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부과 의사에게 물어본 결과 (아는 지인을 통한거라 정직하게 답변을 해 달라고 신신당부했으니 제약회사의 농간으로 인한 답변은 아니었다고 믿는다.) 피부를 위해 비타민C를 먹어주면 확실하게 효과가 있단다.
물론 비타민 C는 과다하게 섭취하면 어차피 소변으로 다 배출되지만. 비타민이 수용성이란걸 생각하면. 생야채나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한 내 몸에 비타민 C는 부족하지 않을까 싶다. 더군다나 나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거기다 흡연까지 하니까 말이다. (흡연. 음주자는 둘 다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비타민C가 필요하다. 음주나 흡연이 비타민C를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야 내 머리털 나고 처음으로 레모나처럼 과립형이 아닌, 그리고 맛으로 먹는게 아닌 필요에 의한 비타민제를 구입했다. 구입한 곳은 올가라고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유기농식품 매장이다. (간혹 이마트에도 입점되어 있는곳이 있다.) 저 비타민C를 구입한 이유는 첫째. 3개월 분량이며. 둘째 하루에 한알씩만 먹으면 된다. 다른 비타민제는 하루에 3알이나 2알을 먹으라고 해서 좀 귀찮은 관계로 그냥 하루 한알로 끝낼수 있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선택했다. 100정이 들어있으니 3개월 하고도 10일치 분량이며 가격은 6만원으로 한달에 2만원꼴이다.
피부가 나쁜 사람들은 알겠지만 한달에 2만원 투자를 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각종 좋은 화장품을 써 줘야하고 또 이것저것 하다가 보면. 진짜 피부만 좋았다면 나 빌딩 세웠으리라 싶다. 내 경우도 마찬가지라서 유달리 화장품에 많이 투자를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피부 속도 좀 챙겨야 하지 않을까 싶다. 겉으로 발라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몸 속에서 일어나는 일도 피부에 만만치 않게 영향을 끼친다. 그 예로 장이 나쁘면 피부가 바로 직빵으로 나빠지며. 좀 민감한 여성들은 생리전후로 피부가 급속도로 나빠지기도 한다. (캡슐 화장품이나 스페셜 케어 화장품들이 보통 28일 프로그램으로 나오는것은 생리주기를 맞추기 때문이다.) 그러니 어찌 겉에 바르는 것만 신경을 쓰리...
봄날에 나와서 놀라운 피부를 과시하는 고현정이 그랬다. (암만 해도 보톡스를 맞았는지 얼굴 전체가 좀 부어있는 느낌이긴 하지만 암튼 피부는 깨끗하고 좋았다. 주름이야 보톡스의 힘이라 쳐도 피부가 좋은건 정말 부러웠다.) 빠지지 않고 비타민을 챙겨 먹었다고. 물론 그녀는 우리나라 제일가는 부잣집 며느리에 연예인이 피부관리를 좀 받았겠냐만은. 그래서 꼭 비타민C의 힘은 아니다 싶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나 관리를 받아주는 사람도 비타민C를 챙겨먹는데 피부관리실의 문 한번 안열어본 나 같은 사람은 그거나마 챙겨먹으면 좀 낫지 않을까 싶다.
우찌되었건. 아직 So Good카테고리에 넣기에는 좀 무리가 따르지만 하루 한알을 먹는데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다는 점에 대해서는 좋다고 얘기 할 만하다. 그리고 비타민을 먹는다고 해서 뭐 나빠지기야 하겠는가 (아무리 나빠도 소변으로 배출되기밖에 더하겠는가. 물론 아주 과다하게 섭취하면 병을 일으키겠지만) 끝으로 그 피부과 의사에 따르면 피부에 비타민 C를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 있는데 그게 효과는 가장 좋단다. 하지만 물리적인 것은 암만 효과가 좋아도 어딘지 모르게 망설이게 된다. 더구나 엉덩이가 아닌 얼굴에 주사라니... 생각만해도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