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하자 19
하라히테노리 / 대원씨아이(만화) / 1999년 10월
평점 :
품절


갑자원을 향해 달리는 아사코 고교의 야구부.

한때 갑자원 우승 투수였으나 지금은 더이상 투수로서 공을 던지지 못하게된 키타조 감독
그저 즐거워서 야구를 하다 감독과의 만남으로 갑자원을 향해 달리는 카노우 등.
두번의 부상과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고 최고의 투수가 되는 에이스 에자키와 그의 여자친구 모모코...
그들의 갑자원을 향한 뜨거운 이야기. (등장인물 이름은.. 책임질수 없음..)

스포츠 만화를 좋아한다. 한 때 스포츠 만화만을 읽기도 했다.
단순할 수도 있지만 호이징가가 호모 루덴스에서 이야기하는 놀이를 제대로 보여주는 그런 이야기가 좋기 때문이다.
(허.. 참.. 거창하기도 하지. -_-;;)
스포츠란 거 이면에 존재하는 무수한 어두운 이야기들은 일단 재쳐두고 말이지...

일본 야구만화에서 그토록 사람들을 열광하게 하는 갑자원...
청춘과 꿈과 열정을 가진 고교생들...
흠흠... 나의 고교생활에 그런 꿈이 하나 있었더라면..
그런 목표가 있었더라면 좀 다른게 살 수 있었을까.....
매일 벗어나고 싶어 애를 썼지만..그저 작은 일탈에 머무를 뿐이었는데...
아직 늦지 않았다고 지금이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너무 평범했던 그 시간이 약간 아쉬운 건 사실이지...

개인적으로는.. 에자키와 모모코가 상처를 극복해가는 부분이 제일 인상 깊었다.

하라 히테노리의 다른 작품
<내집으로 와요><겨울 이야기><청공><프리킥><시소게임><언제나 꿈을>< SOMEDAY > (완결)
<레가타>(연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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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 12 - 완결
슈호 사토 지음 / 세주문화 / 2002년 2월
평점 :
절판


해상 구조대원 다이스케가 바다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사고를 경험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
생명을 둘러싼 다양한 고민, 생생한 구조 현장의 모습!!

헬로우 블랙잭의 작가 작품이란 소리를 듣고 보게 되었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지하철안에서 마지막 권을 읽다가 눈물이 나려는 바람에
조금 당황하기도...

블랙잭에서도 그랬지만 이 작품에서도 계속되고 있는 질문
생명이란 무엇이지?? 산다는 것은??
누구나도 한번쯤 하게 되는 이런 질문이
눈앞에서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상황아래 펼쳐진다.

결국 명쾌한 해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이지만
누구라도 죽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고
살아야한다고...

그래.. 사는 동안은 최선을 다해야지..
내가 지금 이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이유는 모를지라도
결국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지는 못할 지라도 말이지...

야후를 보면서 받았던 위안과는 또다른.... 위안과 용기를 주는 이야기..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이 죽는다. 해양구조라는 상황과 주제부각을 위한 것이라도 너무 많은 사람이 죽으니 가슴이 아프다..
호쾌한 그림이지만 역시 사고 당해 죽는 사람이 많다 보니 잔혹한 장면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야후를 본 다음이라 그런지 무난하게 받아들여지는;;;

그리고 블랙잭에서는 아직 등장하고 있지 않는 꽤 괜찮은 사랑 이야기도 나오고,
주인공이 잠수사훈련을 받는 과정에서 한편의 청춘 드라마도 펼쳐진다.
또 마음에 드는 부분은 <갓핸테루>나 <119 구조대>의 주인공처럼 이상한 감이나 천재적 소양에 의존하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
성격자체는 비슷하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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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erfrog 2004-04-14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원.. 접수..^^

로드무비 2004-08-28 0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상한 감이나 천재적 소양에 의존하는 주인공이 아니라는 점...
저도 그런 부분이 좋아요.^^
 
야후 Yahoo 20 - 완결
윤태호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그래, 그런 시간을 살아왔어. 여기서 무너지고 폭발하고, 어이없이 죽어가는...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

살아가는게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들때면
배부른 소리라고 니가 머가 힘드냐고 방어막을 치고 말지만

힘이 드는 건 당연한 것이라고
무언가 대단한 것을 이루어내지 않아도, 한심한 인간이란 소리를 듣는다 해도
살.아.가.고 있.는 그것만으로 참 용기있는 것이라고

20권을 덮는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고
그것에서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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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 It Up - 만화로 보는 재즈 역사 100년
남무성 지음 / 폴리미디어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재즈 100년사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지 만화로 쓰여진 이야기라서기보다 잘 쓰여졌기 때문! 적절하게 특징을 잘 잡아서 그려진 재즈 뮤지션들의 모습과 글쓴이의 남다른 유머 감각은 방대한 재즈의 역사 속으로 어려움 없이 빠져들도록 해준다. 딱히 만화를 그려본 적이 없는 아마츄어라는 사람이 이 정도의 그림과 이야기 실력을 보여주다니, 샘이 나기까지 한다.

루이 암스트롱부터 아트 블래키까지 수많은 뮤지션들이 어떤 음악을 추구하였고 재즈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이제 조금 흐름이 보인다. 무엇보다 재즈 음악을 마구마구 듣고 싶어지고 있다.

