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도끼 사계절 1318 문고 18
게리 폴슨 지음, 김민석 옮김 / 사계절 / 200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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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비행기 추락... 조종사의 죽음과 홀로 살아남은 13세 소년은 어떻게 이 위험을 헤쳐나갈수 있을까?가끔씩 영화의 소재로 등장하는 인간 한계의 실험적인 이야기이기도 하다. 영화에서는 화면이 주는 효과와 음향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다가오기에 그 내면을 다 전해받기는 힘든 점이 있었다. 그런 면에서 책으로 만나게 된게 더 흥미와 긴장으로 다가온다. 이 상황에서의 가장 큰 두려움은 외로움과 살기위한 몸부림일것이다.
13세이면 사회생활도 모르고 어른들의 보살핌을 이제 막 탈피할쯔음의 나이에 이런 상황에서의 그의 모험은 또 다른 생활의 교훈을 주었다.

손도끼..일상생활에서 이것의 역할은 아주 작은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없어도 살기 불편하지 않는 것...하지만 소년에게는 손도끼는 그의 전부이자 삶을 지탱해 주는 절대적인 것이 되었다. 그 의미가 더 크게 와닿으면서 이 스토리의 재미는 충분했다.

한번씩 아주 다른 삶을 꿈꾸어 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절명의 삶보다는 천국같은 달콤한 삶의 꿈을 더 많이 꾸는건 사실이다.
모험과 인간한계의 도전과 승리의 이야기를 보면서 또 다른 내 삶의 질을 높힐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그리고 모든 사물을 그냥 보고 스쳐지나갈수 없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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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보다 커, 그런데 북스쿨 저학년문고 3
정란희 지음, 김용선 그림 / 계림북스쿨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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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때 마다 달리기 1등해보는 것이 소원인 우리 아들..그래서 몇일째 달리기 연습까지도 시도해 보지만 꼴찌를 면하긴 어려웠다. <희자는 왜 넘어졌을까> 이야기는 이런 점에서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기에 충분했다. 정희의 입장이 이해가 갔을테고 설정도 3학년 4반이라서 우리 아이는 더욱 실감나게 읽었다.'우리반 아이들은 달리기 못한다고 이렇게 놀리지는 않는데..'하면서 정희를 측은하게 여기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걱정스럽게 지켜본다.희자의 용기있는 행동은 친구에게 더욱 큰 용기를 선사하게 해주었다.

<바자회에 간 동생>에서의 민지의 이쁜마음은 참 흐뭇하게 해준다. 가장 미울수도 있는 오빠를 위한 민지의 최고의 선물은 민지의 멋진 오빠가 되게하는 최고의 방법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는 민지의 저금통을 넘보지 못하리라 생각든다. 엄마도 고치기 힘들었던 민수의 나쁜 버릇을 동생인 민지가 고쳤을 것 같다. 그것도 아주 기분 좋은 방법으로..

<외톨이는 모두 모여라> 엄마와 따로 사는 은지의 심정을 잘 묘사했는데 너무 직접적인 엄마없는 아이라는 따돌리기 대화는 더욱큰 상처를 주는 듯했다. 요즘아이들이 솔직하긴 하지만 실지로 이런 부분에 있어서 그리 크게 드러내 놓고 친구들에게 상처주지는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의 입장에서 본 몰아세우기식 표현이 아닐까 싶어서 씁쓸한 기분이다. 어른들의 편협된 시선에서 본 아이들의 모습을 너무 심각하게 그려낸 동화는 아이들을 위한 동화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찌보면 잘못된 인식을 하게 만드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외톨이라는 말이 씩씩하고 단단한 사람이라는 말로 그 깊이를 무마시키기에도 아이들 입장에게 크게 공감가지 않을듯 하다.

<난 너보다 커, 그런데...> 장애인 친구를 볼때 우리 아이의 생각은 어떨까? 언젠가 물어본적이 있었다. 워낙 방송매체에서 그런 모습을 많이 봐온터라 우리 아이도 그리 이상하게 생각진 않는다. 그리고 상수의 이기주의적인 마음에는 전혀 이해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한다. 때론 우리 모두 어떤 상황에서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외면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상수도 장애인 친구를 인정하기 싫고 자기가 그아이보다는 항상 우월하다는 인식으로 같은 공동체라는 생각을 거부한다. 그러면서도 자기 앞에서 계단에서 굴러떨어진 장애인 친구를 도와주지 못한것에서 오는 미안함에 맘속 깊이 상처를 받게 된다. 그래서 금방 그 잘못을 인식하고 마음의 불편함을 미소로 대신하려고도 하지만...결국은 용기있는 사과로 해결하게 된다. 그리고 장애아, 비장애아 모두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것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이 더 큰 사람인가도 알게 되었을 것이다. 제목에서 오는 어떤 질문에서의 답을 아이들이 잘 찾아내지 않을까 싶다.

