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니 바이오 노트북.
나는 예전에 삼성에서 나온 아주 무겁고 큰 고물 놋북과 삼보에서 나온, 삼성보다는 조금 덜 고물인 놋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쓰지는 않는다. 워낙에 대단한 무게를 자랑하고 있고 모두 90년대에 산 모델
들이기 때문이다. 데스크탑이야 오래되어도 그저 켜고 쓰면 그만이지만 놋북의 경우 가지고 다녀야 하므로
그토록이나 무거운걸 이고지고 까지 쓰고픈 생각은 없다.
암튼 저 소니 놋북은 내께 아니라 남자친구꺼다. 아름다워서 확 들고 튀고 싶었으나 집구석이여서 달리 튈
때가 없어서 참았다.
성능이나 그런건 잘 모르겠다. 안써봐서. 그러나 디자인 하나는 겁나게 이쁘다. (요즘 놋북들은 다 깜찍스럽
기 그지없긴 하다.) 나는 블랙이 더 마음에 들기는 했지만 어쩐지 블랙은 더 비쌌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메탈
바디를 샀는데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아무리 가볍게 나왔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무게는 부담스럽다. 따라서 내가 놋북을 사서 들고다님서 쓸 일은
차를 사지 않는 한 어지간하면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