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정말 신기한 일이 있었다.
울 직원 말에 의하면 당연한거라구 하지만,,왜냐? 씨앗은 원래 1년 뒤에도 잘 말려둔 건 싹이 나니까.....
지난 부활절에 교회에서 계란 모양 화분을 나눠주었다.
물을 주고 햇볕이 잘 두는 곳에 두면 가족에게 주는 메세지를 담은 글씨가 적힌 떡잎이 나오면서 씨앗이 나는 그런 화분....
그런데 유경이꺼를 고모네 집에 두고 오는 바람에 부활절 무렵에 심지를 못했었고,
유진이랑 내꺼는 그냥,,,,,시들 시들 죽고 말았었다.
얼마전에 고모네 갔다가 그걸 다시 가지고 온 유경이가 어느 날 보니. 베란다 화분에 그걸 심어두었드랬다.
저게 싹이 나겠어...했는데...어제 깜짝 놀랐다.
너무 씩씩하게 연두빛 새싹이 고개를 내밀고 있고...
떡잎에는 '화평'이라고 써있었다.
그동안 화평하니..못지내는 걸 아시고 '화평'을 우리 가족에게 주시는 것 같아...가슴이 순간 찡했다.
화평하게 지내야지.......화평하게.....
참 신기해서 소리까지 지르며 법썩을 떤..그런 행복한 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