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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2-10 12:42   좋아요 0 | URL
시몬 드 보부아르, 당당하고 멋진 그녀를 진심 존경합니다.

이런 근사한 포스트라니요.

당당하고 아름다운 쑥님, 제가 진심 좋아합니다. ^^

2016-02-14 1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심은유 2016-02-10 13:58   좋아요 0 | URL
˝가사야말로 여자들의 자유와 삶,
글쓰기를 방해하는 덫이라고 여긴 것이다.˝
아아, 공감지수 무한대로 확장됩니다.
감사합니다.

2016-02-14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6-02-10 14:49   좋아요 0 | URL
저도 폭풍공감요. 가사에 시달리느라 제 일은 뒷전이에요.ㅜㅜ

2016-02-14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6-02-10 17:23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도 가정사를 포기하고 유명작가가 될수 있다면 기꺼이! ㅎㅎ

2016-02-14 1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6-02-10 17:57   좋아요 0 | URL
어떡해요~ 완전 공감..폭풍 공감하고 있어요~

2016-02-14 12: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이 2016-02-12 00:34   좋아요 0 | URL
역시 보부아르 언니❤️

2016-02-14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4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분과 술 한 잔 하고 싶네

외롭고
슬프고
고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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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08 0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09 19:25   좋아요 0 | URL
쑥님, 설날 잘 보내셨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며칠 전에 내가 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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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6-02-05 19:11   좋아요 0 | URL
쑥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설연휴도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2016-02-05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6-02-06 09:35   좋아요 0 | URL
오늘은 그곳이 침대랍니다^^
아 좋다! 전 지금 천국이어요.
쑥님 편안한 명절 되세요~~
 

어제 남 술 마신다는 톡을 읽다가 자서 그런지 12시에 벌떡 일어나 흰밥에 달걀프라이를 얹어 맥주를 마셨다. 밥은 달아서 못 먹겠고 술은 써서 못 마시겠더라. 언제부턴가 라거맥주가 안땡긴다. 그래도 있으면 무조건 마시고 보는 나님. 나도 나를 알 수가 없다.

그러고 잤는데 아침에 밥이 땡길리가 있나. 그래도 옆에서 밥 먹자를 외치는 어떤 분 때문에 냉장고를 뒤져서 술 안주를 만들었다. 그 분은 단지 아침을 먹자고 했을 뿐이고 나는 반찬을 만들었을 뿐인데 늘 완성해놓고 나면 안주가 되는건 나의 본능적 이기심일테다.

양배추. 당근.대파... 돌김.을 전광석화의 속도로 채썰고 과메기는 껍질을 벗겨 손으로 찢었다. 요즘 장안보기가 취미라 집에 양파도 없다. 아쉬운대로 초고추장에 겨자를 넣어 빨갛게 무친 과메기를
흰밥과 먹었다. 무려 아침.

오전 볼 일이 있는 걸 깜빡하고 아침에 소주 안주를
만든 정신 나간. . 다 먹었는데 남는 이 찜찜한 기분과 비린내라니...아무래도 오늘 밤엔 깡소주로 입가심을 하고 자는 것은 아닐지. 안주가 소주를 못 만난 날보다 더한 슬픔이 어디 있으랴.

입춘이다.
쑥전에 송땡땡 막걸리 마실 날이 도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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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16-02-05 00:47   좋아요 0 | URL
나를 데려가시오

yureka01 2016-02-05 00:56   좋아요 0 | URL
올 봄에는 꼭 쑥전에 송땡땡 막걸리..저도 끼워주세요 ㅎㅎㅎㅎ

2016-02-08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또 사랑에 빠졌다. 금사빠라는 단어가 남 얘긴 줄로만 알았는데 요즘 보니 나야말로 금사빠다. 돌이켜 보건대 평생을 두고 금사빠 생활을 해온거다. 나란 인간은. 대상은 세상만물. 그래서 늘 순간순간 행복해서 미치겠다 이런 감정들을 자주 느끼며 살아왔다. 예를 들면 바람에 이는 잔물결, 논두렁의 백로, 갈색과 녹색이 그라데이션 된 나뭇잎 한 장만 봐도.

이틀 전 밤 자기 전에 가벼운 기분으로 얇은 책 한 권을 빼들었다. 필립 로스의 <전락>.로스는 선생님 강의때 자주 들었던 이름. 미국에서 노벨문학상이 나온다면 1순위가 로스다. 절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기대감 없이 읽기 시작. 결국 누운 자세로 다 읽고 설레는 마음으로 리뷰도 찾아 읽고 작가 검색도 하고 잤다.

일어나자마자 다시 로스 책을 뒤지니 <죽어가는 짐승>있어서 단숨에 훅. 더 젊었을 때 읽었다면 이게 대체 뭐야 했을 법한 소재. 지금은 다 허용이 된다. 비록 나는 소질이 없는 분야일지라도 이해는 되는 막 공감해야할 듯한 강박. 또 뒤지니 <미국의 목가>가 있었다. 두 권이라 잠시 망설이다 읽기 시작.결국 2박3일만에 로스의 세 작품을 다 읽었다.

세 작품을 통틀어 삶을 한 번에 꿰뚫는 통찰력. 거침 없음. 나이 들어 본 자가 쓴, 노년의 처절하고 징한 생.명.력. 비록 제목이 미국의 목가이고 20년전 소설이지만 삶 그 자체, 이런 게 공간을 뛰어넘은 현재성과 보편성이겠지. 리뷰를 찾아 읽다가 단발머리님이 쓴 페이퍼를 보았는데, 단발머리님은 읽은 로스책 중 <미국의 목가>를 가장 후순위로 매겨 놓았다. 취향의 문제라해도 <미국의 목가>가 후순위라면 대체 다른 작품은 어떻단 말인가! 지금 기분이라면 어떤 작품을 읽어도 내겐 <미국의 목가>가 1위일 것 같다. 궁극의 인생이 그러하고 지금의 생이 이러할진대...

리뷰들을 읽어보니 내가 하고픈 말들을 다 해놓아서 나는 리뷰를 쓸 것 같지 않지만. 공부하듯 읽고 분석하고 해체하고, 너의 작품은 다 읽어 주리라 싶은 또 한 명의 작가를 만났다. 쿤데라 이후로...또 이렇게 금사빠의 대상이 나타났다.

(행복하다. 행복이라는 말 참 싫어하는데. 나도 모르게 마음이 온 세포가 행복 행복한 걸 어쩌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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