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아, 그 역사와 문화 역사 명저 시리즈 2
스탠리 월퍼트 지음, 이창식 신현승 옮김 / 가람기획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인디아, 그 역사와 문화
한 나라의 지리, 역사, 예술, 문화, 종교, 정치, 외교 등의 부분으로 쪼개 들여다 보는 시도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활자는 깨알같지만 내용의 전개 속도는 결코 늦지 않다.
읽는 사람이 인도에 대한 배경 지식이 없다면 무슨 소리인지 이해못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도 꽤 존재한다.
(책의 인도 지도는 내용에 포함된 지명을 다 표기하고 있지 않다.)

지은이, 스탠리 월퍼트는 소위 인도학의 권위자이다.
인도가 1947년 독립 이후 20세기의 내용들은 한국의 광복 후와 같은 혼란의 시기였다.
이런 혼란이 역사와 종교와 민족과 지리라는 요소들과 엮여서 어떻게 근현대사를 만들고 있는지 연결된다.
이 책을 강의로 비유하면 농담은 없고 딱딱하지만 흥미진진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수업일 것이다. 게다가 가끔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책이 포함하고 있지 않는 내용은 (쓰여진 시간과 관계있지만) 21세기의 인도에 대한 내용은 없다. 하지만 21세기의 인도라는 항상은 아마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독자에게 남겨진 숙제 중의 하나일 것이다.

인도에 대해서 대략적이지만 얇지 않게 알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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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아시아네트워크 엮음 / 한겨레출판 / 2003년 7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몰랐던 아시아, 다 읽고 나니 뭔가 아쉽다. 2%부족하다는 음료의 광고처럼. 하지만 이 부족함은 내용의 빈곤함의 부족함이 아니라 더 많은 (숨은) 이야기를 알고 싶은 갈증을 일으킨다는 것에서의 아쉬움이다.   

아시아의 현대사는 온갖 아픔과 슬픔으로 얼룩져있다.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을 조금만 들춰보면 그 속에 무엇이 들어있을지 겁부터 난다. 지금도 아시아는 분쟁지역이다. 인도의 뿌리깊은 카스트, 위구르와 티벳과 중국의 관계, 인도네시아와 동티모르의 전쟁, 아프칸, 중동, 필리핀등의 군부 정권과 타락. 어디 하나 마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구절이 없다. 

기자라는 한 사회 구성원 개인의 눈을 통해서 그 사회의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인도는 인도 기자, 버마는 버마 기자가 각각의 기사를 작성하듯 글을 썼기 때문에 조금의 배경지식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인도의 간디 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곧바로 간디는 힌두교를 다른 종교보다 신봉했으며 힌두교의 가르침에 따라 계층간의 정치/사회 문제를 해결했다는 전개가 이어진다. (간디는 말년에 이슬람이나 기독교 경전을 인용하면서 가르침을 전하다가 힌두교 원리주의자에게 암살당한다) 

동티모르가 포르투갈의 지배에서 벗어난후 인도네시아의 침공을 어떻게 저항한지에 대한 글은 이 책의 백미이다. 지은이는 샤나나 구즈망. 그는 현 총리이자 초대 대통령이었다. 그의 게릴라 항쟁과 인도네시아의 감방 얘기는 진짜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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