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부터 일이 꼬이고 꼬여 하루 종일 도심을 헤맸다.

평소 다니던 길도 헤매고 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를 못 찾아 몇 바퀴를 돌았다.
안경을 안쓰고 나온 탓이다.
눈이 안보이면 귀도 안들려서 집중하기가 어렵다.

 안경을 안쓰면 눈앞의 사물도 분간을 못하는데
전철역 앞까지 가서야 안경을 안썼다는 사실을 깨달은거다.

 집으로 가서 안경을 가져와야 마땅한데
무슨 배짱으로 그냥 전철역으로 내려갔더니 3호선이 운행중지라고.

암튼 안경 없이 오전 일정을 소화하느라 진땀을 뺐는데,

허탈한 것은 헤맬 거 다 헤매고 가방에서 렌즈 케이스를 발견한 것.
그나마 저녁일정은 밝은 눈으로 소화하고 늦은 귀가.

수욜이 지나면 일주일이 다 간 것 같다.
정작 출근은 목.금인데 근무는 화.수에 하는 기분이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울분>읽기.

 오전.오후 일정도 좋았지만 이 시간이 가장 기다려지는, 나만의 시간이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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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6 23: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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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7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6-03-17 00:10   좋아요 0 | URL
이런 어찌 안경을...
저도 심한 근시라 렌즈 안끼면 힘들어요^^
수술에 대한 공포심으로 버티는...
오늘(아니 어제) 수고 많으셨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요^^

2016-03-17 10:34   좋아요 0 | URL
어제 헤매고나니 오늘은 한결 낫습니다.
좋은 하루 되셔요~^^

samadhi(眞我) 2016-03-17 13:26   좋아요 0 | URL
저도 아침에 안경을 찾지 못 해 남편 안경을 쓰고 출근한 적이 있지요. 도수가 안 맞아 어지러워 매스껍더라구요. 차라리 맨 눈이 편하더라구요. 안 보여서 답답했지만.
저는 이 책, 울분을 무척 좋아했어요.
 

책을 만나게 해주는 책이 좋다.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책도 좋다.
읽고 싶은 맘에 드는 책들이 쌓여 있는데,
사람 만나느라 책을 못 만난 하루.
사람도 책이다. 책도 사람이다.라고
생각한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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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5 2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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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17 1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16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17 1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설, 때때로 맑음

심장과 실핏줄,에 나온 책들 중 읽고 싶은 책들.

 


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페스트와 콜레라
파트리크 드빌 지음, 양영란 옮김 / 궁리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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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의 천치- 사르트르의 플로베르론
지영래 지음 / 고려대학교출판부 / 2009년 9월
14,000원 → 13,300원(5%할인) / 마일리지 7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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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전자책] 왕도로 가는 길
앙드레 말로 지음, 김붕구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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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왕도로 가는 길
앙드레 말로 지음, 김붕구 옮김 /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5년 6월
22,000원 → 20,900원(5%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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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최종 13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한달쯤 전인가 영역된 소설이 평이 좋다는 기사를 접하고 신기하다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맨부커상 후보라니. 맨부커상은 세계 3대 문학상이고, 필립 로스가 이 상을 받았다니 왠지더  친근하다 더 훌륭한 것 같고. 암튼 동네 도서관에 대출하려고 검색해 보니 대출중, 서울 시내 도서관에서 대출중이지 않은 곳은 동작과 마포 뿐. 30분 이내 거리들이니 한 번 슬슬 가볼까하다가 포기하고, 알라딘에서 주문했다.

 

<채식주의자> 중의 한 편인 '몽고반점'은 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데, 심사평은 이렇다.

 

 "탐미와 관능의 세계를 고도의 미적 감각으로 정치하게 묘사한 이 소설은 현대문예이론인 '몸 담론'의 정수를 보여주며, 잃어버린 '순수성'을 되찾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정신적 집착과 추구를 다룬 뛰어난 예술소설"이다.

 

 이런 느낌의 소설인데다, 프레이야님이 별 다섯 개를 준 소설이다. 어쩌면 수상가능성이...라고 생각하니 두근두근. 막 한국 소설이 읽고 싶어지는 나는 넘 얄팍한, 상 같은 거 무지 좋아했었구나..몰랐네. ㅎㅎ 노벨문학상 재미를 줄곧 문학동네가 봐왔는데, 이번에 어쩌면 창비가 대박나는 거 아님? 것두 한국작가로..라는 생각에 결과 발표가 더 쫄깃하게 기다려진다. 아니어도 충분히 화제성은 확보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번역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너무 궁금하고. 가만히 기다리면 알라딘에 이런 저런 소식과 정보들이 다 뜨겠지. 피곤에 쩔어 있다가 왠지 신나는 일요일이 되어 버렸다.어쨌든 홧팅 한강님.오늘 전 비록 에브리맨 읽고 있지만요.ㅎㅎ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해마다 영국, 아일랜드 같은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영미 소설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이다.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 plc(Booker plc)사의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 2002년부터는 맨 그룹(Man group)이 스폰서로 나서면서 명칭이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바뀌었고, 수상자에게는 주어지는 상금도 2만 1000파운드에서 5만 파운드로 상향되었다. 이 상은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작품을 후보작으로 하여 신망받는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가들에게는 그들 작품의 특별판을 제작해 주고 최종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보증 받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맨부커상 [Man Booker Priz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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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3-13 09:37   좋아요 0 | URL
저도 [채식주의자] 얼른 읽고 싶은데 아직 찾아보지도 못했네요. 너무 멋져요, 한강씨~~? 한강님? 한작가? 작가 한강씨? ㅎㅎㅎ

2016-03-13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3-13 10:23   좋아요 0 | URL
소년이 온다등 한강 작품들 다 대출중이더라구요ㅎㅎ후보작들에게도 특별판을 제작해준다고 하니..넘 멋진 거 같아요..ㅠㅠ

책읽는나무 2016-03-13 16:38   좋아요 0 | URL
후보에 오른 것 만으로도 참 특별합니다
역시 이름값 하는?^^
저두 책 찾아봐야겠어요!!

2016-03-13 16:50   좋아요 0 | URL
내일 최종6인 발표라네요^^

서니데이 2016-03-15 22:37   좋아요 0 | URL
쑥님도 한강의 부커상 후보 기사에 관심이 있으시군요.^^
잘 읽었습니다.
쑥님, 좋은밤되세요.^^

2016-03-15 22:46   좋아요 1 | URL
최종6인에 못들었나봅니다.그래도한국작가들이 더 열심히 쓸 수 있는 계기가 되지않았나.저도 즐거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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