전해주는 메세지가 그리 크진 않지만, 6가지 단편으로 그 나름대로의 몫은 어느정도 해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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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삼국유사 1 - 민족문화문고
민족문화추진회 엮음 / 아침나라(둥지)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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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꼽으라면 당연히 삼국유사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있다. 내가 너무나 재미있게 기억하던 터라 우리 아이에게도 자신있게 사서 권해 준 책이기도 하다. 워낙 삼국유사의 종류가 많이 나와서 그중 학년에 맞게 신경써서 골라준책이 이책이다. 사실 조잡하게 구성된 책도 많고 흥미위주로만 과장된 내용이 너무 많아서 선택하는데 쉽지 않았다. 그런 나의 배려와는 달리 사준지 몇달이 지나도 책꽂이 그냥 꽂혀 있을뿐 읽지를 않고 다른책만 보는 것이였다.

어찌보면 삽화가 조금 정감이 가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국사책같은 삽화가 어찌 조금 아이들책에는 딱딱해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책이 너무 재미없어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관심밖이였는지 그냥 그렇게 페이지를 열어보지 않고 몇달이 지나갔다. 나도 잊고 있다가 어느날 아들 책가방에 그냥 넣어서 보냈다.

그런데 학교갔다 와서 하는말..'엄마가 삼국유사 책 넣었죠? 아침 자습시간에 책 있길래 그냥 읽어보았더니 너무 재미있었어. 엄마 다음 권도 또 사 주세요.' 이러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렇지.얼마나 거짓말 같이 재미있는 책인데..이제서야 아들에게서 삼국유사책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엄마로서 좋았던 점은 읽기 편하게 된점과 뒷장에 있는 역사 유물사진과 연대표가 나와있어서 좋았다. 우리 아들이 역사를 아는 시발점이 된것에 무엇보다도 흡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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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 - 모든 것이 작은 코로보쿠루 이야기 1 동화는 내 친구 21
사토 사토루 지음, 무라카미 쓰토무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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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그 재미에 빠져든다는 말이 실감되는 책이다. 밋밋한 첫 도입부가 그리 맘에 끌리지 않지만 차츰 페이지를 넘길수록 흠씬 책속에 푹빠져들고 만다. 진짜 아무도 모르는 세계가 존재하리라는 생각을 가끔씩 예전엔 하곤했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조차도 이젠 귀찮다고 느껴진건 너무 현실적인 아줌마의 생활 때문이였을것이다.

상상의 세계는 접은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의 소녀적 상상의 나라의 일면을 만났다. 거인세계의 동경..그리고 작은 사람의 세계의 동경을 어릴적 너무나 하고싶었던 경험이 생각났다. 걸리버 여행기를 너무 심독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그런 세계의 상상조차도 잊어버리고 바쁘게 살아왔다.

그러면서 이책을 읽고 그런 시절을 되살리는 여유조차도 가질수 있다는 사실에 참 고마움을 느낀다. 거기에 코로보쿠루 처럼 깨알만한 사람이 산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상상의 즐거움과 재미를 듬뿍 실은 책이었다. 남몰래 숨겨두고 보는 재미..그리고 나만이 아는 세계가 있다면..그리고 그런 정서를 어른이 된 지금도 충분히 느꼈으니 나 스스로도 놀랍다. 앞으로 계속 전개될 코로보쿠루의 이야기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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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Boardbook + Tape 1개) My Little Library Boardbook Set 43
에릭 칼 그림, 빌 마틴 주니어 글 / 문진미디어(외서)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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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색곰아 무엇을 보니>라는 책을 우리 큰아이가 3살 무렵 너무 좋아했던 책이라서 둘째 아이를 위해서는 영문책을 구입했죠. 돌이 채되지 않아서 사준 책인데..우리 큰아이가 너무 좋아한다는 것에 놀랬습니다. 큰아이한테는 좀 유치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단순한 반복 이야기지만, 그래도 참 재미있어 하더니 몇번 듣고는 통채 외워서는 동생에게 신나게 운율에 맞춰 노래를 부릅니다.

테잎을 너무 좋아해서 둘다 열심히 마르고 닳도록 듣기만을 좋아해서 책은 아무 소용도 없구나하고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요즘은 우리 둘째아이가 아주 좋아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보드북이라 혼자 펼쳐서 보기도 좋고 크기도 크지 않아 부담없이 어린 아이에겐 좋은 책입니다. 운율에 맞추어 책을 읽어 주면 몸을 좌우로 박자에 맞추어 흔들면서 아주 좋아합니다. 그리고 오빠가 흥얼 흥얼 'brown bear,brown bear~~'하면 어느틈엔가 오빠 곁에 붙어서 춤을 추고 박수를 치고 있답니다. 단순하게 반복되서 아이들에게는 친숙하게 잘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10살이나 된 큰아이는 엄마 이젠 'Polar bear, polar bear, What do you hear?.' 사달라고 한답니다. 어린 동생때문에 알게된 영어 테잎의 재미가 큰아이를 아주 흥분 시키고 있답니다. 이런 점에서 터울이 많이 되게 둘째를 낳은 것도 또다른 즐거움 중의 하나가 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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