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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정제 ㅣ 이산의 책 17
미야자키 이치사다 지음, 차혜원 옮김 / 이산 / 2001년 1월
평점 :
책 날개에 소개되어 있는 미야자키 이치사다는 나이가 많이 든 노인이다. 노교수가 1949년부터 옹정제의 주비유지를 연구팀과 40년동안 연구하게 된다.
옹정제는 청나라의 5번째 황제이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동안 통치한 강희제의 왕위 계승자로 13년의 치세를 뒤로 건륭제에게 자리를 물려주게 된다. 가장 오래동안 통치한, 게다가 호평을 받고 있는 두 황제사이에 낀 독재라는 멍에를 쓰고 있는 옹정제에 대해서 노교수는 몇십년 연구를 해왔던 것일까?
책은 옹정제의 13년을 뒤쫓아간다. 옹정제를 이해할려면 그의 주비유지를 알아야한다. 아니 미야자키 이치사다는 주비유지를 통해서 옹정제를 알아갔다. 그럼 주비유지란 무엇인가?
주비유지는 옹정제와 관리의 비밀서신으로 옹정제의 통치의 핵이다. 옹정제의 얘기는 로마제국의 두번째 황제인 티베리우스를 떠올리게 했다. 시오노 나나미가 그린 티베리우스는 밀실 원격 정치의 달인이다. 그런 정치 형태에 참여하지 못하고 소외된 원로원은 후일 티베리우스를 독재정치를 한 황제로 일축하지만 시오노 나나미에 의하면 그렇지 않다는 것.
옹정제는 황제란 자리를 통해서 어떤 정치를 펼쳐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노교수의 녹녹찮은 필치로 전달된다.
참으로 과거는 현실의 거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