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 있는 회전 관람차 런던아이. 언젠가 내가 만났었던 남자가 그랬다. 꼭 저기 같이 가 보자고. 그는 영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도중에 집안 사정으로 포기를 하고 돌아와야 했었는데. 늘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난 사실 영국에 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내가 아는거라고는 데이비드 베컴의 나라. 미국에 대해 언제나 귀족이라는 우월을 가지고 있는 나라 정도. 그런데 그를 만나는 사이. 나는 영국을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꼭 가보고 싶었더랬다. 헤어진 지금? 지금은 그다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변하니까.
그래도 런던아이는 꼭 타 보고 싶다. 내가 워낙 속도감을 못 견디는 편이라서 다른건 잘 못타는데 회전차는 무지하게 좋아한다. 아직 단 한번도 저렇게 높은 회전차는 타 본적이 없다. 저 안에 타고 있으면 런던 시내가 다 보이겠지? 하긴 그래서 이름도 런던아이가 아니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의 불을 켜 놓고 있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달리 유혹적이다. 언젠간 내 너를 타 주리라. (무슨 커피같다.)
이 사진은 현재 영국서 유학중인 S모군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