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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천의 개 - 삶과 죽음의 뫼비우스의 띠
후지와라 신야 지음, 김욱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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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황천의 개'를 포함한 후지와라 신야의 책들에 대해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예측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조차 흥미진진했기 때문에 신야를 따라서 여기저기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바닷가에 앉아 낚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신야가 이 책에서 언급한 사건들은 하나씩 뜯어보면 개연성이 거의 없지만 신야의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는 하나로 작동합니다. 그 사이에 사실 시간은 많이 흘러가 있는 상태였죠.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나니 젊은 날의 신야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인도와 티벳을 방랑하는 젊은 시절을 나이가 들어 회상하는 것과 그 경험의 영향권에 있는 상태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황천의 개 부분은 단독으로 여기저기 리뷰가 되어 이미 읽어 보았는데도 전체 이야기 속에서 더욱 진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곳 풍장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황무지 같은 산비탈에 홀로 놓여 흰천에 쌓여있는 한구의 시체. 사람이 죽어서야 생태계의 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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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단련법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박성관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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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목적은 사실 상당히 야심차다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지식의 입력은 책 읽기를 포함한 정보를 모으는 작업을, 그리고 지식의 출력은 저술을 포함한 활동을 말합니다. 한쪽을 다른 책들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양쪽 세계를 모두 다르고 있습니다. 게다가 입력이 출력이 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접근합니다. 

이 책은 BI라고 농담으로 말하는 Before Internet 시대에 적당한 내용입니다. 신문을 읽고 관심이 있는 기사를 가위로 잘라 스크랩을 한다. 이 책에서는 가위, 셔터칼 말고 줄자 같은 것을 이용해서 기사를 자르는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미디어는 변했습니다. 

하지만 미디어의 정보와 책의 정보를 이용하는 방법은 개인화된 작업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맞는 얘기죠. 저도 스크랩을 해 본적이 있고 지금은 하지 않지만 가끔 인터넷 기사를 스크랩해서 모아두고 싶은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시대가 변해도 정보를 이용하는 방법은 변하지 않습니다.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더욱 필요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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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로버트 J. 소여 지음, 김상훈 옮김, 이부록 그림 / 오멜라스(웅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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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과 공룡.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도 재밌는 이야기는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두가지를 합친다면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상상해 볼까요? 그리고 하나 더. 공룡의 멸종에 대한 갖가지 이론들. 이 세가지를 합쳐서 이야기를 만든다면 어떤 이야기를 만들 수 있을까요?  

책을 읽은 순간부터 꼼짝도 하지 않고 마지막 페이지를 다 넘겼을때 느낀 감정은 어떤 상상을 해도 이 작가보다 더 멋진 이야기를 들려주지 못한다는 거였습니다. 절음발이가 범인이다라는 반전은 아니지만 내용을 조금이라도 더 모르는 쪽이 책 읽는 재미를 배가시킬 수 있을것 같아요. 정말 다음에 어떻게 진행될까 흥미진진하니까요.  

천문학과 고생물학(여기서는 공룡)에 대해서 학문적인 이야기가 조금 나오지만 아마도 어릴때 천문학과 고생물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은 들어본 내용(아닌 내용도 있지만)이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습니다.  

사실은 절음발이가 범인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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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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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모임에 갔다니, 사람들이 이 책을 소재로 삼아 얘기를 했다.  

그 시작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제목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다. 제목은 내용 전체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함축적으로 - 의미심정하게 표현한 문장이었다. 

내용은 독일에서 사는 한 한국인의 한국과 다른 독일의 삶과 독일인과도 다른 독일식 삶에 대한 글이다. 

'시간 기근'이란 단어가 있다. 시간을 얻기 위해서 충분한 돈을 벌어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이지만 시간을 얻기 위해서 역으로 돈을 벌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가 존재한다. 글쓴이의 가족이 향햐고 있는 바가 그러하다.  

그래서 시간을 얻기 위해서 사람들이 보편타당하게 믿고 있는 것에 반해서 자신의 가치관을 구축하고 그대로 살기가 어떤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주말 오후에 읽기 시작했다. 조만간 웃겨서 깔깔거리다가 책 읽기를 멈추고 잠시 쉬었다. 주변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세상살이에 대한 불평과 푸념에서 벗어나서 자기가 생각하는 것처럼 인생을 만들고 있다는 통쾌함을 느낄 수 있다. 

생각하는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하더니 딱 그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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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티모시 페리스 지음, 최원형 옮김 / 부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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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안맞는 이야기라고 허무맹랑한 소리로만 치부할 수 없다.
티모시 페리스의 '4시간'은 이런 부류로 넣을 수 있다.

이책의 메세지는 다른 성공에 대한 책과는 많이 틀리다. 이 책의 성공의 의미는 다분히 세속적일 수 있다. 티모시 페리스는 보통 사람들은 부자들의 노력에는 관심이 없고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 보고 있음을 안다. 그게 사람들이 원하는 바이다. 티모시는 가능하면 빨리 은퇴를 하는 것이 인생에서 최선이라고 본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의 미니 은퇴는 자신 사업의 모든 프로세스를 아웃소싱시킨 것이다. 그래서 가장 적은 시간을 투자해서 관리하며 사업은 사업 그대로 생명을 가진 것처럼 돌아가는 것이다. 책은 그런 아웃소싱에 대한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출발선은 웃기게도 그가 한 회사의 직원으로 일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다음으로 자신의 사업을 시작한다. 사업은 아웃소싱을 거쳐 그의 손을 떠나서 자유롭게 진행된다. 그래서 가장 작은 시간에 사업에 신경쓰고 나머지는 부자들의 겉으로 드러난 면을 - 고급 휴양지에서 휴가를  - 즐길 수 있다.

세속적이지만 재미있다. 게다가 인생에 대한 티모시의 경쾌한 이해가 마음에 든다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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