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김혜자 지음 / 오래된미래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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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아름답고 부유하고 유명한 배우였기에 감동이 더 컸다. 이렇게 힘들게 살지 않아도, 적당히 폼나게 인격 빛나게 살 수 있는 방법도 많았을 테니까. 그녀의 타고난 열정과 감수성과 순수함을 자꾸 아픈 땅으로 내몰고 자기 반성을 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참으로 지혜롭다. 자신의 유명세와 지위를 이용해서라도 한 아이라도 더 살리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단순명쾌한 지혜.

개인적으로, 앞뒤가 안 맞을 듯 보이는 삶에의 열정과 허무의 양면성에 공감과 매력을 느끼면서,  둘 다 현실의 것에서 거리가 먼 것들일 수도 있는데 굳건히 땅에 발을 딛고 아이들을 품에 안는 그 사람의 힘이 뭘까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전부터 '언젠가'라고 생각했던 것을 책 절반쯤 읽을 때 당장 실천에 옮겼다. 나는 당장 이 번 달에 '풀꽃 장학생'을 선정하여 장학금을 건넸다. '언젠가 내가 좀더 여유가 생기면 그 때 하리라' 하였던 일을 지금 당장. 나의 삶을 '당장' 바꾸어 놓은 두 번 째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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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라겐 2005-02-18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책을 보고 난후 초코릿도 안먹고 원래 걸치는걸 싫어해서 보석류에는 관심이 없지만 결혼한느 동생들에게 한마디씩합니다.
다이아몬드 반지가 정말 네게 필요한것이냐구요....아 그리고 너무 멋지세요..
풀꽃장학생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