재즈 음악이 주로 흑인들에 의해 발전해왔지만 재즈의 역사에서 그들의 위상과는 다르게, 미국 사회에서 그들에 대한 차별만큼이나 재즈 음악을 하는 흑인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일까. 마약과 약물, 알콜 중독 때문에 너무나도 아깝게 죽어간 뮤지션들이 많았다. 마약과 떼어놓고는 재즈의 역사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힘들게 발전해왔기에 그 음악속에서 더욱 힘이 느껴지는 것일까....

음악은 머리로 듣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듣는 것이라 한다. 그러니 일일이 장르니 계보 따져가며 음악을 들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 방대한 음악들 속에서 나름대로 길잡이가 필요할 때가 있다. 지은이의 말처럼 '현학적 재즈 논하기'가 아니라 '유쾌한 재즈듣기'를 위한 도우미로써 이 책은 100% 그 역할을 하고 있다. 이제 이 책에 소개된 음악들을 하나씩 찾아 들어가면서 나도 유쾌하게 재즈 즐기기를 시작해야겠다. Jazz it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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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v 2004-04-13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

꼬마요정 2004-06-14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요즘 재즈를 즐겨듣는데, 저도 이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군요~
좋은 정보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종 병기 그녀 7 - 완결
타카하시 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나는 남성 취향의 만화들은 그렇게 즐겨보지 않는다. 그 속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들을 보면 짜증부터 나서 만화 내용에 집중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내가 여자이므로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야오이를 보지 않는 것 처럼 말이다. (흠.. 이건 단순 비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것 같지만 서도;;;)

최종병기그녀인 그녀 치세 또한 이런 만화속의 여성 캐릭터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 귀엽고 작고 여리고 약하고... 항상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는 그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는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게 했고 그 속에 빠져들어 허우적 대게 만들었다.

내 감정이입의 대상은 치세가 아니라 슈지였다. 만화의 중심적 서술자도 슈지였고 이 모든 일이 벌어지는 것을 지켜보고 인간적으로 방황하는 것도 슈지였다. 전쟁의 포화속에 미쳐가는 지구, 어느날 자신의 여자친구가 이 나라의 최종병기란 것을 알게 되고 병기로써 그녀가 점점 성장해가고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둘 잃어가는 것을 보게 되는 슈지. 그 아픈 시간들 속에서 슈지와 치세는 서로의 사랑 때문에 더 상처받기도 하고 그것 때문에 위안을 받기도 한다.

모든 것이 쉽게 죽어가고 사라지는 세상. 그 파괴의 정점에 있는 치세. 누군가를 지키기위해 누군가를 죽여야하고 그 아비규환의 끝은 모두 사라지는 것.

그 속에서 자신이 살아있다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인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우리들은 사랑하고 있다.
그리고 살아가고 있다.

복잡한 슈지와 치세의 감정처럼 부유하는 단어들과 대사들.. 아직도 그 이미지들이 내 눈 뒤쪽에서 떠다니고 있다.

이런 작품을 하나 쓰고나면 작가 또한 기진맥진할거 같다. 읽는 사람이 이정도로 허우적거리는데 작가야 어련할까.....

6권까지는 나이제한이 없었는데 7권은 19세미만 구독불가로 나왔다. 6권까지 열심히 보던 19세 미만의 사람들은 어쩌라고.. (그렇다고 못 보는 이야 없겠지만.. -_-;;;) 이렇게 중간에 나이 제한이 달라지는 만화들이 간혹 있는 것으로 아는데 왠지 읽는 사람 약올리는 거 같아 심히 마음이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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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주 2004-03-21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만화는 밑도끝도 없는 전쟁신에 기분까지 우울하게 하지요. 애절함이 있긴 하지만, 전 별로 맘에 안 들더라구요. 그러면서 끝까지 다 봤습니다.
좋은 사람도 투덜투덜하면서 절반 가까이 봤었는데, 결국 포기했지요.
이 작가 만화 앞으론 안 볼까 싶습니다.
뜬금없는 댓글였습니당.

nrim 2004-03-21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좋은 사람은 중간에 보다 말았답니다. 최종병기그녀도 더 길어졌더라면 과연 계속 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지만, 적당한 선에서 만화가 완결이 되었고 7권까지 읽는 동안은 나름대로 빠져들어 읽은거 같네요.
에.. 저의 이 댓글 또한 뜬금없는 것이 되겠네요. ㅎㅎ

연우주 2004-03-21 2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뜬금없게 안 만드려고, 수정했습니다. 마이리뷰가 코멘트 달기로 바뀐 이후, 리뷰를 보는 모두들 코멘트를 볼 수 있어 조금 부담스럽지요.

superfrog 2004-03-21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도 예전에 그런 생각했었어요.. 중간에 등급이 달라지면 어쩌라는 거야..쳇! 하고요..^^
사람 취향이야 다 제각각이고 아무리 완성도가 높다고 해도 맘에 안들면 그뿐이겠지만, 책 표지에도 있듯이 이 작품은 the last love song on this little planet인데요.. 전 펑펑 울면서 봤는데요.. 다카하시 신은 다음 작품이 가슴설레게 기다리지는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