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저학년 세계명작 40
바스콘셀로스 지음 / 계림닷컴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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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학급 문고에서 빌려다 놓은 책..<어린 왕자>와 같이 나란히 읽어 보았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는 제목만 들어도 영화의 한장면처럼 멋진 영상이 펼쳐진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그만큼 오랜시간 동안 사랑받아왔던 책이였기 때문일것이다. 내가 소녀적에 꼬옥 부등켜 안고 자던책.그러기에 그 느낌이 친숙해서 옛 친구 제제를 만난것 처럼 다시 만남을 시작한다.

이책은 저학년용 세계명작이여서 그런지 내용이 쉽게 단축된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나름대로 우리 아이가 첫 접하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라는 책으로는 만족이다. 쉽고 읽기 편하게 되어 있어 책에 쏙 빠져들게 하기 때문이다. 아들의 느낌을 빌자면 제제 아버지는 너무 엄격해서 미운데도 제제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빠 담배를 사드리는 것은 약간 이해가 가지 않는 단다.

이책을 읽고 잊혀지지 않는 것은 누가 뭐라고 해도 진실한 친구 라임 오렌지 나무와 포르투카 아저씨와의 우정이다. 이것은 눈물날 정도도 고마운 제제의 마음의 안식처였다. 하지만 사랑하는 이를 잃고서 형원할 수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실감난다.

이런 제제를 한없이 감싸안고 싶다.한때의 말썽꾸러기 한 소년이지만, 그 말썽조차도 모두다 감싸안아주고 싶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책속의 제제는 나의 마음속 친구로 항상 넣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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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삼형제 - 숲속나라 책마을 3
이태준 지음 / 숲속나라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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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님의 글을 좋아하던터라 놓치지 않고 본 책중 하나이다.구어체적인 어투가 낯설어 아이에게 이제껏 직접 권하긴 힘들었지만, 이책은 그나마 아이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수 있을 만큼 내용이 어렵지 않게 구성되어져 있었다.문학단편집에서의 중복되는 이야기도 꽤 있었지만, 다시보는 재미도 괜찮았다.부모를 일찍 여의어서 참 어렵게 살았던 저자의 아픔에 너무나 잘 묻어나 있어서 참 마음 아프다. 소설을 읽으면서 안타까운 내용의 이야기를 실로 많이 접하지만 이태준님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사실 그대로인것 같아 보는 사람의 가슴을 더 울려준다.

<불쌍한 삼형제> 삼형제의 의미가 남달리 전해진다. 사람이라고 당연히 생각되어진 삼형제...하지만 같은 생명을 지닌 까치 삼형제의 불행한 이야기였다. 마음이 뜨끔하다. 이런 저런 이유에서 그냥 재미삼아 이런 경험을 한 적이있다. 단지 재미와 소유의 욕심으로 감당도 못할 일을 저지르고는 후회한다. 병아리를 키우면서도 몇일을 못넘기고 죽었을때의 마음..냇가에서 잡은 피래미도 키우겠다고 부득부득 잡아와선 또 후회했었고..이러한 사건들을 하나하나 기억하게 만든다. 다 같은 생명이였다는 점에서 더욱 가슴 아린다.

<슬픈 명일 추석>에서의 을손이와 정손이의 이야기도 잊지 못할 것 같다. 덧없음을 느끼게 하는 서글픈 이야기였다. <물고기 이야기>는 아이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물고기들의 꿈해몽이야기와 너무 흡사했다. 그리고 이태준님의 글 중에 이것도 있었나 할 정도로 해학적인 요소를 가진 이야기였다. 앞에 전개되었던 음울하고 슬픈 마음들이 계속 이어지다가 물고기 이야기를 첫째마당으로 결말지음으로서 나름대로의 마음이 추스려 진듯했다.

이어지는 동시 2편도 그리 밝은 내용은 아니지만, 솔직한 표현 그대로 동시라는 이미지를 한껏 살린 것이였다.

셋째 마당에 전개되는 생활글(수필)은 작가 자신의 삶을 진솔하게 적은 글이였다. 약간은 기독교적인 냄새도 풍기지만, 크게 거부감을 주는 것은 아니였기에 느끼지 못했던 주변 사물에 대한 인식을 가지게 한다. 그리고 고아였던 작가 자신의 마음의 울림이 그대로 전해져서 또 한번 가슴이 아파왔다. 시대적 배경이나 너무나 힘겨운 이야기들이 많아 요즘 아이들에게는 정서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많겠지만, 아동문학이라는 말에는 아주 걸맞는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다.

