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람사는 이야기에 관심이 많다.
그것도 내가 사는 방식과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그린 글을 좋아한다.
분명 소설도 있을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하고 그리는 문학 장르이지만
소설을 읽을 때의 자세와 또 다른 태도로 자서전 또는 평전을 읽어낸다.
자기 잘났다고 처음부터 끝까지 써내려간 자서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은
내가 만난 전기물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치열한 생의 태도는 편안한 자세로 책을 읽는 것을
거의 용납치 않고 있다.
이 점에서 책이 가지는 효용과 비슷하여 책이 아니라면 어떻게 이 분들을 만날수 있겠는가.
해서 그것이 설명이 되었든, 묘사가 되었든간에
내가 그 상황에서 가졌을 행동을 가정하며 주인공의 삶에 경의를 표하곤 한다.
만인을 그리는 고 은 선생의 시도 있지만 김지하 시인 주변 사람들의 모습도 참 다양하다.
이것이 이런 종의 글을 읽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