을대로 하라구 햐” 아이 편을 들고 나선다.

그렇게 오게 된 나의 첫 개는 이름하야 ‘꿍꿍이’.
누렁이, 메리, 쫑은 흔하고 유치한 똥개 이름이라고 나름대로 특이하게 진다고 진 이름인데 지금 보니 그다지 세련되지도 않다. ^^;;; 게다가 이 놈, 이름처럼 귀엽게 꿍꿍대기는 커녕 집집마다 안 건드리는 암캐가 없고, 동네 밖 큰 길까지 ‘찜’하지 않은 전봇대가 없으며, 가겟집 해피, 문방구집 아롱이는 왜 그리도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인지 두 녀석 꿍꿍이 만 뜨면 오줌도 못 누러 나오곤 했다. 뿐인가. 힘은 또 얼마나 좋은지 동네사람 모여있는 곳에만 가면 영락없이 우리 개가 앞발로 쥐를 잡아 이빨로 숨통 끊고 ‘탁’ 던져 놓고는 의기양양하게 서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다 책가방 맨 나를 보곤, 주인 만나 반갑다며 방금까지 쥐 잡고 흔들던 그 입으로 내 손을 줄줄 핥는다. 그럴 때면 용맹스런 우리 개가 자랑스러운 거 반, 입에 피가 안 묻었을까 더럽고 무섭던 거 반…그렇게 우물쭈물 군중 속에 끼어 있던 내 모습이 생각난다.
이렇듯 꿍꿍이는 개 비린내 풀풀 풍기고, 건강한 돼지 마냥 궁둥이 위로 난짝 꽁지 말려 올라간 흔하디 흔한 ‘똥개’였고, 그 때는 모든 개들이 그렇게 ‘멋졌다’.

To be continued…

























<어때유~ 잘난척하는 서양개들보다 훨씬 이쁘쥬? ^^" >
: 이 사진은 빛과 소금님께서 칼럼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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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ninara 2003-12-12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잔님의 과거 고백...꿍꿍이라니..정말 멋진 이름이네요..
어디가도 똑같은 이름이 없을겁니다..
메리,해피는 한번 부르면 동네에서 열댓마리씩 꼬리 흔들면서 뛰어날올걸요..
요즘은 조금 다르게 짓지만 20년~30년 전만 해도 메리,해피,쫑의 시대였죠

늙은 개 책방 2003-12-12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조기 위에 흰둥이 사진 눈이 털에 가려서 웃는 것 같지 않으세여?
개가 눈웃음 치냐아~

늙은 개 책방 2003-12-12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지금 보니 뒤에 누렁이도 입이 웃는다!!!!! ^_________^

가을산 2003-12-13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낯익은 이름이 있네요! '쫑'!
우리 외가집의 개들은 이름이 죄다 쫑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