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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삼국유사 1 - 민족문화문고
민족문화추진회 엮음 / 아침나라(둥지)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시절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꼽으라면 당연히 삼국유사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있다. 내가 너무나 재미있게 기억하던 터라 우리 아이에게도 자신있게 사서 권해 준 책이기도 하다. 워낙 삼국유사의 종류가 많이 나와서 그중 학년에 맞게 신경써서 골라준책이 이책이다. 사실 조잡하게 구성된 책도 많고 흥미위주로만 과장된 내용이 너무 많아서 선택하는데 쉽지 않았다. 그런 나의 배려와는 달리 사준지 몇달이 지나도 책꽂이 그냥 꽂혀 있을뿐 읽지를 않고 다른책만 보는 것이였다.
어찌보면 삽화가 조금 정감이 가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국사책같은 삽화가 어찌 조금 아이들책에는 딱딱해 보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었다. 책이 너무 재미없어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아예 관심밖이였는지 그냥 그렇게 페이지를 열어보지 않고 몇달이 지나갔다. 나도 잊고 있다가 어느날 아들 책가방에 그냥 넣어서 보냈다.
그런데 학교갔다 와서 하는말..'엄마가 삼국유사 책 넣었죠? 아침 자습시간에 책 있길래 그냥 읽어보았더니 너무 재미있었어. 엄마 다음 권도 또 사 주세요.' 이러는 것이었다. 그러면 그렇지.얼마나 거짓말 같이 재미있는 책인데..이제서야 아들에게서 삼국유사책이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엄마로서 좋았던 점은 읽기 편하게 된점과 뒷장에 있는 역사 유물사진과 연대표가 나와있어서 좋았다. 우리 아들이 역사를 아는 시발점이 된것에 무엇보다도 흡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