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펫 - You're My 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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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에 빛나는 김하늘, 왜 또 후퇴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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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11-15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들이 고발했다면서요, 이 영화. 기각됐지만. 저는 첨에 났던 캐스팅 뭐더라, 수애랑 김현중이 좋았을 것 같아요. 나만 그럴 지도 모르지만요. 그나저나 앤님 정말 영화 많이 보시는군요. 부지런하셔라..^^

파란생각앤 2011-11-16 11:30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안녕하세요^^,
김하늘과 장근석의 연기는 그냥 봐줄만한데...펫이라는 소재 자체가 좀 그랬어요. 오글오글~! 어쩔 수 없이 보게 된 영화이고^^,
아..그랬군요...수애와 김현중..아~~그건 김현중의 연기가 안 받쳐줘서 더 이상할듯^^,
저 영화보는 걸 무지 좋아해요. 남들이 안보는 영화도^^
 
돼지의 왕 - The King of Pi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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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나라하다. 애니메이션이 이다지도 잔혹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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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11월 2주

바람이 차가워지면서,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이다. 이럴때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포츠를 보며 온몸의 온도을 상승시켜 보면 좋을 듯 싶다. 그래서 준비했다. 스크린을 통해서 만나게 된 스포츠 영화..그것도 실화라면 감동도 있어 일석이조겠지^^,  

첫번째, 우리가 꿈꾸는 기적 : 인빅터스  

199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는 27년간 복역한 정치범에서 대통령이 된 만델라의 정치 역정과 약체팀이 일군 월드컵 우승은 감동과 신화라는 수식어를 주저 없이 갖다 붙여도 손색이 없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라는 이제는 명감독의 역량을 상당히 나타내고 있는 그가  모건 프리먼, 맷데이먼과 함께 최고의 감동실화를 만들어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초의 흑인대통령 넬슨 만델라와 최약체 남아공 럭비 팀이 이뤄낸 1995년 남아공 럭비월드컵의 기적 같은 승리를 그린 감동실화로 스포츠의 거대한 힘이 유감없이 발휘된 영화이다.  

그 무엇으로도 인종차별 등 화해할 수 없을 것 같던 온 국민을 럭비를 통해 하나로 만들었다. <인빅터스>는 라틴어로 무적 또는 굴하지 않는 영혼이라는 의미로 실제 넬슨 만델라가 자주 인용하고 즐겨 읽던 윌리엄 어네스티 헨리의 유명한 시의 제목이라고 한다. 진정 굴하지 않는 영혼..그들이 꿈꾸던 기적을 이루어내는 순간이었다.  

두번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투혼이 돋보이는 영화는, 여자라서 안돼! 나이가 많아서 안돼!  넌 안돼!! 라고 말하는 세상에 함께 맞선 그녀들이 마지막 코트 위의 꿈에 도전한다는 이야기이다.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핸드볼에 인생을 걸었던 그녀들의 마지막 투혼을 보며 함께 울고 웃었던 기억이 새롭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세계최고의 명승부를 펼친 여자 핸드볼 선수들의 감동 실화로 역전, 재역전, 연장, 재연장, 그리고, 마지막 승부 던지기 까지...마지막 땀 한 방울, 호흡 하나까지 모두 쏟아낸 그녀들은 한 점의 후회도 없을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냈다.  

악조건 속에서 유럽의 강호들과 힘겨운 싸움 끝에 만난 마지막 상대...실업팀 1035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핸드볼이 국기(國技)인 나라, 세계 최강의 덴마크...전국민의 응원과 아낌없는 지원을 받는 상대에 맞서 열악한 상황을 스스로 극복해야만 했던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선수들은 입에 단내가 나도록 뛰었고, 온 몸으로 볼을 던지고, 악착같이 막아냈다. 그녀들과 함께 숨죽이고, 두손 꼭 모으고 기도하며 바라던 그 기적은 비록 패했으나 그 결과에 상관없이 희망이 되었다.

세번째, 머니볼   

이번주 개봉 예정인 영화 <머니볼>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다시 쓴 빌리 빈이라는 메이저리그 최하위팀이였던 ‘오클랜드 애슬래틱스’를 5번이나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며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 낸 인물이 오로지 경기 데이터 분석 자료만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재능을 평가하고 적은 비용으로 높은 효과를 거두는 선수 트레이드로 140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20연승을 이루게 되기까지의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영화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주목...바로 브래드 피트의 주연영화이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그는 이번 영화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단장 빌리 빈으로 분해 매력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브래드 피트는 기존의 관습에 의문을 제기하고, 변화를 위해 도전한 빌리 빈의 삶에 반해 출연과 동시에 제작에까지 적극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는 그는 연기력에 대한 극찬이 쏟아지고 있어 그의 열연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나 또한 너무 좋아하는 배우로 손꼽히는 그를 만나러 개봉함과 동시에 극장으로 달려가고자 한다.

