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일입니다.

홈플러스에서 아내의 구박을 받으며 또 책을 사고 말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대출받을까 생각하다가 언제 들어올 지도 모르고 해서 비난을 귓등으로 날렸습니다.

집에와 펼쳐보니 참으로 인상적인 사진이 한 장 들어있더군요.

문익환 목사님이 아내 박용길장로님을 꼬옥 안아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연세에 아무나 보여줄 수 없는 장면이지요. 

단 한 장의 사진이 부부의 사랑을 대변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 연세에 이런 포옹장면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구박은 들었어도 참 잘 구입했다 생각을 하였답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4-11-1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사셨군요. 얼마 전, TV에서 인물 현대사에 문익환 목사님을 다뤘었는데, 그거 보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 시절 언론에선 얼마나 문익환 목사님을 좌경으로 매도했었습니까? 그 모든 편견을 뒤로하고 꿋꿋히 주님 부르신 길을 갔던 목사님을 생각하면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 한번 비우고 한번만 겸손해지면 천하를 얻고 내 이웃을 끌어앉을 수 있는데, 왜 갈수록 저의 마음은 무뎌지기만 하는 것인지, 무척이나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니르바나님 이 책 읽으시면 리뷰 한번 올리지죠.


니르바나 2004-11-19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저는 리뷰 못써요. 재주가 없어서요.

그래서 저 위에 간판 달았잖아요. '리뷰는 없다'
 
 전출처 : stella.K > [펌]성공하는 사람들의 8번째 습관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 아시지요?
너무 유명해서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책인데,
지금까지 미국에서 1500만부가 팔렸고,
지금도 한달에 5만-10만부가 팔린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을 읽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유명하고 인기있는 책은 왠지 김이 새서 좀 기피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7가지 습관이 너무 널리 알려져서 읽을 필요도 없었지요.

 

오늘 아침 USA 투데이를 보니 코비가 15년만에 한가지 습관을 더 추가해
‘8번째 습관’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고 합니다.
원래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번째 습관'이 나온지 10주년 되는 해에

하나를 더 추가하려고 했는데 중이 제머리 못깎는다고

아마 생각보다 꽤 시간이 걸렸던 모양입니다. 

 

15년만에 드디어 추가된 성공의 습관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네 목소리를 찾아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자신의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영감을 주라.”
(Find your voice, and inspire others to find theirs.)


차이를 만들고 싶은 열망을 실현하고 무엇인가에 기여하는 삶을 찾으라는 뜻이고,
이 단계는 재능과 열정, 양심이 모두 결합돼야 하는 아주 어려운 단계랍니다.

 

The 8th Habit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저도 복습해야 하니까 7가지 습관을 간단하게 정리합니다.

 

*주도적이 되어라(책임있게, 능동적으로)
*목표를 먼저 세우고 행동하라
(당신의 인생을 포함해 계획들이 어떻게 전개될지 이미지를 발전시켜라.)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라.
(장래의 더 큰 기쁨을 위해 오늘의 기쁨을 미룰 수 있도록 훈련하라.)
*윈-윈전략을 추구하라.
*남의 말을 먼저 듣고 이해한 후 그 다음에 남을 이해시켜라(말을 적게 하고 더 많이 들어라.)
*시너지를 활용하라(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
*심신을 단련하라(육체적·정신적·감정적·영적인 면까지도.)

 

그런데 이 중에서 코비가 가장 실천하기 어려운 습관으로 꼽은 것은
바로 “남의 말을 더 많이 듣고 말은 덜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공감합니다.
항상 내 입장 먼저 설명하기 바쁘니까 남의 말을 다 듣고 충분히 이해하고 나서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웬만한 내공 가지고는 안되는 일이지요.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코비와 함께 하루 종일 생활해보고 나서
책에는 실리지 않은 몇가지 성공의 습관이 더 있다면서 이렇게 전합니다.
우선 올해 72세인 코비는 끝없는 에너지와 스태미너의 소유자랍니다.
코비는12일 동안 유럽 7개국에서 강연하는 강행군을 하고
집에 밤 11시에 돌아와서도 90분 동안 운동을 한답니다.
게다가 늘 유머감각을 잃지 않구요.
매달 첫 일요일에는 단식을 한답니다.

 

코비는 유타주에 사는 몰몬교도인데,
코비의 책이 몰몬교의 가르침을 경영지침으로 재포장한데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는데,
코비는 종교나 정치에 관한 내용은 어디에도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코비는 유타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에서 MBA를 했고
브리검 영 대학에서 조직행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이 대학에서 24년을 가르쳤습니다.
이 책을 쓴 것은 50세 때로 그 후 꽤 많은 돈을 벌기는 했다는데,
프랭클린코비라는 회사를 만들었다가 고전하기도 해서
지금은 그렇게 엄청난 부자는 아니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중요한 건 그의 책이 20세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책으로 꼽힐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것이겠지요.
아마 코비가 15년만에 새로 생각해낸 8번째 습관도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었던 자신의 체험에서 우러난 것일 수도 있구요.

