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프리터 - The Interpreter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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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한 지 2주가 지나도록(2005년 5월 5일 관람) 사람들은 이 영화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니콜키드먼의 연기와 지적인 외모,,,노래,,춤 등 모든 매력에 푹 빠져있는 나로선 그 이름만으로도 기대가 되는 작품이었다...개봉 후 일주일내에 보고픈 영화를 모두 섭렵하는 나로선 그냥 아쉽움만 남기고,,,스크린에서 사라졌을지도 모를 영화였다,,지난 몇주간의 나의 행보를 보면~~오늘 피곤한 몸을 이끌고,,명희와 만나면서 잠도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어쩌면 보면서 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그동안의 관람후기를 보면~),,,그래서 뜻밖의 행운을 발견한 기쁨이란,,,우후후후~~넘 지적인 스릴러였다..조근조근 자기 생각을 자신있게 담담한 듯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그녀의 매력은 실로 감동이상이다...역시~~내가 믿어 의심치 않는 최고의 연기로 그녀는 나에게 또 한번의 신뢰로 보답했다..멋지다,,,차가울 정도로 아름답다...그런 그녀를 난 정말 좋아한다...이 영화 인터프리터(Interpreter)는 국제사회의 조정자역할을 하는 UN 내부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으로 인해 자칫 잘못하면 국제 분쟁으로까지 번질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과,,, 의문에 쌓인 통역사(Interpreter)인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의 서서히 밝혀지는 과거와 현재 일어난 사건과의 상관관계 등이 잘 맞물려진 톱니바퀴처럼 서서히 돌아가다가 결말부분에서 일순간에 해소가 되며 관객들에게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안겨주는 영화이다.
또한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서 일어난 독재자의 민간인 학살을 결코 좌시하지 않고,,,그 독재자를 국제 형사 재판소에 보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또 이런 움직임을 막기 위해 음모를 꾸미는 독재자 측의 음모를 보여주어 독재 세력을 제거하기위해 "총(폭력)"을 드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아니면 '국제법'을 통한 법적 절차를 통해 독재 세력을 제거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를 보여준다...무엇이 정답인지는 몰라도 영화가 지향하는 바는 분명하다...감독인 시드니 폴락(Sydney Pollack)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를 참 좋은 영화로 기억하는 나에게 이 영화도 지적인 스릴러로 기억될 것이다..결코 서두르지 않으면서도 조금씩 천천히 관객들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 버리는 스토리 전개는 너무나 감탄스럽다...니콜 키드먼과 숀 펜은 결코 과장되지 않은 연기를 하면서도 관객들이 그들의 캐릭터에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능수능란하고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으며,,, 이런 장르의 영화가 흔히 빠지기 쉬운 오류인 반전에 대한 강박관념이 없이 작위적이고 인위적인 결말을 이끌어 내지 않은 점은 이 영화의 강점이자 장점이다... 참 좋은 영화 놓치지 않고 봤다는 뿌듯함이 오늘 비오는 이 저녁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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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정혜 - This Charming Girl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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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3월...바람이 몹시 불던 토요일 오후였다,,이제 30이라는 나이에 익숙해진 나와 싱글즈들이 정혜를 만나러,,아니,,우리 자신을 만나고자 영화관을 찾았다...흔들리는 카메라 앵글을 따라가며,,멀미하듯,,소소하고,,,무미건조한 일상속으로 내 시선은 따라갔다...자명종소리,,출근,,,퇴근후 동료들과의 맥주 한 잔,,,맘을 청소하듯 목욕탕을 박박 깨끗하게 청소하고,,,쓰레기봉투 질끈 묶어 요일에 맞춰 밖에 내놓고,,,난화분 하나하나 정성을 다해 걸레로 닦아주고,,(내 몸보다 더 깨끗하고, 정갈하고,소중히...),,김치통에서 (예쁘게 접시에 담지도 않고,,김치통채로) 달랑무 하나 집어 냉큼~~먹고,,,내 모습과 너무도 닮은 그녀를 아니,,나를...