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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히르벨이었다 ㅣ 일공일삼 13
페터 헤르틀링 지음, 고영아 옮김, 에바 무겐트할러 그림 / 비룡소 / 2001년 3월
평점 :
절판
정신지체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히르벨은 어찌보면 너무 영리하기도 하다.그의 주변이 그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이든다.사랑에 궁핍함의 표현이 한 아이를 이렇게 이상한 아이로 몰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그를 이해해주는 선생님도 계셨지만, 역부족이였던 것은 다수의 사람들이 몰고가는 편협된 시선이 문제였을것이다.히르벨은 누구나 가질수 없었던 그만의 장점인 천사같은 목소리의 노래가 있었다.그것만으로도 다행이였다 싶지만, 모든 상황에 따라 바뀔수 있는 한 소년의 인생이 한없이 가엾게 여겨지는 것은 어쩔수 없다.다들 이런 시설소년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하기에는 너무 자기 생활이 바쁘고 그것조차 귀찮아 질수도 있을테니까...ㅡㅡ^어느쪽에도 속할수 없는 외톨이 같은 히르벨을 보면서 적지 않는 주변의 소외된 아이들을 생각안해볼수가 없다.히르벨이 가지고 있는 병명을 알필요도 없다는 몸의 병과 그것보다 더 깊은 마음의 병의 치유는 그냥 방치해 버릴수 밖에 없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다.이방인처럼 등장했다 사라져버리는 그의 어머니에 대한 끝없는 의혹으로 책임없는 엄마의 역활을 원망해보기도 한다.그리고 그 병은 그녀만이 고쳐줄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히르벨같은 어린이가 없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