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천의 개 - 삶과 죽음의 뫼비우스의 띠
후지와라 신야 지음, 김욱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황천의 개'를 포함한 후지와라 신야의 책들에 대해서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 때문일까?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예측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조차 흥미진진했기 때문에 신야를 따라서 여기저기를 헤매고 다녔습니다. 바닷가에 앉아 낚시를 하기도 했습니다. 신야가 이 책에서 언급한 사건들은 하나씩 뜯어보면 개연성이 거의 없지만 신야의 거대한 이야기 속에서는 하나로 작동합니다. 그 사이에 사실 시간은 많이 흘러가 있는 상태였죠.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나니 젊은 날의 신야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졌습니다. 인도와 티벳을 방랑하는 젊은 시절을 나이가 들어 회상하는 것과 그 경험의 영향권에 있는 상태에서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황천의 개 부분은 단독으로 여기저기 리뷰가 되어 이미 읽어 보았는데도 전체 이야기 속에서 더욱 진한 느낌으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곳 풍장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황무지 같은 산비탈에 홀로 놓여 흰천에 쌓여있는 한구의 시체. 사람이 죽어서야 생태계의 순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건지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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