어렵게 말해서 문학이지만, 절대 어렵지 않기 때문에 요즘의 정서를 가진 아이들은 꼭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남아있는 것은 <슬퍼하는 나무>이야기이다. 글을 다 옮길수는 없지만 내마음의 지주가 될만한 내용 깊은 이야기여서 꼭 간직하고 그리고 누구에게라도 기억에 남는 한 구절로 이야기 해주고 싶은 소중한 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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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 (상) - 산하명작만화 1
알렉스 헤일리 원작, 이두호 글 그림 / 산하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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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는 tv영화로도 많이 보고 책으로도 읽어 봤던 것이라 이책을 볼때마다 가슴에서 올라오는 무엇인가가 있었다. 세월은 흘렀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인종 차별 문제는 정말 그뿌리의 깊이가 어느정도인가 의심이 갈 정도이다.

이책은 만화로 되어서 아이랑 같이 볼 생각으로 빌려본 책이다. 만화라서 방대한 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용이 참 충실하게 잘 엮여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대적 배경이나 그림의 투박함이 낯설어서 그런지 아들의 눈에 그리 흥미로 다가서지는 못했다.하지만, 초등 고학년 정도 본다면 재미있는 명작으로의 접근이 되리라 생각든다. 요사이 미국과의 이야기가 많이 대두 되던터라서

백인들의 그러한 근성이 노예제도의 근성에서 비롯되어진다는 야릇한 마음이 들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미국인을 보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마음의 벽인것 같다. 만화로지만 다시 확인한 뿌리의 이야기는 백인세계에 대한 새로운 느낌이 든다. 역사적인 오점으로 길게 남은 백인들의 모순의 한단면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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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걸이 열쇠 시공주니어 문고 3단계 30
황선미 지음, 신은재 그림 / 시공주니어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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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목에 메단 목걸이 열쇠를 볼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었다.아직 어린 나이인데 엄마없는 공간에서 혼자 잘 하고 있을까하는 걱정스러움과 아이가 느낄 마음의 한그늘은 어떻게 하나하는 생각에서이다. 우리 아들에게는 해당되어지지 않는 이야기였지만, 내가 어릴때 엄마가 가끔씩 집에 안계셔서 느꼈던 그런 마음은 어른인 지금이 되어서도 가장 느끼기 싫은 마음이다.어쩌면 엄마가 비운 집이 그렇게 싫을 수가~! 그러다가도 엄마가 오시면 모든것을 다 얻은 것처럼 어리광을 부리고 맘이 편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순간순간이였지만, 나의 기억이 이렇게 크게 자리잡은 것을 보면 목걸이 열쇠의 의미는 아주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지만, 향기의 그 지독한 외로움이 너무 이해가 간다. 그리고 부모의 마음 역시 이해가 가지만... 이책을 보는 부모님들 특히 엄마의 역할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꼭 같이 있어 주어서가 아니라 조그마한 일에라도 관심을 써주는 그 느낌..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은 뿌듯해 질 것이다.

섬세한 향기의 심리를 여린 소녀의 마음이 된듯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관심을 끌기위한 향기의 가출 작전 역시 내가 가끔씩 행동하고 싶은 일이지만, 아줌마가 된 지금은 별로 통하지 않을 것 같아 참고 있다. 향기의 귀여운 가출 작전의 결말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다시는 향기가 외로워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부모님이 이제는 너무나 잘 이해해 줄테니까~~

단 한가지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것은 남자아이들은 별로 즐거워하지 않을 내용이라는 것이다.. 우리 아들 역시도 그렇고...하지만 순수한 소녀적 감성을 가진 사람이라면 너무나 사랑할수 밖에 없는 책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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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아직 한쪽 다리가 있다
주대관 글 그림, 송방기 엮음, 김태연 시 옮김, 송현아 글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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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동화였으면 하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고통받고 짧은 세월을 힘들게 살다간 아이라는 점이 너무 맘이 아프다. 사실 주변에 알게 모르게 이런 힘든 경우가 많으리라는것은 알지만, 그런 사실들을 속속들이 아는 것 조차도 싫었던 것이 사실이다. 너무 안타까워서 참 살맛나지 않는 세상이라고 원망하게 되니까...그리고 평범한 가정들이 미안해지니까...

대관이의 시속의 세계는 더욱 더 가슴찡하게 만든다. 맑고 티없는 천사같은 아이라는 사실이 더욱 아쉬어 가슴을 뒤흔든다.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님의 심정은 말로다 표현 못할 것이다. 하지만 대관이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고 또한 책으로 펴냈으니 어쩌면 대관이의 생명은 끝이 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너무 이뻐서 하느님이 아주 소중한 옆자리에 분명히 대관이를 데리고 계시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세상 모든 어린이에게도 하느님은 참을 수 있을 만큼만 아픔을 가져다 주시리라 믿는다.

시속에 담겨있는 고통의 크기보다 더 큰 희망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 간절한 희망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절망을 더 크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절망을 어느정도 받아 들이는 순간 이것은 분명 또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새로운 희망을 알려주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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