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른 하니가 페퍼를 너무 그 때 그 때 못올린 이유로 한번에 좀 올립니다...

유진, 유경이 학습발표회 사진이에요...유경이는 찬찬찬에 맞추어 땐쓰를 추었답니다. 집에서 엄청 연습을 했는데 제 눈에는 뻣뻣이는 어쩔 수 없다는 사실의 확인처럼 보였지요,,흐...

근대 땐쓰 끝나고 아무리 기돌려도 울 유경이가 안들어오는거에요.. 그래서 교실 밖 대기실로 갔더니...풀룻 부는 친구 옆에서 악보를 들고  의기양양 서있는거에요..

내가 "유경아,,왜 안들어와? " 유경왈,,,,"엄마, 저 도우미에요...악보 들구 가는거..."

아이구 지가 풀룻을 부는 것도 아닌데..저 자랑스런 표정의 원천은..뭐여???






유경이 끝나고 시간에 쫓겨 유진이 교실로 뛰어올라가니..달랑 합창(전학생이 다하는거...)하구 수화 노래하나 하는대..그나마 거의 끝나서 자리 잡고 앉느라 사진촬영도 못했답니다...

끝나고 가장 친한 친구들과 기념 사진으로 아쉬움을 대신할밖에요..흑,,,

우리집은 아이들 어렸을 때도 울 서방님이 절대 따로 자는걸 용납하지 않는 편이라 늘 함께 잤는대..유진이 침대에서 제가 잠이 들었거든요,,,그랬더니 울 유진이가 유경이 침대를 차지하고 저랑 자고 싶은 마음에..유경이 출입 차단을 위해 이렇게 문 앞에 써놓았드라구요..

아침에 일어나서 이걸 보구,,,,아,,큰애도 이렇게 내 사랑을 목말라하는구나,,싶어서 순간,,마음이 찡했답니다...

토욜 아침에 가족들 모두 진천에 있는 만뇌산에 갔답니다,,,보탑사가 있는 곳인대..나름 유명한 절이래요...

잘한답시구 충전기에 꽂혀있던 건전지를 바꿔서 디카를 가져갔는데..세상에...충전이 안되있는 바람에 사진 달랑 두개 찍으니 밧데리가 퍽 나가버리네요...

아이들이 2.5킬로미터를 얼마나 날쌔게 올라가는지 울 서방님 말따나 '날다람쥐'처럼 신나게 올라가드라구요..

사진으로 못찍으니 제 맘 속에 추억으로 꾹꾹 눌러 담았지요.

산 속에 써있는 표어처럼 말에요...'가방에는 휴지를 가슴에는 추억을'............이렇게말에요...




나름 멋진 산이었답니다,,,이제 등산도 할만하네요....아이들이 잘 따라 오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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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11-13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 마치 세필로 그린 수묵화 같아요. 하늘을 배경으로 가지들이 참 고운 그림을 그리고 있네요. 님,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참 단란하고 허물없어 보이는 가족분위기에요. 좋아보여요. 늘 행복하셔용~~~~~~

씩씩하니 2006-11-1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넘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저희가,,,허물없이 지내긴하지요,,때로 좀 무지한 가족처럼..흐....
님도 환절기 건강 애쓰고 늘 행복하세요~~~


아영엄마 2006-11-13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아이는 늘 부모의 사랑에 목 마른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작은 아이는 어리다고 큰 아이보다 더 챙겨주니(물론 큰 아이가 그 무렵일 때도 그만큼 챙겨줬는데 기억을 못해서 그렇지..^^;;) 자기는 덜 사랑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드나봐요. 아영이는 지금도 혜영이 안아주거나 업어주면 자기도 똑같이 해달라고 합니다. 11살은 너무 버거워....-.-;

씩씩하니 2006-11-13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게말에요,,,,님..울 유진이도 사실 늦게 생겨서 얼마나 귀함을 많이 받았는대..건 모르구,,늘 자기만 미워한다구,,유경이만 이뻐한다구 섭섭해해요...
아영이,혜영이 키우는 모습이 저랑 많이 비슷해요 그쵸? 여자아이들이라 그런가봐요.....ㅎㅎㅎ

해리포터7 2006-11-13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작은아이들이 하는 것들이 더욱 귀엽지요? 저도 저렇게 발표회때 친구들이랑 사진을 찍어줘야 하는데 자꾸 잊어버리네요..
맞아요..큰아인 그러드라구요..맨날 삐져요..저만 미워한다구..그래서 아들넘은 애교를 부리는데 도가 텄답니다..마치 큰딸같다고나 할까요.ㅎㅎㅎ

씩씩하니 2006-11-13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맞아요,,살아남는 방법...그쵸?
근대.정말 아빠들은 어떤지 모르는데...엄마들은 작은애한테..조금 더 애정을 보이는듯 하여요...저도..ㅋㅋㅋ

sooninara 2006-11-1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구경 잘 하고 오셨네요. 밧데리는...잘 챙깁시다!!!!!!
아이들은 커도 항상 부모의 사랑에 목말라 하는데...큰아이들에겐 부족하긴 한가 봐요. 작은 아이가 더 이쁘다 보니..

sooninara 2006-11-13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고 보니 다른분들도 다 같은 댓글이..달렸네요.호호

씩씩하니 2006-11-13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님도,,저도 밧데리를 잘 챙기는 엄마가 됩시다!!!ㅋㅋㅋ
커서도 사랑에 목말라하는 아이들,,,,사랑도 듬뿍 주구요~~

마노아 2006-11-13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가족의 정이 듬뿍 담긴 페이퍼였어요. 저 사진들처럼 그림 같은 일상이었군요. 너무 근사해요^^

씩씩하니 2006-11-13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정말 너무 감사해요...저희는 정말 정은 넘쳐요,,,따른건,,,별루구여~히..

씩씩하니 2006-11-13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침반님.....님의 말씀땜에 제가 행복해져요,,,,정말이요,,,이렇게 좋은 친구가 둘이나 되니 제가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지요...
사랑 많이 받구 자란 우리 나침반님도,,,제 사랑 드릴께요,
초겨울 건강 챙기고 많이 웃고 사랑받구 행복하세요~~

모1 2006-11-13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찬찬찬이 그 트로트 찬찬찬인가요? 그 댄스 무척 귀여웠을 것 같네요. 어린애들이 트로트에 맞춰서 춤을 춘다라..혹시 트로트 조기교육?

씩씩하니 2006-11-1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모1님..정답이에요,,,어찌 아셨대요??? 깜짝 놀랐잖어유~~~~
맞어요,,왜 트로트로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귀엽긴..무지 귀엽든걸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