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는 이와 같으니 어린이와 같은 마음, 동심의 세계입니다.

피천득선생님은 우리에게 나이와 상관없이 순수한 동심을 보여주십니다.

지금은 이웃집 마실 가듯 가까운 곳이 되었지만

20여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 간 여자친구가 다시 한국에 일시 방문한 적이 있는데

저는 영어만 사용하는 미국인들에 둘러싸여 살고 있는 친구에게

아름다운 우리말을 잊지말라고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을 선물한 적이 있습니다.

친구도 선생님의 珠玉같은 수필에 감동을 한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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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0-09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사진 왠지 슬프네요.

직접 찍으신 걸까요......?
퍼갈게요.

니르바나 2004-10-09 21: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체셔고양이님
이 가을에는 더욱 주님의 은총이 충만하시길 빕니다.

혜덕화 2004-10-10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천득 선생님과 난영이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선생님의 딸은 서영인데 하는 생각에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인연을 읽고 나면 누구라도 서영이를 기억하고 있을 거예요.
난영이를 안고 계시는 모습, 정말 아름답네요.

니르바나 2004-10-10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인사드리네요. 혜덕화님
피천득 선생님이 따님을 위해 미국에서 사온 인형 이름을 '난영'이라고 하셨다죠.
따님의 친구로 잘 지내다가 미국유학을 가게 되어 집에 놓고 가셨다고 하지요.
따님사랑이 유별나시던 피 선생님이 외로우실까봐 배려하여 그리하신 듯 싶어요.

차트랑 2026-05-02 1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댓글을 읽지 않았더라면 미국으로 간 여친의 이름이 난영씨 인줄로 오해할 뻔 했군요^^

니르바나 2026-05-02 14:50   좋아요 1 | URL
차트랑님은 피천득 선생님의 유명한 수필집 <인연>을 읽어보신 적이 없으신 모양입니다.
피천득 하면 수필, 수필하면 피천득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했는데
그 중 인연이란 글은 오랜동안 국어 교과서에도 실렸습니다.
일본에서 만난 아사코라는 여자와의 인연을 담담하게 그린 수필 한편이 참 감동적이었지요.

피천득 선생님의 따님 사랑은 현재 딸 바보의 원조격이었는데
그 시절 남아 선호사상이 유별나게 지배하던 시절에
아들 아들하던 사람들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피천득선생님의 따님 사랑은 유명했지요.

참고로 그 따님의 이름은 피서영, 보스턴대학교 물리학교수로 은퇴하신 것으로 압니다.
피천득 선생님께 차별(?)받던 아드님들도 유명인사로 방송국 심야방송 DJ로 유명했던 피세영씨와
소아과교수로 유명했던 피수영씨가 있습니다.

차트랑 2026-05-02 16:56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제가 잘 몰라 결례를 드린듯 합니다.
저의 무지에서 생긴 일이니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니르바나님.

피천득선생은 성이 흔치않은 피씨성인지라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수필집에 가족관계가 잘 나와있나보군요.
피천득 선생의 인연을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니르바나님 덕분에 귀한 영상도 보았고
영화도 보았으며
이제는 피천득 선생의 수필도 읽어보게 되겠군요.

