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좀 작게 나왔는데 립톤에서 새로 나온 허브티 시리즈다. 맨 위가 카모마일 그 아래 왼쪽이 페파민트. 그 옆이 루이보스이다. 내가 산 제품은 페파민트이다.
립톤은 원래 홍차로 유명한 메이커이다. 홍차 티백의 경우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데 이 허브티 시리즈 제품들은 다 비싸다. 할인마트에서 샀으나 3,600원. 티백은 고작 10개가 들었다. 하지만 일단 제품을 뜯어서 마셔보면 한잔에 360원이 아깝지 않다.
우선 이 제품들은 최대한 향이 날라가는걸 방지하기 위해 알류미늄 팩에 들어가있다. 거기다 여느 티백들처럼 종이로 된게 아니라 천으로 되어 있으며 티백의 실도 스템플러로 찍혀있지 않다. (늘 그런걸 마시면서 좀 찝찝했었다.) 게다가 물에 잘 우러나게 하기 위해 티백은 납작한 모양이 아닌 삼각 피라미드 모양이다.
일단 안에 든 허브잎은 양이 꽤 많다. 보통 머그잔에 우려먹으면 좀 진하다. 그래서 커피 메이커 물을 받는 유리통에 저 티백을 하나 넣고 물을 4분의 3쯤 채워서 우렸더니 그제서야 농도가 딱 맞다. 커피잔으로 서너잔 정도는 무리없이 우려마실 수 있을만큼 충분하게 진하다. 거기다 알루미늄 팩 덕분인지 향이 정말 잘 보존되어 있다. 종이 포장된 티백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다만 개별포장이 아닌 알루미늄 팩 큰거에 10개의 티백이 다 들어가 있어서 일단 포장을 뜯고 나면 향이 날아갈까봐 조심스럽다. 지퍼백을 썼다던가 개별 포장을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잘 접어서 테잎같은걸로 밀봉을 해 놓으면 향을 오래 유지하며 보관할 수 있다.
원래 페파민트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 이유는 마시고 나면 입안이 정말 개운하고 상쾌해지기 때문이다. 흔히 치약맛으로 대변되는 페파민트는 차가 되었건 아이스크림이 되었건 아니면 칵테일에 베이스로 들어가건 다 좋다. 여름이 되면 레모네이드를 만들어서 페파민트 리큐르를 뿌려 마시면 무척 시원하다.
가격은 그렇게 싼 편은 아니지만 한번 우려내면 양을 많이 우려낼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손해본다는 생각은 들지 않을 것이다. 다만 홍차는 그렇게 싸게 팔던 립톤이 이건 왜 이렇게 비싸게 받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하여간 웰빙이라는 이름만 들어가면 무조건 비싸게 받는 버릇을 고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