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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이 - 책 읽는 가족 18 ㅣ 책읽는 가족 18
한석청 지음, 양상용 그림 / 푸른책들 / 2000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의 역사속에 숨겨질뻔한 발해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있다. 옛 고구려, 백제, 신라등의 이야기에 뭍혀져서 자칫하면 그냥 스쳐버릴 발해의 이야기가 살아있어서 또다른 역사를 찾는 느낌이다. 당나라에 침략 속에서 고구려의 씩씩한 세 소년의 모습은 역사의 한편을 이해하기에 쉽게 만들어준다. 신성한 의인 주금도사와 그의 아래 세소년끼리의 의형제 결의로의 시작은 역사책에 씌여있던 고구려인의 씩씩한 기상을 자연스럽게 맛보게 된다.
당시 당나라의 핍박에 힘들게 견뎌내고 있는 우리조상들의 모습과 막연하게 알고 있던 시대적 회한을 알게 되면서 역사는 이래서 기록되어지고 전해지고 있음을 알게되었다. 당나라군에게 잡혀가게 된 주금도사와 슬이의 이야기,또 이들을 구하려는 아금치대장과 미루, 퉁개의 용맹성은 때론 스릴넘치면서 그 용기와 지혜에 놀라게도 된다. 그리고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이 잠깐 비추면서 실지의 역사 이야기임에 더욱 흥미진진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지만, 그들의 이만큼의 노력과 고통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현존해있지 못했을것이다. 어린 소년들의 용기를 그려낸 역사 이야기여서 그런지 아이들이 읽으면 더욱 마음속에 스며들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