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채식주의자>가 맨부커상 최종 13인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한달쯤 전인가 영역된 소설이 평이 좋다는 기사를 접하고 신기하다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맨부커상 후보라니. 맨부커상은 세계 3대 문학상이고, 필립 로스가 이 상을 받았다니 왠지더 친근하다 더 훌륭한 것 같고. 암튼 동네 도서관에 대출하려고 검색해 보니 대출중, 서울 시내 도서관에서 대출중이지 않은 곳은 동작과 마포 뿐. 30분 이내 거리들이니 한 번 슬슬 가볼까하다가 포기하고, 알라딘에서 주문했다.
<채식주의자> 중의 한 편인 '몽고반점'은 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인데, 심사평은 이렇다.
"탐미와 관능의 세계를 고도의 미적 감각으로 정치하게 묘사한 이 소설은 현대문예이론인 '몸 담론'의 정수를 보여주며, 잃어버린 '순수성'을 되찾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정신적 집착과 추구를 다룬 뛰어난 예술소설"이다.
이런 느낌의 소설인데다, 프레이야님이 별 다섯 개를 준 소설이다. 어쩌면 수상가능성이...라고 생각하니 두근두근. 막 한국 소설이 읽고 싶어지는 나는 넘 얄팍한, 상 같은 거 무지 좋아했었구나..몰랐네. ㅎㅎ 노벨문학상 재미를 줄곧 문학동네가 봐왔는데, 이번에 어쩌면 창비가 대박나는 거 아님? 것두 한국작가로..라는 생각에 결과 발표가 더 쫄깃하게 기다려진다. 아니어도 충분히 화제성은 확보했으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번역자가 어떤 사람인지도 너무 궁금하고. 가만히 기다리면 알라딘에 이런 저런 소식과 정보들이 다 뜨겠지. 피곤에 쩔어 있다가 왠지 신나는 일요일이 되어 버렸다.어쨌든 홧팅 한강님.오늘 전 비록 에브리맨 읽고 있지만요.ㅎㅎ
맨부커상은...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한 문학상으로 해마다 영국, 아일랜드 같은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영미 소설 중에서 수상작을 선정하는,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문학상이다. 출판과 독서 증진을 위한 독립기금인 북 트러스트(Book Trust)의 후원을 받아 부커 plc(Booker plc)사의 주관으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 2002년부터는 맨 그룹(Man group)이 스폰서로 나서면서 명칭이 맨부커상(The Man Booker Prize)으로 바뀌었고, 수상자에게는 주어지는 상금도 2만 1000파운드에서 5만 파운드로 상향되었다. 이 상은 영어권 출판업자들의 추천을 받은 소설작품을 후보작으로 하여 신망받는 평론가와 소설가, 학자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부커상 후보에 오른 작가들에게는 그들 작품의 특별판을 제작해 주고 최종 수상자는 상금과 함께 국제적인 명성을 보증 받는다.
[네이버 지식백과] 맨부커상 [Man Booker Priz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