만낫다...숨막힐 듯 답답한 그녀가 내 가슴마저 꽉 막히게도 했지만,,,살아온 기억만큼의 상처와 치유되지 못한 기억을 멍에처럼 안고 살아가는 그녀...그 상처로 인해 선뜻 새로운 사랑에 다가가지 못하고 자기 안으로 한껏 움추리고 있는 그녀가 안쓰럽기도 하지만,,,이제 그 상처를 마주하고,,용기내어 변화를 시도하는 그녀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마치,,나에게 치는 것처럼^^,,,요즘처럼 스펙타클하고 볼거리에 신경을 많이 쓴 영화와는 차원이 다른 영화였다...표정없고,,감정없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곳엔 내가 있었다...귀가 시끄럽지 않아 좋았고,,,눈이 피로하지 않아 더욱 좋았다...잔잔한 내 일상을 내가 엿보고 온 듯한 느낌이다..사랑은 봄비처럼 내 맘을 적시고,,잊을 수 추억을 내게 남긴채...그녀에게 찾아온 것이 사랑이든,,희망이든간에 일상에 변화를 예감케 하는 결말이 참 좋다,,,꼭 답을 알려주지 않고,,생각하게금 배려한 감독에게 고마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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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의 누 - Blood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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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과 연쇄 살인극의 조합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대한 기대는 개봉전부터 잔인하다고 평이 있어 보기 좀 꺼려졌으나,,나의 기대를 사기에 충분했다...그러나, 감독의 의도했던 바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은 아쉽다.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염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단다..주인공인 차승원에 의해 그 염치(부끄럼)란 단어는 줄곧 설명하고 있지만,,,과연 그 설명에 부합되는 개연성이 잘 드러나지 못한 듯 싶다...배우들이 연기에 대해서도,,우선 주인공인 차승원은 그동안 현대적 코믹물에서 농익은 연기 때문인지 사극적 톤으로 연기해야 하는 이번 역할에선 좀 어색한 부분이 많았다..발음도 그렇거니와 표정도 시종일관 무거워서,,엄숙해야함은 이해하지만,,좀 주눅이 든 연기인 듯 겉도는 느낌이다. 그리고,,,사건마다 갑자기 떠올랐다는 듯 해답이 제시되고,,,왜 그러한지 설명 또한 생뚱맞고,,,거기에 걸맞는 표정이 나오지도 않았다...한마디로 영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고,, 불편하고 어색함이 참을 수 없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한편 박용우는 자신의 캐릭터에 참 부합되는 목소리톤과 연기도 아주 훌륭했다...오랫만에 스크린에 출연한 오현경은 어느새 그렇게 많이 늙으셨는지,,,그 나이만큼 연기에 연륜이 느껴졋다...대사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카리스마가 주인공을 압도했다...배경으로 넘어가서,,,1808년 조선이긴 하나 어딘가 모르게 낯설고 이국적이며, 여러 가지 설정들 또한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했다지만 비현실적이고 환상에 가깝게 느껴진다. 문제는 극 후반이다. 추리극의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영화는 소위 “누가 범인일까?”를 밝혀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지 않는다. 따라서 영화에서 범인이 밝혀짐과 동시에 찾아오는 충격적 반전이나 뒤통수를 얻어 맞은 듯한 놀람 효과는 단연코 없다...오히려 극이 진행됨에 따라 밝혀지는 인간 속내에 감춰진 탐욕과 그 탐욕이 만들어낸 엄청난 결과만이 있을 뿐이다. 지루하지 않도록 속도감 있게 후반부까지 끌고 오다 보니, 배경 설명이 부족하고 이해력이 떨어져 매우 어려운 영화가 되어 버렸다. 잔인한 몇몇 장면을 제외하고,,,영화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건 사극이라는 점과 그 속에서 인간의 부끄러운 탐욕이 가져다 주는 비극이다...기분이 썩 유쾌한 영화는 아니었다..며칠간 잠을 이루지 못할지도 모른다..하지만,,그 기대치는 넘 많이 상쇄되어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다... 조연임에도 불구하고 출연한 지성에게는 앞으로 더 많이 성장하는 배우가 되길~~
