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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 토리노 - Gran Torino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배우로서 또는 감독으로서 클린트 이스트우드
이스트우드를 스크린에서 만나는 마지막 영화가 될 거라 했다.이 영화를 봐야만 하는 이유는 그래서만은 아니었으나, 그가 연출과 출연을 동시에 한 작품을 만난다는 설렘도 있었고, <밀리언 달러 베이비>이후 직접 연기할 생각이 없었던 그에게 과연 이 작품은 그가 마지막으로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영화를 보는 동안 공감했다. 그와 같은 동시대를 살아서 그의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사실에 새삼 감사를 느낀다. 재즈 마니아인 그답게 이번에도 아들과 함께 한 음악은 그의 영화를 더욱 웰메이드하게 만들었다. 그 음악으로 인해 자막이 끝까지 올라 갈 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었다..너무 울어서 심장이 순간 멈춰버릴것 같았던 이유와 함께,,,아무에게도 방해 받고 싶지 않았다..단연코,,이 영화는 10점 만점에 10점이다. 1930년생, 188cm 거구인 노장의 빛나는 연기는 그의 생애를 통해 또 하나의 역작으로 기록될 것임에 분명하다. 자신의 오랜 편견과 마주하는 고집불통 노인 "월트 코왈스키"...때로는 오만불손함으로,,또는 유머와 위트로 상당히 다른 매력을 가진 인물인 그를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내 인생의 영화가 또 하나 추가되는 듯 하다.
2. 소통을 이야기 하다.
누군가의 인생을 가장 빛나게 만들 의미 있는 만남은 인생을 거치는 동안 쉽게 만날 수 없는 행운이기도 하다. 언제나 살면서 중요한 것은 인간관계에 대한 소통의 문제일 것이다. 이 작품은 인간 관계를 이야기한다. 인종과 종교, 편견에 대한 복잡한 문제들을 진솔하게 다루면서 진정성을 담고 있다. 월트의 이웃인 몽족과의 만남, “자식들보다 이 사람들이 나를 더 잘 알고 있다”는 영화 속 대사는 그들의 관계를 대변한다. 그들은 월트의 가족이 하지 않는 이야기들, 그간 누구도 하지 못했지만 월트가 자신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질문을 던진다. 월트는 생의 막바지에 자기 삶의 의미가 될 존재를 만난 것이다. 그것이 다만 월트에게만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하게 하는 것만은 아니다. 몽족 소년 타오에게도 그는 인생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는 롤 모델인 셈이다. 그들은 나이도, 인종도, 성격도 너무도 다르지만,,각자의 차이와 다양성을 인정하는 순간,,, 서로를 통해 인생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 가게 된다. 요즘처럼 삶이 고단하고 힘겨운 시대에 서로에게 존재감을 선물할 사람을 만난다는 건 어쩌면 너무도 어려운 일인런지 모른다. 그러나 설사 그러한 사람을 만난다 해도 시대적이고, 환경적 영향으로 받아들임의 문제가 제기 될 듯 하다. 나의 선택으로 인해 누군가가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면 나는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나도 누군가에게 멘토가 될 수 있다면 나는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품어본다. 삶과 죽음의 문제는 어느누구도 그 정답을 가지고 있지 않고 사는동안 내내 고민하고 질문해 보아야 할 문제이다. 문제의 해답을 안다면 더 이상 살 필요또한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하기에 그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은 죽는 순간까지도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 그랜 토리노를 따고 해변가를 달려가는 것처럼 그렇게 평온하고 잔잔하게,,또는 소소하게 내 인생의 그림을 그려나가고 싶어진다.
3.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갖다.
요즘 나의 영화 취향은 과히 인생 또는 인간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어느 순간부터 상업영화에 대한 매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다만, 인생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하거나, 그 속에서 자신을 만나게 되는 영화에 끌리는 요즘이다. 벤자민버튼, 레이첼 결혼하다 ,레볼루셔너리 로드, 오이시맨, 워낭소리,다우트,,,,그리고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더 리더 등 앞으로의 관심 영화 또한 그렇다.
영화를 본다는 것은 독서를 한다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독서도 그러하지만,,,영화를 통해 나의 인지가 깨어지고, 그럼으로 인해 사실을 인식할 수 있는 분별력으로 세상을 지혜롭게 살아가는 나를 발견하는 기쁨이 뒷따르기를 소망한다. 나는 나로인해 변화될 세상을 꿈꾼다. 나는 그 누구도 쉽게 규정할 수 없는 나로 살고 싶다. 누구나가 다 이해하는 그런 사람이기보다 쉽게 이해되지는 않는 그런 인간일찌라도 나는 내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는 힘있는 나로 만들고 싶다.
영화를 보는 날의 징크스...새벽녘까지 쉬이 잠들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