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있는 회전 관람차 런던아이. 언젠가 내가 만났었던 남자가 그랬다. 꼭 저기 같이 가 보자고. 그는 영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도중에 집안 사정으로 포기를 하고 돌아와야 했었는데. 늘 영국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난 사실 영국에 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내가 아는거라고는 데이비드 베컴의 나라. 미국에 대해 언제나 귀족이라는 우월을 가지고 있는 나라 정도. 그런데 그를 만나는 사이. 나는 영국을 좋아하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꼭 가보고 싶었더랬다. 헤어진 지금? 지금은 그다지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변하니까.

그래도 런던아이는 꼭 타 보고 싶다. 내가 워낙 속도감을 못 견디는 편이라서 다른건 잘 못타는데 회전차는 무지하게 좋아한다. 아직 단 한번도 저렇게 높은 회전차는 타 본적이 없다. 저 안에 타고 있으면 런던 시내가 다 보이겠지? 하긴 그래서 이름도 런던아이가 아니겠는가.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의 불을 켜 놓고 있어서 그런지 오늘따라 유달리 유혹적이다. 언젠간 내 너를 타 주리라. (무슨 커피같다.)

이 사진은 현재 영국서 유학중인 S모군의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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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니 2004-10-0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근데요.. 저 타봤거든요.. 플라시보님.. 흑, 진짜 재미없어욤.. 매우 매우 느려요...

플라시보 2004-10-08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매우 느린거 좋아라 합니다.^^ 그냥 높은곳에 한번 떠 있어보고 싶어서요. 전 아직도 비행기 타면 높이 올라간다는 사실에 엄지발가락이 찌릿찌릿 하거든요. 만약 빠르게 돌아간다면 전 런던아이를 타보고프다는 희망을 사알짝 접었을겁니다. (어릴때 심장이 안좋아서 그런지 속도감을 못견딥니다. 그네도 중학생이 다 되어서야 탔고 차를 타도 내리막길은 아직도 기절할것 같아요. 흐흐)

비로그인 2004-10-08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런던아이 같은 거 좋아합니다. 바이킹 탔다가 심장마비 걸리는 줄 알았거든요. ^^*
셜록 홈즈에 반해서 안개낀 영국의 아침 거리를 걷고 싶어했더라는 옛날이있었는데...ㅎㅎ
혹 가게 된다면 런던아이 보고 싶네요. 못타더라도.

mannerist 2004-10-08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기. 낮만 봐서 영 아닌갑다 했는데 역시. ㅋㅋ... 런던에서는 헌책방과 중고 CD가게 돌아다니느라 지쳐서 밤에는 그냥 뻗었다죠. We will rock you 본 날만 빼고. 근데 또 그 한없이 할량했던 5주가 생각나네요... 언제쯤 다시 이름모를 무덤 사이를 누빌지...(사실상의 묘지기행이었음. ㅋㅋ) ㅜㅡ

플라시보 2004-10-09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벨님. 심장 약한 동무끼리 만나 반갑습니다. (검은비님도 심장이 약하시다네요. 모임이라도 하나 만들까요. 심약사..흐흐) 저도 영국가면 꼭 저거 한번 타보려구요. 근데 무지 비싸다네요.

mannerist님. 5주나 영국에 머무르셨군요. 이 사진 미리 보셨더라면 밤에 타서 야경에 대해 저에게 뭐라고 말 해 주셨을텐데 안타까워요^^ (그리고 님은 분명 멋지구리한 사진도 올려 주셨겠죠? 런던아이에서 굽어본 런던 이란 제목 쯤으로^^)

mannerist 2004-10-09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아뇨. 지난 봄의 전체 유럽 4개국 여행 일정이 그정도였구요, 런던에는 엿새 있었내요. 옥스포트나 캠브릿지, 윈저성도 안 가고 철저히 런던 안에만 뱅뱅 돌아다녔습니다. 그나저나 노팅힐 교회의 토요일 공연에서 본 일본인 바이올린 긴머리 미소녀, 잘 있으려나요... 쩝... -_-;

비누발바닥 2004-10-11 19: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의 고소 공포증으로 인해 놀이기구 타는것을 무서워하지만.....
저건 한번 타보고 싶다는 충동이 드네요....
그것도 아주 멋진 남자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