근데,,감독의 의도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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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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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을 먼저 접한 나로서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조금 낮았다. 원작이 워낙 치밀하고, 읽는 사람의 허를 찌르는 사건해결과정이 참으로 탁월했기에 그것을 영상으로 옮겻을때 나타나는 미비점들이 원작의 섬세함과 깊은 사유를 쫒아가지 못하는 결점이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드라마<하얀거탑>과 <갈릴레오>의 연출을 선보인 니시타니 히로시 감독의 대한 믿음과 <갈릴레오>에서의 냉정하면서도 섬세한 물리학자로 분한 탐정 갈릴레오..일본의 정우성^^...후쿠야마 마사히루, 여형사 시바사키 코우,,그리고 이번 영화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람 냄새가 물씬 나서 더욱 애잔한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역의 츠츠미 신이치의 연기는 모두 조화로웠고, 원작에서의 놀라운 스토리는 영화에서도 거의 완벽 재연했다고 생각 되어질만큼 훌륭했다.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깊은 사유와 뛰어난 관찰력의 소유자인 물리학자와 겉으로 보기엔 기하학 문제인 것 같아 보이지만, 약간 생각을 다르게 보면 함수문제인 것처럼 사건을 보이게 하는 트릭으로 사건을 조종할 줄 아는 천재 수학자...두 사람의 대결은 참으로 흥미로웠다.

특히, 진실이 밝혀질 경우 "아무도 행복하지 않아"라며 완강히 거부하는 이시가미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실은 진실로 밝혀져야 하며, 놀라운 두뇌의 소유자인 친구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유카와의 심리는 충분히 공감할 만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누군가의 의도하지 않은 작은 관심이 또다른 누군가를 살리기도 하며, 또한 그 사람에게 살아가는 이유를 제공해 줄 수 있음에 이야기는 더욱 생각하는 힘을 갖게 한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 여형사 우츠미역의 시바사키 코우의 애잔한 가성을 타고 들려오는 주제곡 "최고의 사랑"은 영화의 감흥을 이어가게 만든다.음악의 놀라운 힘이다. 요즘은 음악없이는 영화 또한 밋밋할 정도로 음악이 중요한 영화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관객인 나로서는 음악이 있어 그 즐거움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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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왜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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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게 사랑이야기를 전개한다. 일반적이진 않지만 특별하게 사람을 사랑하고, 잔잔하게 공감을 이끌어낸다. 사랑의 감정은 누군가에겐 세상의 전부이고, 누군가에게 아직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을 때 살며시 다가오고, 누군가에겐 어느 날 갑자기 그 사랑이 사라지기도 한다. 사랑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세심히 배려가 고려 되어야 한다. 영화는 사랑에 상처로 인해 죽음을 결심한 남자와 사랑으로 인해 인생 자체가 꼬여 버린 여자, 즉 사랑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고 그로 인해 상처 받은 두 남녀, 수강과 병희,,두 남녀가 기묘한 동거를 하며(?) 조심스럽게 그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그려 나간다. 영화는 두 사람의 과거를 보여줌으로 두 남녀의 현재를 이해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을 담담하게 풀어간다. 그 과정들이 그닥 기대치가 높지 않은 영화이었으나, 시간이 지나감에 다라 어느새 숨 고르듯 그들을 그리워하게 된다.  강혜정이라는 배우에게서 느껴지는 수강은 언뜻 일본영화의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마츠코를 생각나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혜정...그녀만의 수강의 모습이 아릿하게 남는다. <세븐 데이즈>를 통해 다시 보게 된 배우 박희순은 보기에도 처절하게(목과 얼굴에 핏줄이 서는...) 병희의 역할을 놀랍도록 흡인력있게 연기해 낸다. 두 배우의 연기는 나조차 그 감정선을 충실히 따라가게 만드는 힘을 갖는다. 사랑의 상처를 어쩜 그토록 담담하게 바라보는지,,,이 영화의 매력은 거기에도 있었다. 자칫 신파로 빠질 수도 있는 영화가 될 뻔 했는데,,,영화의 마지막은 쿨하다...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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