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다니다 보면 듣거나 읽은 성경 말씀에 대해
현재 나의 상황에서 어떤 의미인가,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기도하라는 말씀을 자주 듣습니다.
출판계도 그렇습니다. 돌아다니다 보면 선후배 동료들을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듣게됩니다. 마치 잡담 같고 실제로 잡담일 수도 있지만
당사자들은 자못 진지하죠. 또 그 잡담 속에 보석 같은 정보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책 이야기, 시장 이야기, 출판사들 이야기, 도서정가제 이야기,
그리고 각 서점가의 소식 등 다양합니다. 물론 고급 정보는
그렇게 자주 나오는 편은 아니만 듣는 사람이 어떻게 듣고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그냥 잡담에서 어떤 반전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A가 B를 인수 했네, C가 D와 제휴를 맺었네...
이런 이야기들은 아주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그냥 이야기입니다.
이런 소식에서 나와의 관계를 찾기가 그렇게 쉽지는 않죠. 기
껏해야 "에혀, 더 힘들어지는 거 아냐?" 이런 반응 정도죠.
그러나 좀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이런 소식들이 나에게 뭔가를 말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요.
나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어떤 실천이 있을 수 있나.. 뭐, 그런.
그런데 이런 생각들은 연습을 좀 필요로 합니다. 저 같은 경우도
그냥 넘기기 일수거든요. 평소의 촉각이 어디를 향해있느냐에 따라,
관심있는 분야의 얘기라면 좀더 생각할 것이고, 아니라면 그냥 잡담죠.
현재 출판의 상황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입니다.
시각을 평소보다 더 많이 넓혀서 뭔가를 생각해내야 하는 것이죠.
그리고 적용하고 실천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이래서 모임들이 많이 생기나봅니다. 여러 좋은 생각을 나누고
다듬을 수 있으니까요.
모임이나 만들까..