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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 양장본
마크 해던 지음, 유은영 옮김 / 문학수첩 리틀북 / 200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란 제목은 많은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게다가 마크 해던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생소한 작가이다. 작은 동네에서 일어난 개의 죽음에 대한 하드보일드한 추리소설일거라는 첫번째 상상은 전혀 근거가 없다. 이 얘기는 전혀 -물론 개의 죽음도 당연히 상관이 있지만 - 엉뚱한 다른 이야기를 제공한다.
소설에서 일어나는 전체적인 사건은 단순하다. 하지만 이 소설의 재미는 주인공이 사건을 해석하는 전혀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것에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자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다.
모든 장들은 소수로 되어있다. 그래서 우리가 아는 첫번째 장은 두번째 장에서 시작한다. '지금은 밤 12시 7분. 개 한 마리가 시어즈 부인의 집 앞 잔디 한가운데 드러누워 있다. 눈은 잠겨 있다. 꿈에서 고양이라도 쫓는지 달음질하는 자세 그대로 옆으로 누워 있다. 그러나 개는 달리는 것도, 잠자는 것도 아니었다. 개는 죽어 있었다.'
두번째 장은 세번째 장에서 시작한다. '내 이름은 크리스토퍼 존 프랜시스 부분이다. 나는 세계의 모든 나라들과 그 나라들의 수도들을 알고 있고, 7507까지의 모든 소수를 기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