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일입니다.
홈플러스에서 아내의 구박을 받으며 또 책을 사고 말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대출받을까 생각하다가 언제 들어올 지도 모르고 해서 비난을 귓등으로 날렸습니다.
집에와 펼쳐보니 참으로 인상적인 사진이 한 장 들어있더군요.
문익환 목사님이 아내 박용길장로님을 꼬옥 안아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연세에 아무나 보여줄 수 없는 장면이지요.
단 한 장의 사진이 부부의 사랑을 대변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 연세에 이런 포옹장면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구박은 들었어도 참 잘 구입했다 생각을 하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