여러모로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니르바나님.
좋은 오후 되세요~




니르바나 2026-05-02 20:59   좋아요 1 | URL
결례라니요. 절대 아니옵니다.
그리고 세상의 책을 어찌 다 읽겠습니까.
이런 경우 무지라는 말씀은 세상 많은 일에 해박하신 차트랑님과는 절대 상관없는 일이옵니다.
다만 저의 학창시절, 피천득 선생님의 <인연>은 법정스님의 <무소유>와 같이 거의 국민 필독서(?) 수준으로
읽혔던 책인지라 그리 적었던 것이구요. 부디 혜량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 <인연>을 읽으면 서영이 이야기, 난영이 이야기,
안창호선생님, 춘원이광수와의 인연이야기 등등이 나옵니다.
이 기회에 수필이야기를 드리자면
현대 수필이 현재 이 만큼이라도 문학의 장르로써 자리 잡게 된 이유로
피천득 선생님의 수필과 윤오영 선생님의 수필이 지대한 공을 끼쳤다고 봅니다.
윤오영선생님은 <방망이를 깎던 노인>이란 수필집으로 유명하신 분인데
인연을 읽다보면 두 분이 교유하시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제가 정말 무지하게 갖고 싶었던 책이 있어서 페이퍼를 쓴 적도 있습니다.
그 책 이름은 바로 <고독의 반추>라는 책입니다.
오늘 중고 검색해보니 몇권이 나오는데 제가 페이퍼를 쓸 때는 한권도 없었고
한참 후에 한권이 중고로 나왔는데 가격이 30만원인가 40만원이라서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품절, 절판된 책 그 중에서 저 같이 다시 출간되기를 목빠지게 기다리는 독자를 위해
품절, 절판된 책만을 전문적으로 출판하겠다고 광고하는 출판사가 있었습니다. <최측의농간>
그래서 전화를 걸어 <고독의 반추>라는 책의 사정을 설명드리고 다시 출판해주십사 간청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유족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어려워서 출판이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책을 구하는 것은 포기하고 국립도서관 온라인 복사를 통해 <고독의 반추>를 복사하였습니다.
오늘 온라인중고를 검색해보니 이 책이 몇권 올라와 있는데 가격은 많이 하락했는데
사진상으로 책 상태를 보니 폐지 수준인 듯 싶습니다.

아래는 제가 고독의 반추에 대해 간절한 소망을 담아 쓴 짧은 페이퍼입니다.
https://blog.aladin.co.kr/nirvana/737916


차트랑 2026-05-03 06:34   좋아요 1 | URL
지금 읽고 싶고
지금 갖고 싶은 단 한권의 책
훔치고 싶으며
출판하고 싶은 책

고독의 반추!!

마치 시를 읽는 듯 하군요!
이보다 더 멋진 찬사를 읽어본 적이 없습니다.
무척 감동적입니다 니르바나님!!

니르바나 2026-05-04 22:12   좋아요 1 | URL
이상하게 차트랑님이 달아주신 이 댓글에 대한 브리핑이 안되어 모르고 있다가
이제사 보게 되었습니다.
어쨋거나 댓글을 늦게 달게 되어서 죄송합니다.

아주 오래 전, 네이버로 <고독의 반추>를 검색하다가 이 책을 소장하신 분의 글을 읽으니
더욱 더 갖고 싶은 마음이 아주 간절했던 적이 있습니다.
아래 주소를 붙여놓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https://blog.naver.com/sialnaber/221576052699



차트랑 2026-05-05 08:33   좋아요 1 | URL
댓글을 꼭 달지 얂으셔도 좋습니다 니르바나님~

지난 번에 고독의 반추에대해 써주신 페이퍼를 읽고
아... 참으로 대단한 책이로구나 싶었습니다.
중고를 검색해보니 말씀대로 40만원에 나온 고독의 반추가 있더군요.

링크해주신 글을 따라가니
니르바나님의 심정과 크게다르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새로 출간되었으면 좋겠군요.
유족과의 협의가 그리도 어렵단 말인가요.....
책에대한 것이라면 어려울게 무언가 싶기는 합니다만...
책은 다른 것과는 구별되는 것이라 여기는 바 이기에 마음이 무거워 지는군요.

오늘 날이 화창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니르바나님~



니르바나 2026-05-05 11:57   좋아요 1 | URL
차트랑님, 안녕하세요.
오늘 어린이날 날씨로는 나들이하기에 참 좋은 봄날 날씨입니다.
아침에 문을 열고 봄날의 공기를 들이 마시며 창밖으로 보이는 야산의 풍경을 보고 있자니
바로 여기가 천국이구나 싶었습니다.
(천국이란 말이 하늘나라로 번역되니까 일부 종교인들은 하늘나라가 대기권, 성층권을 뚫고 있는
아주아주 먼 곳을 천국이라고 말들하는데 한마디로 웃끼는 이야기지요.)

