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바디 제품은 거의 바디샵을 애용하는 편이다. 가격도 싸고 매장도 여러군데 있기 때문에 손쉽게 이용할 수 있으니까. 록시땅이나 아베다도 제품은 좋지만 뭘 근거로 가격을 정했는지는 몰라도 그것들은 거의 헉겁할 가격표를 달고 있으므로 쓸 일이 별로 없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을 기념해서 바디샵에서는 크렌베리 셋트를 내놓았다. 바디 클렌저와 로션이 셋트인데 가격은 29,000원. 클렌저의 단품 가격이 18,000원임을 생각한다면 꽤 싼 가격이다. 단 클렌저는 단품으로 팔지만 로션은 셋트에만 포함되어 있다.
우선 향은 이름대로 딸기향이 난다. 아주 고급스러운 딸기향이라기 보다는 약간 버블껌같은 냄새가 나는데 잔향이 오래 남아서 샤워를 하고난 후 꽤 긴 시간동안 은은한 딸기냄새를 맡을 수 있다. (샤워하고 곧바로 퍼잔 나는 딸기 먹는 꿈을 꿨다.) 그리고 로션의 경우는 약간의 펄이 가미되어 있어서 몸에 펴 바르면 빛이난다. 따라서 남자들이 쓰기에는 좀 거시기할듯 싶다. (겨울에 출시된 제품이지만 여름에 써도 좋을것 같다.) 펄은 그렇게 오래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손바닥에 남아있는 펄을 또다시 씻어내야 하는 것은 약간 귀찮게 느껴진다.
가벼운 크리스마스 선물로 적당할듯 싶다. 단 철저하게 여성취향이다. 용량은 각각 250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