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은 오리엔탈한 이미지가 점점 좋아진다. 매끈한 까만 비단천에 빨간 꽃이 수놓아져 있다던가. 나무로 된 침상에 비단 보료가 깔려있다거나 하는. 오리엔탈한 느낌은 사람을 차분하게 편안하게 만들어주면서도 어딘가 흐트러지지 못하게 잡아주는 구석이 있다.
심플하면서도 오리엔탈하게 꾸민 집에 까맣고 윤기나는 머리를 단정하게 묶은 여자가 날씬한 몸을 사분사분 움직이면 나는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너무 좋아서... 나는 까만머리가 좋다. 어쩌면 내 머리가 갈색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까만 머리의 여자를 보면 막 쫒아가고 싶어진다.
저 향 중에서 제일 위에 포장된건 오늘 산 것이다. 쇼핑몰에 갔다가 2천원 하길래 댐시 사왔다. 저런 향 말고 길쭉한 향도 사고싶은데 그런건 어디 파는지 모르겠다. (예전에 친구가 록시땅 제품을 선물했었는데 그걸 켜 놓고 한동안 도를 닦았었다.)
그나저나 이 카메라. 나처럼 못찍는 인간이 퍽퍽 찍어도 색감이 예술이다. 제 값은 한다.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