네번째, 국가대표   

1996년 전라북도 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정식 종목 중 하나인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급조된다. 스키점프가 뭔지도 모르지만 한때 스키 좀 타봤다는 이유로 뽑힌 이들이 모이면서 대한민국 최초 스키점프 국가대표팀이 결성된다. 그러나 스키점프(Ski Jump)의 스펠링도 모르는 코치와 경험 전무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은 험난 하기만하다. 변변한 연습장도 없이 점프대 공사장을 전전해야 했고 제대로 된 보호장구나 점프복도 없이 오토바이 헬멧, 공사장 안전모 등만을 쓰고 맨몸으로 훈련에 임해야 했다.  

오합지졸이 모였다. 절대 성공할거 같지도 않았다. 그런 영화가 800만을 훌쩍 넘겼다. 하정우라는 배우 말고는 잘 알지도 못하는 배우들이었고,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전혀 기대치가 없었다.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이 영화는 빵빵 터진다. 거기다 울리기까지 한다. 시속 100km의 빠른 속도감과 그들이 하늘을 나는 순간 나또한 함께 날 수 있어 행복했다. 

열악한 현실 속에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도전에 성공한 대한민국 스키점프 선수들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국가대표는 진정 굴하지 않는 그들이 보여주는 의지가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희망의 새싹을 틔우게 하였다. 

실제 스포츠 경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우리에게 감동으로 다가오는 것은 진실된 이야기가 마음을 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스포츠를 통해 가슴 따뜻한 감동을 느끼며, 이제 본격적인 겨울 찬바람을 굳건히 이겨내시기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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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 A Reason to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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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상과도 뗄레야 뗄수 없는 영화 제목 때문에 오늘 보러가, 그럼,,상대방은 꼭 그렇게 물었다. 오늘? 오늘 뭐 보러 가? 아니,,송혜교 나오는 오늘^^... 

관객이 많지 않았다. 채 20명도 되지 않았다. 아, 안타깝다. 난 꽤 기대하던 작품인데, 송혜교의 출연보다 솔직히 미술관 옆 동물원의 이정향감독의 9년만의 작품이라 개봉 전부터 영화에 대한 기대가 컸다. 아...근데 어쩌면 좋으리...대중적으로는 성공하기 힘들겠다.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벌서 상영관도, 시간도 확 줄었다. 많이 안타깝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떠오른다. 밀양에서 전도연의 연기가 워낙 호평이었고, 감독도 그렇고, 또 원작자인 이청준님의 이야기의 깊이감 또는 묵직함과 많이 비교되면서 관람을 했다.(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용서라는 이야기가 나오니 저절로 그렇게 되어 버렸다.).  그리고 오늘은 밀양보다는 좀 쉽게 풀어낸 작품이란 느낌이 든다.  

오늘은 조용하고 잔잔하지만 묵직한 주제를 비교적 친절하게 설명한다, 너의 용서가 가져온 결과는 무엇인지? 과연 상대방의 사과가 없는 용서는 있을 수 있는지? 본인의 의지보다는 주변인의 강요(?),설득에 의해 용서를 하게 되는 여주인공, 그렇게 불완전한 용서를 하며 자기와 비슷한 상황의 인물들에게도 용서를 하는 것이 위안도 받고, 잘하는 일이라고 스스로 자위하는 그녀... 

그런 그녀는 겉으로 굉장히 평온해 보였고, 잔잔해 보였다. 보는 내가 불안할 정도로... 그러나, 누군가는 그랬다. 용서는 못한다고..할 수 없다고...다만 그 마음을 마음 한켠 저 구석으로 몰아 내는 거라구...인간이기에 완전한 용서란 참 힘든 일인 것임에 나는 그말이 맘에 콕 박혔다. 진심에 의한 사죄가 있어도 100%의 용서란 없지 않을까 싶은 지극히 평범한 인간인 나의 생각이 그 말에 더 공감하게 된다.

영화를 보면서 용서란 화두보단 남은 이들의 아픔이 더 크게 와 닿았다. 만약 ~~했더라면 죽진 않았을텐데...라며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이 죄의식으로 남아 버리고, 또 평생을 그 아픔으로 고통받는 그들이 안타까웠다.  

