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리 플래닛 스토리 - 여행을 향한 열정이 세상을 바꾼 이야기
토니 휠러, 모린 휠러 지음, 김정우 옮김 / 컬처그라퍼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론리 플래닛 가이드북이 우리나라에서 얼마나 유명한지 모르겠다. 론리 플래닛을 이용해보지 못한 사람은 '론리 플래닛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이용하는 사람보다 열세에 놓여있다. 론리 플래닛 스토리는 말그래도 론리 플래닛이 어떻게 태어났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야기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책의 날개에 있는 카피처럼 20대 히피 부부(책에서 저자는 스스로를 그렇게 부르진 않지만)의 유럽-아시아 횡단 여행을 시초로 벌어진 일련의 여행 이야기와 처음에는 노자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시작한 론리 플래닛의 사업 이야기이다. 게다가 얘기의 시작은 20대에서 시작하지만 진행하면서 50대, 두 아이들의 부모로의 이야기까지 연결된다.

지금이야 동남아는 제주도만큼 쉽게(혹은 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들의 여행이 시작된 70년대초반만 해도 동남아에 배낭여행객들은 전무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들은 여행을 통해서 근미래에 그곳이 개인 여행자들로 북적일거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가이드북보다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네팔의 가이드북을 먼저 출판한다. 그리고 인도, 스리랑카가 그 뒤를 잇는다. 

그들의 영세한 자비 출판 사업이 어떻게 전세계에서 가장 있기 있는 가이드북 회사가 되었는지 알고 싶다거나, 젋은 부부 혹은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이 어떤 모습으로 모험을 즐길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이 책은 적격이다.

책에는 유달리 지명이 많이 나온다. 어디에서 어디를 갔다는 서술된 곳이 많다. 그렇지만 지도와 행선지에 대한 정보를 통해 미리에 갈 예정이나 과거에 그곳을 가보았다면 다른 사람들이 다른 시간, 같은 장소에서 어떤 여행을 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동선을 쫓아갈 수 있다. 게다가 남의 여행도 아주 즐거웠다. (배아프지 않고 유쾌하게 넘어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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