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위기 - 중류층이 끝장난다
오마에 겐이치 지음, 지희정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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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중산층이 얇아지고 있다. 이런 얘기는 신문이나 방송 혹은 책을 통해서 익히 알려진 얘기이다.  

우리나라도 IMF를 지나면서 부의 양분화가 심해졌으며 중산층의 적은 수가 상류층이 되는 반면 많은 수는 중하층이나 하층으로 전락했다. 일본의 장기침체를 통해 중산층의 위기를 일본의 저명한 컨설턴트(라고 알려진) 오마에 겐이치라면 어떤 시각을 가질지 책을 통해서 조망해볼 수 있다.  

버블 경제후에 일본의 정부와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하였을까?  

오마에 겐이치는 정부와 국민에 대해서 경제 위기에 대한 동일한 접근법을 쓰고 있지 않다.  정부에 대해서는 고이즈미 내각(책의 발간이 2006년이다)의 정부 지출과 개혁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국민에 대해서는 일본 국민의 소비 심리와 정치 무관심등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들 이야기는 결국 많은 그래프를 통해서 중산층이 얇어지고 있으며 이런 시대에 정부와 국민은 어떤 선택을 해야할까하는 결론으로 다다르게 된다.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아서 실망이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다분히 실천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만 고이즈미 내각은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것은 다케시마의 날과 한일 관계의 악화로 알려져 있다. (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전혀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다)  그의 내각의 개혁 정치에 대해서는 책을 읽어가면서 대략 유추해나갈 수 있다. (이야기는 개혁 정치에 대한 평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처음에 배경지식 없이 독서를 시작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요즘 화자가 되는 내용이라 다소 진부할 수 있지만, 세대간의 전쟁(물리적인 전쟁은 아니지만)이라든가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들은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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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전쟁 - 천연자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새로운 냉정의 시대 세미나리움 총서 17
에리히 폴라트.알렉산더 융 지음, 김태희 옮김 / 영림카디널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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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인크레더블은 은퇴한지 15년이 지나서 다시 현장에 복귀한다. 비록 그는 잊혀진 오래된 영웅이었지만.  

영웅은 아니지만 우리에게도 새로 재조명되고 있는 것은 환경이다. 그린 정책을 얘기하지만 현재 세계 사회는 그린과는 너무 먼 검은 색 오일의 손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오일과 금속, 식량은 한동안 최근 트렌드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짐 로저스같은 인물은 선물 시장과 선물에 대해서 오래동안 투자를 해오고 있다) 

IT와 BT라는 산업과 이들 산업의 결합에 장미빛 전망을 보이고 있었으나 실상 세계 경제는 너무 오일에 의존적이었다.  

몇해전에 미국 TV 토크쇼인 데이비드 레더만쇼에서 그는 1배럴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청중에게 50달러 지폐를 흔들었다. 사람들은 웃었다. 불과 얼마전만 해도 기름은 물보다 쌌다.  

어떤 사람은 석유는 저유가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며, 짐 로저스는 그런 시대는 다시 오지 않을거라고 얘기한다. 누군가는 현상을 바르게 예측하고 있을 것이다. 

책은 석유 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석탄과 금속,귀금속 그리고 기호 식품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미국에서 보고 있는 미래의 강대국들은 대부분 거대한 자원을 가졌다. (러시아, 인도, 중국) 중국은 이제 생산국에서 거대 소비국으로 탈바꿈했다. 미래는 여전히 우리가 잊혀진 영웅으로 여겼던 자원 산업이 다시 돌아와 세계 각국은 그 확보를 위한 치열한(외교나 총포를 동반한) 경쟁이 될지도 모른다. 

덧글. 실제로 그루지아와 러시아의 전쟁을 보면, 그루지아의 친서방 정책과 러시아로부터 자원의 독립, 북부 지역의 분리주의자들이 만들어낸 상황이었다.(라고 이 책을 보다보니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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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티드 - 세계 경제는 당신의 24시와 어떻게 연결되는가?
다니엘 앨트먼 지음, 노혜숙 옮김 / 해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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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2005년 6월 15일에 무엇을 한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지만 출퇴근에 시달리고(무려 지하철을 세번 갈아타서 1시간 반은 가야했다) 사무실에서 바쁘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사무실 밖으로는 다른 사무실과 바쁜 사람들, 그리고 차들은 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다. 점심 시간이 되면 우리는 당시 유행했던 펀드 얘기를 하곤 했다. 

   세계화와 글로벌이 한국에서는 당연히 받아들어야할 하나의 과제일 뿐이다. 우리의 경제 규모는 세계에서 12위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많은 자원은 말그래도 인적자원이다. 어쩌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감이 오지 않는다. '세계의 연결 속에 당신이 잡아야 할 기회가 온다'라니.

   짐 소로스의 '상품 시장에 투자하라'에서는 상품 경제의 생산물이 가시적으로 보인다. 금, 석유, 커피 같은 것 말이다. 그 속에서는 남미나 베트남의 커피 농장에서 회사에서 마시는 한잔의 커피까지 그려본다. 커넥티드에서는 불행히도 가시적으로 잘 그려지지 않는다. 각각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개연성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처럼 베이징의 나비 날개짓과 뉴욕의 폭풍의 상관 관계도 파악하기 어렵다. 이 논리는 물리학에서는 혼돈의 과학이라고 불리고 있으니까. 좀더 글로벌 감각과 마인드가 있으면 쉽게 이해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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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크라이시스
브루스 E. 헨더슨.조지아 가이스 지음, 김정환 옮김, 장보형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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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순히 책을 빨리 읽는다는 이유만으로 책을 읽게 되는 경우도 있다. 건강 관련 책, 소설을 빨리 읽는다고 경제에 대한 책도 빨리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운이 좋게도 이 책은 빨리 읽힌다. (일단 활자도 크니까) 그리고 책 주인에게 경제신문을 꼬박꼬박 읽으면서 서브프라임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고 기사를 읽었다면 이 책을 읽을 시간에 다른 책을 읽을 수 있을거라고 말할 수 있다. 경제신문을 꼬박꼬박 읽지 않는 (실은 신문을 읽지 않는) 나로서는 단행본의 책이 서브프라임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책의 좋은 점은(동시에 한계점은) 저자들이 경제학자가 아니고 기자란 사실이다.  그래서 어른들이 아침식사를 하면서 기사를 읽듯이 읽어나갈 수 있다. 이 책이 뭔가 수자와 그래프로 무장해서 전문적인 냄새를 풍겼으면 다 읽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옥으로 가는 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P61) 많은 책에서 이 문구를 인용한다. 섬뜩한 말이다. 그리고 "해충은 결코 죽지 않는다"란 말도 마찬가지로 섬뜩하다.  

   며칠전 미국에서 해고당한 부모와 그 가정의 일가족 사망 소식을 들었다. 그들이 병원에서 의료 기술자로 일하다가 실직을 하자 벌어진 일이었다. 실직을 했다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에 예전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지금은 알겠다. 달콤한 말과 청사진을 위해 산 집이 그들의 목을 조금씩 조여오다가 어느날 이렇게 한계를 넘어버렸다. 

  우리가 살고 있는 '행성의 미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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