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일입니다.

홈플러스에서 아내의 구박을 받으며 또 책을 사고 말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대출받을까 생각하다가 언제 들어올 지도 모르고 해서 비난을 귓등으로 날렸습니다.

집에와 펼쳐보니 참으로 인상적인 사진이 한 장 들어있더군요.

문익환 목사님이 아내 박용길장로님을 꼬옥 안아주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연세에 아무나 보여줄 수 없는 장면이지요. 

단 한 장의 사진이 부부의 사랑을 대변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 연세에 이런 포옹장면 한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명장면입니다.


구박은 들었어도 참 잘 구입했다 생각을 하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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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11-1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사셨군요. 얼마 전, TV에서 인물 현대사에 문익환 목사님을 다뤘었는데, 그거 보면서 참 많이 울었습니다. 그 시절 언론에선 얼마나 문익환 목사님을 좌경으로 매도했었습니까? 그 모든 편견을 뒤로하고 꿋꿋히 주님 부르신 길을 갔던 목사님을 생각하면 고개가 숙여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음 한번 비우고 한번만 겸손해지면 천하를 얻고 내 이웃을 끌어앉을 수 있는데, 왜 갈수록 저의 마음은 무뎌지기만 하는 것인지, 무척이나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니르바나님 이 책 읽으시면 리뷰 한번 올리지죠.


니르바나 2004-11-19 0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저는 리뷰 못써요. 재주가 없어서요.

그래서 저 위에 간판 달았잖아요. '리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