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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작은 나라 - 모든 것이 작은 코로보쿠루 이야기 1 ㅣ 동화는 내 친구 21
사토 사토루 지음, 무라카미 쓰토무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읽을수록 그 재미에 빠져든다는 말이 실감되는 책이다. 밋밋한 첫 도입부가 그리 맘에 끌리지 않지만 차츰 페이지를 넘길수록 흠씬 책속에 푹빠져들고 만다. 진짜 아무도 모르는 세계가 존재하리라는 생각을 가끔씩 예전엔 하곤했었다. 그런데 그런 생각조차도 이젠 귀찮다고 느껴진건 너무 현실적인 아줌마의 생활 때문이였을것이다.
상상의 세계는 접은지 오래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의 소녀적 상상의 나라의 일면을 만났다. 거인세계의 동경..그리고 작은 사람의 세계의 동경을 어릴적 너무나 하고싶었던 경험이 생각났다. 걸리버 여행기를 너무 심독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그런 세계의 상상조차도 잊어버리고 바쁘게 살아왔다.
그러면서 이책을 읽고 그런 시절을 되살리는 여유조차도 가질수 있다는 사실에 참 고마움을 느낀다. 거기에 코로보쿠루 처럼 깨알만한 사람이 산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상상의 즐거움과 재미를 듬뿍 실은 책이었다. 남몰래 숨겨두고 보는 재미..그리고 나만이 아는 세계가 있다면..그리고 그런 정서를 어른이 된 지금도 충분히 느꼈으니 나 스스로도 놀랍다. 앞으로 계속 전개될 코로보쿠루의 이야기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