각설하고,
댓글을 달지 않아도 괜찮다 말씀 하셨는데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잊지않고 답글을 적는 것은
저의 하찮은 서재에 찾아오셔서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다른 분의 서재를 찾아 정성껏 댓글을 달았는데 서재 주인장이 아무런 반응이 없으면
기분이 좀 거시기 하더군요.
그래서 나름 서재활동의 루틴이라고 생각해서 빼먹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독의 반추가 인연이 되어 알게된 네이버블로그는 몇 안되는 저의 이웃블로그입니다.
그저 새글이 올라오면 읽고 공감 버튼를 눌러주는 사이입니다.
이 분이 지난해 소설을 한권 내셨는데 혹시 시간 있으시면 한번 읽어보세요.
현상석 <굿바이 리틀 뉴욕> 입니다.

갑자기 법정스님이 돌아가시기 전 길상사 법회에서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봄날은 간다. 덧없이 간다.
새로 피어나는 꽃과 잎들이 전하는 거룩한 침묵을 통해서 듣기 바란다˝
차트랑님, 이 아름다운 봄날의 주인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차트랑 2026-05-05 19:05   좋아요 1 | URL
어쩐지 현선생님의 글 솜씨가 대단히 훌륭하다 생각했더니 책을 쓰실 정도셨군요. 굿바이 리틀 뉴욕을 제가 읽는다는 장담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만 좋은 글을 쓰셨으리라 짐작해봅니다.

블로그의 글, 족제비에게 닭을 잃고 몸소 닭장을 지었다는 글과 시인의 마을 모임 이야기가 재미있었습니다. 가수 정태춘씨의 고향이 평택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시인의 마을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도회지에서 살고는 있지만 사실은 저도 시골에가서 닭, 거위, 오리, 개, 잉어를 기르고 화단과 각종 유실수, 꽃피는 나무를 심고 싶은 사람입니다. 뜻을 이룰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현선생님의 일상이 참 좋습니다.

좋은 글을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니르바나님,
편안한 저녁되십시요~

니르바나 2026-05-05 23:51   좋아요 1 | URL
<고독의 반추>라는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현선생 블로그를 모르고 지냈겠지요.
윤오영 선생님의 책 한권이 인연이 되어 차트랑님께 소개해 드리니 이것 또한 인연인 셈이죠.
제가 알라딘서재를 즐겨 찾는 것은 미처 알지 못하고 놓치고 사는 것들을
여러분들의 글을 통해 만나는 기쁨 때문입니다.
그 가운데 차트랑님이 계시구요.

시골살이의 꿈이 있으시군요.
차트랑님이 희망하시는대로 성취되시길 바랍니다.^^


차트랑 2026-05-02 17: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피천득 선생의 ‘인연‘을 검색하니 전문을 보여주는군요. 2번 읽고 느낀 점은, 아사코를 세 번째 아니 만났더라면 피천득 선생께서는 돌아가셔서도 눈을 감지 못하셨겠구나 싶었습니다. 마음이 짠 하군요. 아사코 여사께서 미국으로 가 사셨다는데, 행복하게 살았기를 빌어봅니다...

니르바나 2026-05-02 21:13   좋아요 1 | URL
피천득 선생님이 쓴 수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발골해서 골수만 얻은 글 같다고나 할까요.
피천득 선생님이 평생을 쓴 수필의 양이 인연 한권으로만 남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다고 다 만나는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닌 모양입니다.
 


