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무리 현대의 기술이 좋다하여도


도공들이 재현해 내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과연 고려자기의 빛깔의 정체가 무엇일까 의심을 했답니다.


연구의 결과, 그 빛깔의 정체는 해가 뜨기 전


즉, 개벽의 순간을 그려낸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참으로 현묘한 세계를 형상으로 표현해내는


선조들의 유장한 세계가 가슴으로 전달되어 오는 듯 싶습니다.


다음 기회에 고려청자를 보시거든


이 말을 기억하고 한번 감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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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칸트라고 생각되는 전 서울대교수이셨던 고 박홍규선생의 유고 강의록입니다.

 

오래 전에 나왔던 '희랍철학 논고'와 '형이상학 강의1'을 이어 출간된 선생의 전집중 한 권입니다.

 

오랜 서울대 교수시절에도 불구하고 강의만 하여 생존시에는 저도 선생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훌륭한 학문에도 불구하고 이 사회에 알려지지 않은 많은 분들이 계심을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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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0-30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로!
훌륭한 학문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드러내지 않으시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알아요.
정말 겸손하신 분들이죠.

니르바나 2004-10-31 0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에서 그런 분들을 많이 만나고 싶어요.
 

강석경의 경주그리기는 이미 전작 '능으로 가는 길'에서 절반 쯤 마친 셈이었다.

지난 날의 역사에 王만 살아남아 있는 이상한 國史.

다행히 강석경은 죽은 이를 회고하는데 그치지 않고 살아남은 자들의 연민을

많은 능 위에서 말하였다.

새로나온 이 책은 낙숫거리라고 하면 우숩지만 소개글을 보니 페이지 수가 136쪽인 것도 그렇고

그저 소요 정도의 글일 거란 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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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은 이 사람의 휴대폰 이야기가 생각나는군요.

비서관이나 동료, 가족, 심지어 부인까지도 휴대폰 전화번호를 모른다 해서

화제가 되었던 형근의원의 웃끼는 휴대전화기 입니다.

버스 안이나, 전철 , 영화관이나 음악당,

심지어 교회 안이나 법당까지 무차별적으로 없이 울려대고

그런 뒤의  떠들썩한 통화소음은 정말 불쾌한 일이지요.

그런데 불가사의 일은 남이 통화하면 시끄러워도,

내가 때면 그런 생각이 전혀 나지 않은 것은 어찌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몇년 일입니다.

전철로 귀가하는 중이었는데 옆자리에 앉은 아가씨가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신호음이 울리고 통화하는데 조용조용 대화하더군요.

내용을 들으려 하지 않아도 들리는 위치에 있어 피치 못하고 듣게 되었는데

통화내용을 감추려 목소리를 낮춘 것이 아니고, 통화시간이 짧지도 않았는데

그녀의 평소 습관인   조용히 통화를 끝내더군요.

 

저는 휴대폰 통화와 관련해서 광경이 회상됩니다.

상대방이 어떤 남자인지는 몰라도 부럽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소리를 높이며 살고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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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10-30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런거 같네요.
필요이상으로 소리를 높이고 산다...
왠지 찔림;;;

니르바나 2004-10-30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고양이님 같은 교양있는 숙녀가 그럴리가 없지요.
전에 뵌 분이 님일지 모르지요?
 

아마 앞으로는 절대 벌어지지 않을 일인  주간서재의 달인이라고 준 적립금으로 무엇을 구입하나

망서리다가 선택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서경식의 독서 편력과 영혼의 성장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재일조선인 2세로 일본에서 태어나

조선인의 성정을 아이러니하게도 일본어로만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슬픔을 말하고 있다.

이 전에  '나의 서양 미술 순례'로 한국의 독자들을 만났던 저자에게는 남북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안아야 했던 불행한 형제들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먼저 알려졌었다.

이번 책으로 일본에서 성장한 소년이 그 과정에서 읽어낸 책 들을 천천히 따라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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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4-10-29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쓸만한 콩고물인뎁쇼...조선인의 성정을 일본어로 표현한다 라는 구절이 궁금해 집니다.

니르바나 2004-10-30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자의 말에 의하면 자신은 남한사람도 아니고, 북조선인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남북분단의 원인인 일제강점 전의 조선이야말로 저자의 조국이랍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 일제의 말글로만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음에
서글퍼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좋은 책을 얻었으니 괜찮은 콩고물이지요. 파란여우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