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아기 그림책 나비잠
이미애 글, 한병호 그림 / 보림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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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색깔보다 은은한 스케치 그림이 돋보이는 포근한 그림책이다. 특히 무엇이던 따라하기 좋아하는 아이들이기에 동물친구들과 같은 공통점 발견하기는 정말 신나는 일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언어를 아주 잘 살려놓았다. 꼼지락 꼼지락,콕콕콕,쩝쩝쩝, 냠냠냠,끄응끙,떼구루루..등등 모양을 그대로 귀엽게 표현해 놓은 글의 정겨움때문인지 아이는 자주 읽어달라고 조른다. 하얀 여백이 많이 살아있어서 그림의 은은함이 어쩌면 더 정겨운지도 모르겠다. 우리 아이가 특히 좋아하는 부분은 맛있게 냠냠냠 먹는 부분이다. 어김없이 먹는 시늉을 하면서 냠냠냠을 흉내낸다. 즐겁고 정겨운 책 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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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이 - 책 읽는 가족 18 책읽는 가족 18
한석청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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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속에 숨겨질뻔한 발해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옛 고구려, 백제, 신라등의 이야기에 뭍혀져서 자칫하면 그냥 스쳐버릴 발해의 이야기가 살아있어서 또다른 역사를 찾는 느낌이다. 당나라에 침략 속에서 고구려의 씩씩한 세 소년의 모습은 역사의 한편을 이해하기에 쉽게 만들어준다. 신성한 의인 주금도사와 그의 아래 세소년끼리의 의형제 결의로의 시작은 역사책에 씌여있던 고구려인의 씩씩한 기상을 자연스럽게 맛보게 된다.

당시 당나라의 핍박에 힘들게 견뎌내고 있는 우리조상들의 모습과 막연하게 알고 있던 시대적 회한을 알게 되면서 역사는 이래서 기록되어지고 전해지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당나라군에게 잡혀가게 된 주금도사와 슬이의 이야기,또 이들을 구하려는 아금치대장과 미루, 퉁개의 용맹성은 때론 스릴넘치면서 그 용기와 지혜에 놀라게도 된다. 그리고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이 잠깐 비추면서 실지의 역사 이야기임에 더욱 흥미진진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지만, 그들의 이만큼의 노력과 고통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현존해있지 못했을것이다. 어린 소년들의 용기를 그려낸 역사 이야기여서 그런지 아이들이 읽으면 더욱 마음속에 스며들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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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먹었지? (보드북) 비룡소 아기 그림책 7
고미 타로 글 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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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 타로님의 책을 아주 좋아하기때문에 이책 역시 그냥 지나칠수 없는 책이였다. <누가 숨겼지>에서의 물건찾기의 재미가 이책에서도 그대로 이어진다.

26개월 된 딸은 곧잘 찾아낸다. 어딨지? 어딨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열심히 손가락질을 한다. 가장 신기한점은 아이스크림을 먹은 아이의 머리모양을 처음보고도 금세 찾아내는 점이였다.ㅡㅡ;; 아이를 과소평가했던가 하는 생각까지 들정도이다. 그만큼 아이의 즐거움을 그대로 나타내주는 것이 아닌가싶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즐거움으로 대변해주는 고미타로님의 그림책은 그래서 항상 아이들에게 대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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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꽃은 지고 나는 이제 어린애가 아니다 - 북경이야기 2, 전학년문고 3016 베틀북 리딩클럽 12
린하이윈 지음, 관웨이싱 그림, 방철환 옮김 / 베틀북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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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색다른 느낌의 책을 만났다. 서양작가, 일본작가, 우리 나라작가의 글을 주로 읽었던 터라 대만 작가와의 만남이 아주 낯선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일단 책의 구성부터가 신비로왔다. 수채화의 아늘아늘한 선이 마치 흘러내릴듯 책에서 살아 움직이고 소녀 잉쯔의 시선에서의 세월의 흐름이 가슴을 하나하나씩 건드리고 지나간다. 시대적 배경도 그렇지만 잉쯔의 주변인들의 삶이 고달픈것이 아이의 눈에 선연히 비춰진다는 것 역시 또 다른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이였다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아빠의 죽음후..이제 나는 어린애가 아니다라는 표현은 속으로 성장한 잉쯔를 알기에 충분하다.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유모 쑹 마의 살아가기이다. 그녀를 지탱했던 아이들을 정작 자신은 돌보지 못하고 남의 집 살이를 충실히 지켜온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기구한 여성의 운명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싫다. 항상 양념처럼 등장하는 이런 운명이 또 한번 나를 울리기 때문이다.

아이의 동화를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리게 된것은 그만큼 진실한 내용이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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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역사로 가자
조호상 지음, 이상규 그림 / 풀빛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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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은 아주 애매모호하게 전개됩니다. 장난꾸리기 성구가 실패작 우주선을 타고 과거로의 여행을 간다는 황당무개(?)한 내용을 진짜처럼 완벽하게 작가가 최면을 거는 듯 시작하기때문이다. 현실과 과거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호기심으로 마음의 열어놓는다.

역사의 딱딱한 부분을 이렇게 부드럽게 하는 작가의 숨은 의지가 엿보이기도 한다. 이렇게 은근슬쩍 시작한 과거로의 여행은 선사시대에서 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핵심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재미있게 엮어놓았다. 언제 시작했나 싶다가도 금세 우리나라의 역사이야기가 끝나는듯 아쉬운 기분까지 든다. 여러편의 옛날 이야기를 풀어놓은 듯한 느낌이 들정도이다.

그래서인지 처음 책의 표지를 보았을때는 재미와는 무관할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금방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다. 특히 만적의 이야기나 고려시대 무신정치...광주항쟁등을 아주 실감나게 그려낸것은 나에게도 역사를 다시보는 시각을 안겨다주었다. 아이들에게 서술적인 역사의 진행을 억지로 보기를 강요하기 보다는 이런 책으로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쉽게 이해하게 하는 것이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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