용서하고 싶어도 용서 할 수 없게 만드는 주변이...종교가...암튼 밀양에서 전도연의 그 울부짖음이 아직도 생각난다. 어찌보면 그 감정폭발 면에서는 오늘이 좀 약한 듯 하다. 피해자도, 피의자도 양쪽을 다 비추려다가 어찌보면 한곳에 집중 못하고, 약간은 모자란 듯 한 느낌이 든다.  용서...를 주제로 삼았다가...이야기를 펼쳐보니, 너무 광범위하고 묵직하여 헤메다 나온 느낌도 살짝 들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솔직히 송혜교의 연기가 영화에 방해만 되지 말아 달라 자꾸 주문 외면서 봤다. 그래도 평이하게 방해는 안 된 것 같아 다행이다. 그만큼이면 잘한거지..라며 송혜교에게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으니..거기에는 흡족하게 만족시켜 주었다.^^, 미안한 말이지만 아직 멀었다. 그녀에게 연기로 감동받기는...그럼에도 많이 노력한 흔적은 보인다. 감독의 의도인지..연기력 부재에서 나오는 건지 몰라도 폭발하게 하는 건 뭔가가 부족해 보인다.

그리고 또 한가지,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 답답하게 만드는 현실... 가해자의 인권은 중시되고, 피해자의 알 권리가 무시되는 상황도 그렇고, 피의자가 전혀 사과도 없었고..부모 잘 만나 덕에 최소한의 벌만 받고...또 피의자가 자백하는 순간,,또는 벌을 받기 시작하는 순간부터..피해자나 그 유가족보다 더 신병보호가 잘 되고...그 피의자가 가석방되어도 피해자 가족들은 모르고 혹시나 보복 당할까봐 그들보다 더 숨어야 하고,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버젓한 이 나라가 싫어지는 느낌...아, 서글펐다.

진정 인간의 존엄성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 죄는 미워해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으나, 그 맘이 어디 쉽겠는가?? 인간의 권리는 다 지켜 줘야 하는 것인지??  법은 왜 있는건지 의문이 자꾸 든다. 착하고 바르고, 정의롭게 사는 사람들이 피해를 보는 세상이 참 ㅠㅠ, 

극중 지민이 아빠처럼 밖에선 우러르는 힘있는 자들이 엇나가는 폭력성을 어리고 여린 딸에게 푸는 것조차,,,그리고 지켜줘야 할 오빠나 엄마조차...그 폭력뒤에 숨을 때,,갈 곳 없어진 그 여린 딸이 가슴 저민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싶어 질문을 해도 반항이 되고, 아~~, 현실을 잘 꼬집기는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 갈까봐 자기 자신에게 증오의 화살이 박히고..밖으로 표출 못하고...자기 안으로..안으로..그게 恨이 되어 버린 그 아이가 참으로 가여웠다. 지민이도 조금만 삐딱이처럼 생각하면 그걸 밖으로 표출할 수 있었는데, 스스로가 경계하고 인내하는 모습에서 어쩌면 감독의 의도는 거의가 지현이라는 인물에 표현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오늘이라는 포스터나 영화 소개할 때, 노란 우산속의 상큼한 송혜교...왜 굳이 그걸 강조했을까..싶었다? 영화는 잔잔하고 약간은 그레이 풍의 이야기인데...왜 샛노란 우산 속 분홍 트레이닝복의 혜교일까?? 왜,왜? 혹, 그 순간이 가장 빛났기 때문일까, 가장 행복한 순간이기에 그래서..그날을 오늘..이라 생각하고 찍은 걸까?? 암튼 별생각도 다 해보게 된다. 그만큼 너무 이뻤다. 노란 우산 쓴 모습^^, 영화 전반을 흐르는 다혜의 느낌과는 사뭇 다른...노랑이 주는 의미가 따뜻함이었던가? 암튼 노랑이 주는 이미지가 나에겐 강렬해서 따뜻함이라고도 생각해 보기도 하고..왠지 의미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남녀를 구분하는 것에 별의미 없겠지만..그럼에도 요즘 강한 남성영화 위주에서 이 영화는 남자배우들이 주변인으로 배제된, 두 여자배우 중심 영화라 더 맘에 들었다^^, 감독이 여자라서 그런지 섬세하게도 느껴지고...암튼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곱씹어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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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시스 2011-11-10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내용이 궁금한데 보고싶은 맘은 안드는 영화였어요. 리뷰는 역시 좋지만. 포스터도 예쁘고 송혜교도 참 예쁜데 별은 다섯개가 아닌 걸 보니 송혜교는 또.. 화든 기쁨이든 꽁꽁 숨기면 결국 언젠가 튀어나와서 나를 잡거나 상대를 잡는 것 같아요. 어떤 일에는 반드시 댓가가 따르는 법이니까. 저는 늘 앤님 리뷰 잘 보고 있어요.^-^

