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동화였으면 하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고통받고 짧은 세월을 힘들게 살다간 아이라는 점이 너무 맘이 아프다. 사실 주변에 알게 모르게 이런 힘든 경우가 많으리라는것은 알지만, 그런 사실들을 속속들이 아는 것 조차도 싫었던 것이 사실이다. 너무 안타까워서 참 살맛나지 않는 세상이라고 원망하게 되니까...그리고 평범한 가정들이 미안해지니까...대관이의 시속의 세계는 더욱 더 가슴찡하게 만든다. 맑고 티없는 천사같은 아이라는 사실이 더욱 아쉬어 가슴을 뒤흔든다. 곁에서 지켜보는 부모님의 심정은 말로다 표현 못할 것이다. 하지만 대관이의 흔적을 소중히 간직하고 또한 책으로 펴냈으니 어쩌면 대관이의 생명은 끝이 없이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너무 이뻐서 하느님이 아주 소중한 옆자리에 분명히 대관이를 데리고 계시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세상 모든 어린이에게도 하느님은 참을 수 있을 만큼만 아픔을 가져다 주시리라 믿는다.시속에 담겨있는 고통의 크기보다 더 큰 희망을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그 간절한 희망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절망을 더 크게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절망을 어느정도 받아 들이는 순간 이것은 분명 또다른 시작을 의미하는 새로운 희망을 알려주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