 

이 기사를 읽고 나서 몇년 전 런던행 비행기의 기내지에서 읽었던
영화배우 헬렌 헌트의 인터뷰가 떠올랐습니다.


아역배우로 출발한 헌트는 TV에 잠깐씩 출연하면서
좀 큰 역을 맡아보려고 부지런히 오디션을 보러 다녔는데,
가는 족족 다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느날 “여기서 떨어지면 이제 배우생활은 때려치운다”는 각오로
오디션에 갔는데 그날도 또 떨어졌답니다.

 

“이제 끝이다” 생각하고 낙심해 있던 날,
헌트는 수퍼마켓에 장을 보러 갔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퍼마켓 한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상품을 진열하던 한 직원이
헌트를 보고 깜짝 놀라면서
“당신을 TV에서 봤는데 진짜 놀라운 재능을 타고 났더군요”라고 하더랍니다.

 

헌트는 용기백배해서 다시 도전해보기로 했고 그 다음 오디션에 합격합니다.
그게 바로 헌트를 스타로 만들어준
‘매드 어바웃 유(Mad about you)’라는 TV 드라마였습니다.
헌트는 훗날 “아마 그 사람은 나를 도와주러 나타난 천사였을 것”이라면서,
자신은 이 세상에 천사가 있다고 믿는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니 제 주변에도 천사같은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별 것도 아닌 일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걱정해주는 말을 들으면 엄청 힘이 나지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책도 있었지요.
확실히 그런 것 같아요.
욕먹고 야단맞으면
“나는 안되나봐. 여기서 포기해버릴까봐”하는 생각에 쉽게 빠지는 반면,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니까

또 칭찬을 듣고 싶어서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불끈 솟아오르니까요.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무책임하고 거친 말들을 볼 때마다
‘이 사람은 다른 사람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이런 글을 쓰고도
오늘 하루 행복하게 보냈을까’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비판도 예의를 갖춰서 하면 훨씬 더 잘 전달될텐데
왜 이렇게 미운 말만 골라서 썼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다른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인생을 바꿀 정도로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지 모르지만,
긍정적인 생각, 희망을 불어넣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 어쩌면 오늘 우리가 한 좋은 말들이
어떤 사람의 인생을 환하게 변화시켜서
훗날 그 사람이 헬렌 헌트처럼 성공해서 인터뷰를 할 때
“그때 천사를 만났다”고 말할지도 모르지요.

 

천사가 되는 거 생각보다 간단하지요?

 

출처:14번가의 기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나는 사람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그것도 내가 사는 방식과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린 글을 좋아한다.

분명 소설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그리는 문학 장르이지만

소설을 읽을 때의 자세와 또 다른 태도로 자서전 또는 평전을 읽어낸다.

자기 잘났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써내려간 자서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은

내가 만난 전기물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치열한 생의 태도는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는 것을

거의 용납치 않고 있다.

이 점에서 책이 가지는 효용과 비슷하여 책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 분들을 만날수 있겠는가.

해서 그것이 설명이 되었든, 묘사가 되었든간에

내가 그 상황에서 가졌을 행동을 가정하며 주인공의 삶에 경의를 표하곤 한다.

만인을 그리는 고 은 선생의 시도 있지만 김지하 시인 주변 사람들의 모습도 참 다양하다.

이것이 이런 종의 글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stella.K 2004-11-12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평전이 좋아요. 남의 삶이 왜 그리도 궁금한지...^^

니르바나 2004-11-12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도 좋아하시군요.

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알려고 하지 마세요.

다치니까요.(히히히)

딱 한가지만 빼고요. 이것은 조만간에 아실겁니다.

stella.K 2004-11-12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은 미스테리 맨이어요. 알라딘엔 미스테리 맨이 왜 그리 많은지...ㅠ.ㅠ 딱 한가지요? 그게 뭘까? 궁금해요.^^

파란여우 2004-11-1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무얼까? 무얼까요?^^아하, 알았다.!생물학적인 성별이 '남'이라는 거잖아요.큭

그럼, 아인슈타인과 친인척?..
 

 

지난 여름, '무소유'란 수필로 유명하신 법정스님이 오랫만에 새로운 수상집을 내셨습니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며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이다.

결국 우리는 홀로 있을수록 함께 있는 것이다."

 

"텅 비어 있어야 충만한 은총의 기운이 차는 것이다" 라고

전의 산문집에서 말씀하신 것과 맥락이 닿는 말씀이네요.

 

가끔  같이 있어도,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도 외롭다는 생각에 빠져

옆에 있는 사람에게 속으로 무안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시대의 커플들이 같이 있어도 외로운 이유를 잘 알 것도 같군요.

 

허리깨를 스쳐 지나는 스산한 바람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새삼스레 궁금해지는군요.



댓글(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4-11-1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로워도 좋으니 커플이면 좋겠어요! >.<

비연 2004-11-12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로 있을수록 함께 있는 것이다..정말 가슴저린 문구입니다.

니르바나님도 이 책을 읽으셨다니 반갑네요~^^

니르바나 2004-11-1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이랑 저는 같은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은 인연이 있네요.

바람불어 차가워진 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비연님.

니르바나 2004-11-1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께도 사랑이 어여 오시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