파란생각앤 2011-11-11 10:26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의 댓글에 항상 감동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원 - Guzaar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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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5일 화요일, 이날은 시사회가 참으로 많은 날이었다. 그럼에도 그 많은 시사회 중 내가 <청원>을 택한 건 순전히 감독의 전작 <블랙>때문이다. 인도판 헬렌켈러 이야기였던 영화 <블랙>을 보며, 인도영화에 대한 매력과 흥미는 한층 상승했고, 그 이후에 만난 인도 영화는 기대대로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주었다. 상암이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으나, 기분 좋게 극장으로 향했고, 드디어 영화 <청원>을 만났다. 

14년 전 불의의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천재 마술사 이튼...
우선 이튼을 연기한 배우에게 반했다.  잘 나가는 마술사역의 그는 커다란 투명공을 이용해 춤추는 장면은 실로 놀라웠다. 가볍고, 날렵했으며 감탄을 자아낼만큼 아름다웠다. 남자의 춤사위가 저리도 아름다울수 있는지...^^,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졌다. 그리고 촛불 마술 등 마술쇼 장면에도 노력을  많이 기울인 흔적이 보였다. 세계 최고의 마술사와 전신마비 환자라는 극과 극의 역할을 열정적으로 소화해 낸 배우에게 박수를 보낸다. 

제목, 청원은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궁금해했었는데...영화를 보면서 그의 청원은 참으로 파격적이었다. 온몸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잘 나가던 천재 마술사인 이튼, 그런 그가 불의의 사고로 손끝 하나 움직일 수 없다. 그런 그의 곁에서 12년간을 한결같이 간호해주는 아름답고 매력적인 간호사 소피아가 있다. 그녀의 도움으로 그는 장애를 극복하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라디오 DJ로 살아가고 있다. 굉장히 평화롭고 어찌보면 행복해 보이기 까지 한다. 아름다워 보였다. 

그러나, 폭풍전야였던가? 그런 그가 법원에 <안락사 청원> 소송을 낸다. 불행을 감추고 일상을 살던 그가 용기(?)를 낸 것이다. 단, 하나의 자유도 허락되지 않은 그에게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것보다, 행복을 위한 간절한 안락사 청원이 시작된 것이다.   

영화를 보며 안락사를 인정하느냐, 안하느냐가 문제인거 같지는 않다. 중요한 건,,,과연 이튼의 삶이 현재 행복한가? 그의 행복은 어디에 있는가?였던 거 같다. 밤새 자신 이마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 하나도 자기 의지로 처리할 수 없다는 건 참으로 고통스러운 일이지 않은가?? 자유롭게 그의 갇혀있는 육체를 살리는 일, 그의 영혼을 살리는 길은 무엇인지...깊게 고민해 볼 일이었다.  

가장 아름다웠던 것은 그의 고별식 장면이다. 지인들과 함께 한 그 자리에서 그는 가장 행복해 보였다. 그러므로 결코 비극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중국 영화제에서 만난 <쉬즈 더 원 2>가 생각나게 하는 멋지고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음악은 영화에 시너지 효과가 되어 더욱 감성적으로 다가왔고, (인도영화에서 춤과 음악이 빠지는 걸 본적이 없다..역시 흥에 겨운 민족인듯 싶다.) 특히, 이튼이 불러주는 노래  "What a wonderful world "는 너무 아름다웠다. 주무대가 되었던 이튼의 저택은 고풍스러우면서도, 한번쯤 살고 싶은 생각이 들게끔 아름다웠다. 이튼과 소피아가 법원에 출두하는 날 달리던 그 길에 한번 가고 싶어진다. 그만큼 감독은 스토리뿐 아니라 배경이 되는 저택과 거리, 풍경 등 스크린 가득 아름다운 삶의 풍광을 담기 위해 노력한 듯 보였다. 

존엄성이 보장된 삶을 선택할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영화는 그걸 이야기 하고 있었다. 인생은  아름답다. 그 아름다운 인생을 소중히 아끼고, 어떻게 지켜내야 하는지 생각해 보게끔 하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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