       

물고기들도 물 속에

불국사를 짓나보다

물고기들이 몸과 마음

다 바치는 걸 보면

아낌없이 대대로

다 바치는 걸 보면

물 속에도 물고기들이 지은

불국사가 있어

마음을 비우고

묵언정진하시다가

때가 되면 그물에 걸려

올라오시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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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4-10-09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울예수'를 무척 좋아해서 친구들에게 몇권이나 선물했는지 모르겠어요.
개망초라는 꽃이름도 이 시집으로 알았으니까요.
정호승의 책을 시집을 포함해서 수필집, 동화집, 한 편뿐인 소설을 비롯해서
다 소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생각이 고루해서 한 번 좋으면 웬만하면 쭈~욱 좋아하지요.
알라디너들이 서로 책을 바꾸어 보는 방법으로 서재헌책방은 한 번도 이용한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하는 지 모르겠어요.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니르바나 2004-10-09 15: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이 가르쳐주신 방법으로 쥴님 서재헌책방에 언제 한 번 들르겠습니다.
마음에 드는 책이 한 권 있었어요.
다시 한 번 들러야겠네요.
 


저는 가끔 저의 집 근처에서 걷다가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뵙게 되면
그분들의 모습에서 인류의 진화과정에서 적자로서 살아남으신 화석같다고 생각하며                                   숭고미를 느끼곤 합니다.
얼마나 많은 풍파를 이기고 넘으셨겠습니까?

산다는 일은 남과 비교하며 살면서 삶이 불행해지기 시작합니다.
비록 이 시대가 노인들을 불필요한 소모품처럼 여기고, 자신들은
늙는 일이 절대로 없을 것으로 노골적으로 자신하지만...

산동네의 험로를 서로 이끌고 밀며 가시는 모습이 生의 경외감을
표현하고 있다면 지나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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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르바나 2004-10-09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른 말씀 잘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저의 어머니 말씀입니다.

혜덕화 2004-10-10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나이 들어가는 탓인지, 요즘은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티비에서 얼굴만 20대로 펴서 나오는 사오십대 탤런트들을 보면, 딱한 느낌마저 듭니다.
그들이야 얼굴이 밑천이니 그렇게라도 해야겠지만.....
그저 열심히 생활하며 늙어가는 보통 사람들이 더 보석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니르바나 2004-10-10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름진 노인들의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시는 혜덕화님의 따뜻한 시선이
더 아름답습니다.
저도 주름없는 탤런트의 모습이 안스럽게 느꼈습니다.
배우 안성기의 눈가의 굵은 주름이 오히려 아름답다고 생각됩니다
 


 

내 마음이 바로 부처이고 천지 우주가 그대로 진여불성이다.
내 마음이 본래 하나님이고 천지 우주는 하나님 기운으로 충만해 있다.
하나님은 無所不在라 안 계신 데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고 ‘오! 주여’ 할 때에 참선이 된다.

우리 인간이란 것은 어둠과 광명의 싸움이다.
그 빛은 우리 생명의 근본자리인 하나님으로서 단순히 태양의 빛이 아니고,                                 
         

모세의 시내산, 예수님의 초막에서, 부처님의 아후라처럼 순수한 에너지로서                                        

온 우주 만물을 통섭하는 생명에너지이다.

우주는 근본뿌리가 하나이므로 無我이다.
그러므로 항상 근본에서 삼라만상을 보아야 하며
이때 자비의 마음이 저절로 나온다.
인연따라서 너와 나의 자리가 바뀌어 있음을 알고
바로 깨달아야한다.

내 몸을 잊고 하나님을 찬탄하는 공덕이 크므로
‘오 주여!’ 하고 念하는 생활이 되어야 한다.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세계는 水月道場이라,
물 속에 있는 달그림자에 불과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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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폴!
나도 당신처럼 강을
회심의 일터로 삼습니다.
허지만 나는 당신처럼
사람들을 등에 업어서
물을 건네주기는커녕
나룻배를 만들어 저을
힘도 재주도 없고
당신처럼 그렇듯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위하여 시중을 들
지향도 정침도 못 가졌습니다.

또한 나는 강에 나거서도
당신처럼 제상 일체를 끊어 버리기는커녕
속정의 밧줄에 칭칭 휘감겨 있어
꼭두각시 모양 줄이 잡아당기는 대로
쪼르르, 쪼르르 되돌아서곤 합니다.

그리스도 폴!
이런 내가 당신을 따라
강에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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