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무소유'란 수필로 유명하신 법정스님이 오랫만에 새로운 수상집을 내셨습니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며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이다.

결국 우리는 홀로 있을수록 함께 있는 것이다."

 

"텅 비어 있어야 충만한 은총의 기운이 차는 것이다" 라고

전의 산문집에서 말씀하신 것과 맥락이 닿는 말씀이네요.

 

가끔  같이 있어도, 함께 살을 맞대고 살아도 외롭다는 생각에 빠져

옆에 있는 사람에게 속으로 무안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시대의 커플들이 같이 있어도 외로운 이유를 잘 알 것도 같군요.

 

허리깨를 스쳐 지나는 스산한 바람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새삼스레 궁금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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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1-1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외로워도 좋으니 커플이면 좋겠어요! >.<

비연 2004-11-12 1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홀로 있을수록 함께 있는 것이다..정말 가슴저린 문구입니다.

니르바나님도 이 책을 읽으셨다니 반갑네요~^^

니르바나 2004-11-1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연님이랑 저는 같은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은 인연이 있네요.

바람불어 차가워진 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비연님.

니르바나 2004-11-12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께도 사랑이 어여 오시기를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